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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9695 vote 0 2003.05.15 (17:33:23)

"차기 대통령은 이번 신당을 주도한 사람이 먹는다"고 했습니다... 일면 맞고 일면 틀린 이야기입니다... 항상 대통령 후보는 대선직전의 총선에서 드러나게 되곤 했습니다... 한예로 이회창이 신한국당 후보가 된 것은 신한국당 총선때 선대위위원장을 하면서 입니다... 이인제가 저번 국민경선때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총선때 선대위원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번 신당을 주도한 사람이 선대위원장 등을 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렇다고 차기 대통령을 먹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인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듯이... 변수는 많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다음 대선때까지 4년이라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우리나라에서는 또한번의 신당출현이 가능한 시간입니다...

이거 쓸데없는 시비라는거 아시죠. 단정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누가 단정했습니까? 물론 변수는 많죠. 제 말을 이해 못하신다면 덧붙이죠. 『이번에 신당이 성공하면 차기 대통령은 이번 신당을 주도한 사람이 먹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 정도면 만족하시겠습니까? 그래도 만족 못한다면 또 덧붙이죠. 『신당이 성공하면 우리 네티즌들은 신당을 주도하는 사람에게 힘을 몰아주어야 한다』됐습니까? 그래도 부족하면 한마디 더하죠. 『적어도 나는 신당을 주도하는 사람에게 힘을 몰아주기 위한 네티즌들 사이에서의 공론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겠다.』 됐습니까? 하여간 쓸데없는 시비였습니다. 제가 단정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일 뉘앙스가 있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글쟁이의 표현의 자유를 시비한다면, 이건 글을 재미없게 논문 쓰듯이 쓰라는 권유인데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못합니다. 논문을 원하신다면 대학 강단에 정치학교수를 찾아가세요.

"추미애, 김근태는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고 정동영은 팀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한 것도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팀플레이는 리더십입니다... 팀플레이의 핵심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가가 핵심입니다... 그점에서 오히려 추미애, 김근태는 팀플레이를 하고 있고 정동영은 개인플레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김동렬 당신은 정동영은 신기남, 천정배와 같이 활동하니까 팀플레이라고 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추미애, 김근태는 같이 활동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그들 주변에도 있을 만큼 있습니다...

정동영은 팀플레이를 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제가 쭉 지켜본 것에 의하면 정대철, 김원기, 노무현과 짜고치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그게 체질화된 걸로 봅니다. 말하자면 하나의 세력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거에요, 김근태는 개인적 연고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추미애는 정동영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여기서 팀플레이는 역할분담을 의미합니다. 즉 의도적으로 욕먹을 각오하고 탈레반 역할을 하는거죠. 물론 그 역할은 신기남, 천정배가 합니다. 그 득은 정동영이 보죠.

"정동영은 이념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고 천정배, 신기남은 진보적"이라고 평했는데 저는 이 의견도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말을 과격하게 한다고 진보적이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은 깍두기들이겠지요... 신기남은 대북경제제재를 말할 정도로 대북관계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지리산 빨치산 토벌대장을 해서인지... 빨갱이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강합니다... 그래서 대학때도 운동을 했지만 학생운동이 아닌 태권도를 했다고 합니다...)

신기남 천정배가 진보적이라고는 말 안했는데요. 단지 정동영처럼 색깔론을 들고나온다든가 이런 터무니없는 짓만 않으면 되죠. 노무현이 도대체 얼마나 진보적이라서 대통령 되었습니까? 노무현 지금 부시하고 세세세하고 있는데 그래 노무현이 진보라서 그러고 있는 거에요? 까놓고 말해서 수구만 아니면 되는 거 아니에요? 박상천처럼 아닌척 하는데 알고보면 수구 많잖습니까?

여기서 김동렬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 시대 진보와 보수가 격렬하게 접점하여 이념전쟁을 치루고 있는 이른바 '전선'이 어디서 형성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70%는 대북관계, 햇볕정책에 대한 태도에서 형성되고 있고 나머지 30%는 조중동에 대한 태도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다른 사회적 문제, 경제적 문제는 전선으로 등장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등장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예외적으로 교육문제에서만 전선이 형성되리라 생각합니다...

