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23 vote 0 2019.12.17 (15:50:21)

 
    원자는 정지해 있고 세상은 움직인다. 그러므로 원자개념은 모순이다. 원자를 봤다면 이미 움직인 것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고 반응하지 않으면 그것을 볼 수 없다. 작용에 반작용을 했다면 움직인 것이다. 원자를 쪼깰 수 없다고 한다. 쪼개려는 힘에 저항한다는 의미다. 저항했다면 이미 움직인 것이다.


    정말로 쪼갤 수 없는 것은 쪼개려는 힘을 무사통과시켜야 한다. 투명한 유령물질이어야 한다. 그것은 물질이 아니고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원자개념은 수정되어야 한다. 제 1 원인을 정하려면 움직이지 않는 성질과 움직이는 성질을 동시에 반영하는 개념이 요구된다. 그것이 에너지다. 그것이 방향성 개념이다.


    우주는 방향성 하나로 모두 설명되어야 한다. 에너지는 움직이고 움직이면 충돌하고 충돌하면 합쳐지거나 깨진다. 이때 깨지지 않고 합쳐져 덩어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깨지는 것에 비해 효율적인 구조다. 그러므로 자연에서 외력의 작용을 받은 계는 깨져서 없어지거나 효율적인 구조를 이루어 덩치를 키운다.


    사바나의 동물들도 죽거나 아니면 덩치를 키운다. 쥐나 족제비가 몸집이 작은 것은 숨을 수 있는 굴이 있기 때문이다.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는 코끼리도 덩치가 작아진다. 이를 섬 왜소화 현상이라고 한다. 시장판이나 정치판도 마찬가지다. 개방되어 경쟁이 심한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재벌처럼 덩치를 키워야 한다.


    다당제가 실패하고 양당제로 기울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덩치를 키우거나 혹은 덩치를 줄여서 한쪽으로 가는게 방향성이다. 어느 쪽이든 보다 효율적인 구조를 이룬 것만 남게 되는 것이 방향성이다. 상황에 맞게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방향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인간은 점점 예뻐지고 있다. 남자들도 화장을 하고 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내부에 대칭을 이루고 축을 공유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토대를 공유하면 내부의 1로 외력의 2에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직소퍼즐은 밖에서 안으로 맞춰가는게 효율적이다. 동전을 찾을 때는 점점 좁혀가야 한다.


    세상은 방향성으로 모두 설명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방향과 순서가 더 효율적이다. 균일한 계를 정하고 내부에 대칭과 축을 만들어 의사결정하는 것이다. 방향성은 곧 공간성이다. 공간의 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시간적 순서를 잘 지켜야 효율성을 달성한다. 그러므로 방향성은 시간성을 반영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2.18 (04:55:00)

"자연에서 외력의 작용을 받은 계는 깨져서 없어지거나 효율적인 구조를 이루어 덩치를 키운다."

http://gujoron.com/xe/1149896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49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299
6731 과학자의 조국 image 1 김동렬 2024-03-21 1694
6730 조국이냐 한동훈이냐 김동렬 2024-03-21 1665
6729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1415
6728 밸런스와 엔트로피 김동렬 2024-03-20 1262
6727 박용진은 정치를 배워라 2 김동렬 2024-03-20 1757
6726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정치의 진실 김동렬 2024-03-19 1687
6725 옥새파동이 무슨 상관? 1 김동렬 2024-03-19 1581
6724 엔트로피와 직관력 김동렬 2024-03-18 1267
6723 야당 찍는게 선거다 2 김동렬 2024-03-18 1456
6722 엔트로피 완전정복 김동렬 2024-03-16 1409
6721 조국 돌풍의 진리 1 김동렬 2024-03-15 3515
6720 엔트로피가 어렵다고? 김동렬 2024-03-15 1261
6719 국혐 포기는 이르다 김동렬 2024-03-14 2058
6718 구조를 보는 방법 김동렬 2024-03-14 1212
6717 구조론 대강 김동렬 2024-03-13 1270
6716 교언영색 한동훈 image 김동렬 2024-03-13 1615
6715 처음의 처음 김동렬 2024-03-12 1407
6714 그림은 완성되었다. 1 김동렬 2024-03-12 1692
6713 정치란 이렇게 하는 것이란다 김동렬 2024-03-12 1634
6712 다음의 다음 김동렬 2024-03-11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