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734 vote 0 2019.11.27 (17:45:51)

      

    구조론의 깨달음


    구조론은 간단히 괄호를 치는 것이다. 하나는 괄호가 없다. 둘이면 대칭이 성립한다. 셋이면 괄호가 작동한다. A(B-C)로 된다. A는 B와 C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대칭된 둘은 상대적이다. 괄호에 가두어지면 절대적이다. 커플은 상대적이다. 한쪽이 호감을 가졌더라도 상대편이 거부하면 틀어진다.


    부모와 자식은 절대적이다. 자식이 둘이거나 부모가 둘이어야 한다. 편부모에 자식이 하나면 괄호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 경우는 이를 지켜보는 외부인을 포함해야 괄호가 작동한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도 그렇다. 스승은 한 명이고 제자는 두 명이라야 구조가 작동한다. 의사결정이 작동하는 구조가 된다.


    대칭된 둘이 토대를 공유한 상태에서 에너지가 작동하여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것이 구조다. 에너지와 토대와 대칭된 둘과 의사결정까지 다섯이다. 세상은 상대적인 관계로 되어 있고 괄호를 치면 절대적인 구조로 도약한다. 관계는 여러가지 조건이 맞으면 특별한 결과를 도출하지만 구조는 항상 그러하다.


    핸들처럼 좌우가 대칭되고 축이 꿰어진 상태에서 운전사의 팔을 통해 에너지가 작동하면 특정한 결과를 도출한다. 만약 비포장도로라면 반대로 바퀴가 핸들을 틀 수도 있다. 움푹 패인 길에서 핸들을 놓고 있으면 노면의 굴곡을 따라 저절로 핸들이 돌아간다. 운전사는 핸들을 꺾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존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통제가능성 때문이다. 세상은 그냥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것이 있게 되는 과정을 거쳐서 결과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그것은 적절히 되돌아오는 피드백을 제압하는 것이다. 작용은 반작용을 제압한다. 대칭은 제압되지 않는다. 가는 만큼 되돌아온다.


    대칭을 괄호 안에 가두는 방법으로 제압되는 것이다. 인간은 주로 집단 속에서 괄호당한다. 괄호 안에 갇힌다. 둘이 맞섰다가 제 3자를 만나 가둬짐을 당한다. 그럴 때 에너지는 작동한다. 일정한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구조가 작동하면 결과는 항상 그러하다. 에너지를 조절하여 값을 얻어낼 수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1.28 (00:48:18)

"인간은 주로 집단 속에서 괄호당한다. 괄호 안에 갇힌다. 둘이 맞섰다가 제 3자를 만나 가둬짐을 당한다."

http://gujoron.com/xe/114438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646 공자가 위대한 이유 3 김동렬 2019-12-12 3983
4645 전문가와 진짜 2 김동렬 2019-12-12 4599
4644 자기홀극은 없다 2 김동렬 2019-12-11 4480
4643 인류의 새로운 항해 3 김동렬 2019-12-09 3579
4642 세상은 하나다 3 김동렬 2019-12-08 3588
4641 본질과 현상 그리고 만남 1 김동렬 2019-12-06 3597
4640 구조론사람의 자격 1 김동렬 2019-12-05 3477
4639 엘리트의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2 김동렬 2019-12-03 4226
4638 정보를 싣는 그릇 1 김동렬 2019-12-03 4945
4637 세상은 만남이다 1 김동렬 2019-12-02 3493
4636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2 김동렬 2019-12-02 3585
4635 본질에는 본질이 없다 2 김동렬 2019-11-30 3700
4634 상형문자의 한계 image 1 김동렬 2019-11-29 4416
» 구조론의 깨달음 1 김동렬 2019-11-27 3734
4632 여자의 흰색과 남자의 검은색 image 3 김동렬 2019-11-27 3975
4631 소속감이 에너지다 2 김동렬 2019-11-26 3962
4630 생각은 도구를 쓴다. 1 김동렬 2019-11-26 3505
4629 주체의 언어 1 김동렬 2019-11-25 3391
4628 다윈과 스펜서 1 김동렬 2019-11-23 3564
4627 정치의 본질은 자유주의다 3 김동렬 2019-11-22 3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