YS 때는 군정종식, DJ 때는 정권교체, 노무현 때는 없었습니다. 없어요. 굳이 있다면 『3김정치 청산』인데 ‘3김’이라는 표현이 뭣하니까 『낡은정치 청산』이라고 했지요. 전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다음 대선에서는 부패논쟁 외에는 뚜렷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도덕성이 가장 큰 이슈가 됩니다.

이번 전교조-교장 논쟁도 왜곡된 교육전선이라고 봅니다... 본질적인 것은 아마도 조선일보에서 제기해온 '자립형 사립고' 등으로 표출되겠지요... 누구는 정당개혁, 지역주의 등에서 진보-보수 전선이 형성된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적 이념형으로 등장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등장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정당, 지역주의는 국민들에게는 단지 그들의 잔치일 뿐입니다... 지난 대선때 국민적 열망은 분명 정치개혁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치란 게 슬프게도 대선, 총선의 이벤트를 통해서만 표출될 뿐이고 대선, 총선은 작은 돌출변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곤 하는 우스운 게임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정당의 제도개혁도 중요하지만 전선을 강력하게 돌출시켜 전면화하는 것이 작은 돌출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색깔에 따라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나라당은 그것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그것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하는 듯 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개혁당은 그것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혁당이 전선에 참여하는 것을 못 봤습니다... 만약 한나라당, 민주당, 개혁당, 민주노동당이 총선으로 가면 저는 장담컨대 개혁당의 득표율은 민주노동당 수준이 될 것입니다... 유시민씨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그분이 TV출연을 통해 유명도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민주당과 통합되지 않고 별도로 나오면 개혁당 후보 중에 유명도를 확보한 후보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전선은 정당에서는 중요합니다... 미국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저번 중간선거에서 진 이유는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고 부시의 911전선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전선은 이러한 것으로 보면 정동영, 신기남은 보수적이고 천정배는 진보적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듯 싶습니다... 정동영, 신기남은 묘하게도 특검제, 이라크 파병때 전선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둘은 이런 전선에는 계속 참여하지 않거나 못하거나 할 것입니다...

저는 님이 말하는 전선들은 다음 대선때 전혀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다 지나간 이야기에요. 다음에는 도덕성, 참신성 외에는 없습니다. 대형 이슈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간단해요. 노무현이 왕창 망치면 한나라당이 되고, 노무현이 약간 망치면 제 3의 인물이 되고 노무현이 선전하면 정동영 됩니다. 저는 수년전에 말했지요. 『DJ가 잘못하면 이회창 되고, DJ가 잘한거 반 잘못한거 반이면 노무현 되고, DJ가 아주 잘하면 이인제 된다.』 이렇게요. 사람들은 원래 도박을 잘 안합니다. DJ가 조금 더 잘했다면 안전하게 이인제 찍습니다. DJ가 부분적인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노무현으로 도박을 한거지요. 노무현 잘하면 정동영되고, 못하면 다른 사람 되고, 아주 못하면 한나라당 되겠죠.

"정동영은 머리가 안좋다"고 한 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동료기자들의 말에 의하면 정동영은 기자시절에 다른 사람이 4-5시간씩 힘들여 하는 것을 1시간만에 하고는 놀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의 핵심을 안다고 할 수도 있고 감각이 뛰어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정동영은 영민한 사람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본인이 손해보는 일은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정동영이 부각된 것이 청와대에서 권노갑을 씹어서입니다... 그런데 사실관계에서는 청와대에서 권노갑을 먼저 씹은 것은 김근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동영은 그것을 언론플레이를 했고 김근태는 안했을 뿐입니다... 이것을 언론플레이를 하면 내가 뜨겠구나는 감각이 뛰어난 것입니다... 사실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정도도 아니고 경우에 맞지 않은 일인 것은 사실입니다... 정동영은 본인의 약점이 들어나는 일에는 관여를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치고 나오고 합니다... 그만큼 머리가 좋은 양반입니다... 정동영이 지난 대선때 노무현을 도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이 자신에게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전선은 없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전선이 중요한 사람이나 다음 총선의 당락을 걱정한 사람은 후보단일화를 주장했고 이회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총선을 생각한 사람은 한나라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정동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노무현이 질 것이 뻔한데 왜 그랬을까요... 저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어찌됐든 다음 대선은 자기 차례라고 생각했겠지요... 혹시 노무현이 되더라도 좋고 안되도 좋고...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니까요... 정동영이 국민회의로 처음 국회의원 후보로 나올 때 권노갑이 정동영에게 서울지역 출마를 권했습니다... 그런데 정동영은 전주지역을 달라고 우겨서 전주로 간 사람입니다... 혹시 서울지역에서 나오면 당선이 불확실하니까 전주를 우긴 사람입니다... 그만큼 손익에 밝은 사람입니다... 정동영을 볼 는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게 님과 저의 차이점이죠. 님은 그런 잔꾀를, 머리 좋은 것으로 보고 저는 그 반대로 보는 겁니다. 돌대가리 YS도 잔꾀는 잘 부립니다. 진짜 정치머리는 따로 있는 겁니다. 정동영식 잔머리 저는 안쳐줍니다. 제가 보기엔 정동영은 가만 놔두면 2인자 밖에 못할 사람입니다. 자기 스스로는 절대로 킹이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좀 모자라는 정동영을 유력하게 보는 것은, 노무현이 잘할 것으로 예상하고, 노무현이 잘하면 사람들이 상당히 보수적인 태도로 돌아서기 때문에 안전하게 정동영을 택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예컨대 여성인 추미애나, 호남에 연고가 없는 김근태라면 좀 도박이죠. 내년 총선에서 노무현이 깨지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 제 3의 인물이 뜨고 정동영이 지는 거죠.

"정동영이 지난해 경선에서 노무현에게 색깔론을 제기했다가 실수를 자인하고 신기남, 천정배 등에게 사과한 점을 그의 보스기질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째 정동영은 전선이 없기 때문에 색깔론을 제기했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정동영에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의 이미지의 껍데기를 벗기면 약점되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엔 정동영이 머리가 나빠서 색깔론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건 두고두고 약점이 될겁니다. 한마디로 또라이짓이죠. 근데 정동영이 머리가 좋다고요? 저는 이나라에서 색깔론 지껄일 정도로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기본적으로 아이큐미달로 봅니다. 제정신 있는 인간이 그럴 수 있나요?

그리고 보스는 다른 국회의원들의 당선을 보장해줄 수 있는 영향력과 새로운 이슈제기, 전선형성 등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동영이 일정정도 보스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덕적 측면, 이념적 측면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정동영을 높이 평가하지 않거나 싫어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분명 보스로서는 부족합니다...

신당을 주도한다는 것은 곧 공천권을 쥔다는 겁니다. 신당의 공천은 노무현이 할 것이지만 신당이 성공하면 정동영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할 것입니다. 공천권을 쥐면 곧 보스에요. 모르겠어요? 전국구 공천만 해도 얼맙니까? 이건 엄청난 권력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권력투쟁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핵심은 공천권입니다. 개혁신당이니 통합신당이니 뭐 신당의 방안이 없어서 싸우고 있는줄 아세요? 방안은 하루에 백개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건 다 가짜이고 본질은 공천입니다. 특히 전국구는 여당은 입각 때문에 뺑뺑이가 되어서 최대 30명선까지 보는데, 그걸 다먹지는 못하겠지만 그 1/10만 먹어도 대문앞에 문전성시로 줄을 서는 것이 권력입니다.

김동렬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보스기질이라고 평한 것은 너무나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최종병기그녀'란 만화가 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항상 '미안해'를 반복합니다... 김동렬씨 논리대로 하면 소심한 그 여주인공은 항상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 때문에 보스기질이 있다고 봐야겠군요...

이상한 독법을 가지셨군요. 저는 보스기질의 한 예를 들은거에요. 그리고 이를 유비와 비교한 것입니다. 유비하면 겸양 아닙니까? 보스기질의 핵심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가입니다. 즉 영남이든 수도권이든 다른 쪽으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사람이 보스가 되는 겁니다. 과거라면 돈으로 해결했지요. 신기남이나 천정배는 탈레반이 되어서 외연을 확대하긴 커녕 적을 만들고 말겠지요. 그러니 손에 피 안묻히는 일은 정동영이 하고 피묻히는 일은 신기남이 하는 거에요. 천정배는 짬밥이 딸리고.

"정동영의 도덕성에 대해서 깨닫기만 하면 된다"고 한 점도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대통령감인 사람들에겐 누구나 역사적 임무라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통해 열망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김영삼은 군부독재 청산으로, 김대중은 정권교체와 햇볕정책으로, 노무현은 지역주의청산으로 열망을 표출했습니다... 김대중이 자민련과의 정치연합을 끊으면서도 햇볕정책을 고수한 것은 자신의 역사적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도 다른 것을 희생하더라도 부산교두보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지요...(이것이 타당한 지는 여기서 논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정동영에겐 아직 역사적 임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이인제를 보는 듯 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다음 선거에는 군정종식, 정권교체 같은 대형 이슈 없습니다. 그 역사적 책무라는 것이 없다고요. 있으면 이야기해보세요. 다음은 도덕성논쟁 외에는 할거 없습니다. 노무현정권이 도덕성만 입증하면 정권재창출 문제 없습니다. 정동영은 이인제와 비슷한 캐릭터에요. 이인제는 거기서 주저앉았기에 망했지요. 정동영도 이미지관리만 하고 가만 앉아 있으면 이인제 됩니다. 정동영이 이인제와 다른 점은 신당을 주도해서 지금부터 만들어가야야하는 거지요. 그래서 지금 신당하고 있잖습니까? 정동영이 신당 안하고 그냥 미소만 짓고 있으면서 궂은 일은 안하려들면 제가 미쳤다고 지지해줍니까? 일하면 박수쳐주고 일안하면 언제든지 팽입니다.

예를 들어 이회창은 역사적 임무라는 것을 갖고 있었습니다... 법치주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인제에겐 그저 권력욕 냄새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에겐 어떤 역사적 임무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정동영에게도 역사적 임무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마련하려고 제4세대 정당을 표명하면서 세대교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동영은 다음 대선때 나이가 56세입니다... 세대교체를 논하려면 클린턴이나 블레어처럼 40대로 확 낮추어져야 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그리고 세대교체에는 무엇인가 기존 세대와 다른 세대구분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에서 2차세계대전이 중요한 구분점이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그런 것은 있습니다... 6,25세대, 4,19세대, 유신세대, 386세대, 90년대 과소비세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동영은 유신세대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대부분 유력인사들이 유신세대입니다... 세대교체는 노무현을 통해 구현된 역사적 임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의 세대교체로는 역사적 임무로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동영은 이인제처럼 권력욕말고는 없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정동영이 도덕성에 대해 깨닫기만 하면 된다고 지적한 것은 난센스입니다... 이해타산이 빠르고 권력욕만 있는 사람에게 도덕성을 깨달아라고 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김동렬씨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맞는 이야기입니다... 정동영은 본인의 역사적 임무를 찾아라,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 이미지화해라고 말하면 말입니다...

정동영에게 맞는 역사적 임무 이미 찾았지 않습니까? 그게 신당이에요. 그 신당을 이미지화하면 되잖습니까? 뭐가 문제에요. 이미 역사적 임무를 찾았는데 또 역사적 임무 타령을 해서 뭐합니까?

"이들 4인 중 한 사람을 택하라면 신기남이라면서 신기남은 관우격이고 삼국지의 진짜 주인공은 유비가 아니라 관우이기 때문"이라는 표현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김동렬씨는 천정배는 제갈량이고, 정동영은 유비고 신기남은 관우고 임종석은 장비라는 끼어맞추기를 하고 관우가 최고니까 신기남이 최고라고 평했는데 정말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삼국지의 관우는 대단히 진중합니다... 신기남처럼 터진 입이라고 아무 이야기나 막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김동렬씨가 신기남을 좋아하는 것은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되는 이야기, 안되는 이야기 마구 떠들어 대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모르시는 말씀, 제가 하는 소리가 그냥 입에 나오는 대로 씨부리는 줄 아세요. 제가 하는 말은 전부 계산된 겁니다. 신기남은 아주 진중한 사람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계산된 행동을 하는 겁니다. 이미 노무현과 이신전심으로 짜고 친다고 봅니다. 신기남이 바보에요? 청와대 허락도 없이 천둥벌거숭이로 날뛰게? 만약 신기남이 멋대로 날뛴다면 청와대에서 제동이 안들어가겠어요? 속지 마세요. 제가 보기엔 이미 각본 다 나왔어요. 제가 얼마전 쓴 글에 ..노무현은 본심을 밝혀라!..고 하니 곧 바로..잡초론..하고 청와대에서 본심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 흐름이 있는 거에요. 타이밍이 있고 분위기조성이 있고 다 작전 들어간 겁니다. 전 천정배와 신기남의 수읽기가 정동영의 열배는 된다고 봅니다. 머리나쁜 정동영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보스나 하는 겁니다. 좀 아는 사람은 참모를 하지 원래 보스를 못해요. 작전 들어가야 되고 타이밍 맞추어야 되는데 보스는 운신의 폭이 좁아서 그게 안되는 겁니다.

혹시 '대부'란 영화를 보셨습니까... 보셨으면 '대부'란 책도 나와 있으니까 하면 읽어보세요... 저는 세상살아가는데 대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대부의 주인공 '돈 클레오네'의 행동양태의 핵심은 진중함입니다... 함부로 떠들지 말라... 일은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다라고 아들들에게 충고합니다... 저는 노무현대통령에게도 권하고 싶은 충고입니다... 그리고 신기남 이 양반에겐 불가능한 충고이지요...

도둑놈들은 일을 조용히 처리하겠지요. 정치는 반대입니다. 떠들어야 되지요. 물론 보스는 조용히 합니다. 그러나 부하들까지 조용히 있으면 그 조직 망합니다. 신기남은 떠들고 정동영은 조용히 하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난 사실을 밝히겠습니다... 사람들이 김근태와 노무현을 비교합니다... 김근태는 식견은 있지만 대중성이 부족하고 노무현은 대중성은 있지만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저는 이것이 운동권 초기세대와 386세대의 차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학생운동은 초기서클발생기, 조직활동기, 대중활동기로 구분됩니다... 초기발생기는 김근태, 장기표, 조영래, 심재권, 이신범, 이철, 유인태 등이 서클을 조직하면서 학생운동을 하던 유신시대입니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학생운동 조직의 확대를 통해 분열을 겪던 시기가 옵니다... 이때 NL이니 CA이니 생겨납니다... 이때는 학생운동조직간 사투가 심하게 일어납니다... 전두환정권을 싫어한 만큼 상대조직에 대해서도 싫어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누가 분신자살을 하면 상대방측에서는 자기들끼리 잘못된 노선으로 괜한 목숨버렸다고 비아냥거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6월 항쟁 후 공간이 열리면서 급격히 대중운동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때는 기껏해야 100-200명 수준이었던 거리투쟁이 1만명 단위로 확대되던 카니발, 축제의 시기였습니다... 김근태는 초기서클발생기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사람이고 노무현은 조직활동기와 대중활동기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김근태는 엄혹한 시기에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말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을 것입니다... (물론 장기표씨라는 예외도 있지요...) 그리고 소수의 지식인운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대중에 대한 쉬운 전달보다는 논리적 엄밀성을 먼저 따지고 그런 식으로 말합니다... 그래서 엄밀하지만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같이 하려는 모습입니다... 김근태는 80년대부터 초지일관하게 연합을 이야기했습니다... 민주대연합... 열린연대 등으로 말입니다... 그것은 진보는 여전히 소수하는 생각때문입니다... 소수의 시절에서 출발했고 자기가 보기엔 여전히 소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노무현은 선동성이 강하고 사투적 특성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연대를 이야기합니다... 진보가 소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중활동기에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재미난 것은 신기남이란 사람입니다... 그는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보면 맞습니다... 나는 가끔 신기남이 말하는 것을 보면서 대학 2학년생이란 착각을 많이 합니다... 이제 운동을 시작했다... 너희는 왜 침묵하느냐... 이 못된 것들... 하는 80년대 후반기 얼치기 운동권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신기남은 분골쇄신 정치개혁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정치개혁을 운동하듯이 합니다... 나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신기남은 80년대 후반 대중활동기, 카니발, 축제의 시절의 특성을 많이 나타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80년대 후반 운동은 축제였다고 봅니다... 집회를 하든 시위를 하든 노래와 춤이 곁들여지곤 했습니다... 매체성이 발달한 것이지요... 매체화되면 논리는 단순화되고 이미지는 강렬해집니다... 신기남은 그런 매체성을 TV출연을 통해 체득한 것 같습니다... 제가 김동렬씨가 젊은 사람이라고 추측합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논리는 단순하고 말은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신기남을 좋아하는 것은 TV의 속성을 좋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입니다...

그게 TV의 속성이 아니고 시대의 흐름입니다. 그러니 김근태의 시대는 간거에요. 사실 3김이 전두환 노태우에 막혀서 그렇지 전두환 노태우가 없었다 치면 90년대는 김근태 같은 사람이 대통령을 했어야 해요. 근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때문에 3김의 순서가 뒤로 밀려서 김근태, 장기표, 이기택 같은 사람은 자기들 시대를 잃어버린 거에요. 6.3세대나 419세대 역시 자기시대를 잃어버렸어요. 이들은 역사의 희생자들입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는데 3김에 막혀서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지요. 3김이 물러가니 세대를 건너뛰어 그 다음세대가 바톤터치를 해버린 거에요. 정동영은 운이 좋은 거지요. 용케 3김에 밀리지 않았으니. 김근태, 이기택은 불운한거고.

"마지막으로 정동영은 영남을 장악할 수 있고 추미애는 호남을 장악할 수 없다... 노무현이 먼저 해먹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저는 이처럼 황당한 논리가 있나 싶습니다... 정동영이 영남을 장악할 수 있다고요...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는 전주사람이고 전주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동영이 다음 총선때 부산에 출마해서 거기서 당선되면 몰라도 절대 불가능합니다... 노무현은 원단 경상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적이 있고 계속 도전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번 대선때 얼마를 득표할 줄 아십니까... 김대중/이회창/이인제의 득표와 비교해 보세요... 노무현이 김대중보다 더 얻은 득표수는 이인제의 득표수를 이회창과 노무현이 1/2로 나누어 가진 것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지역주의의 벽은 강합니다... 그런데 영남을 장악할 수 있다고요... 영남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으로는 너무 약합니다...

보세요. 선거는 50 대 50입니다. 어차피 지금 이 상황에서도 호남+충청 합치면 경상도에 쪽수가 안밀립니다. 영남을 장악한다는 것은 당내경선에서 영남표 몇표나 보탠다는 거지 영남사람이 전부 정동영에게 몰표를 줘야합니까? 어차피 호남+충청표 먹고들어가는데 영남표가 뭐 그리 많이 필요합니까? 아주 조금만 먹으면 됩니다. 그 방법은 신당을 주도해서 자기 사람을 영남에 심어놓거나 영남정치인과 제휴하면 되는 거에요. 이건 아주 간단해요. 그 정도도 못하면 바보죠. 신당을 주도하면 공천권을 먹고 공천권을 먹으면 얘기 끝난거 아닙니까? 물론 공천권을 전부 먹는건 아니지요. 약간이지만 약간이라도 그게 어딥니까? 노무현은 경선때 천정배 하나 있어도 대통령 되었지 않습니까? 천정배 하나가 이인제 70명 보다 나았잖아요. 천군만마라는건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정동영은 영남을 콧딱지만큼만 먹어도 당선 무난합니다.

거꾸로 추미애가 호남에서 얻기가 쉽지요... 노무현가 절대적 지지를 얻은 것처럼 말입니다... 노무현이 해먹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아니 득표가 한번 먹으면 다시 못 먹는 피자입니까... 추미애가 다시 해먹으면 되지요... 물론 노무현이 호남을 배신해서 호남이 다시는 경상도를 안찍겠다고 하면 몰라도 말입니다... 만약 그런 사태가 오면 정동영은 더욱 경상도에서 어려워지지요... 정동영을 찍으면 노무현이 호남을 배신했듯이 정도영이 경상도를 배신할 것이라는 말이 먹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선거를 5년후에 한번만 합니까? 10년 후도 있고 15년 후도 있어요. 신당 아무리 떠들어도 지역구도는 그대로 갑니다. 신당 되면 호남은 거의 신주류가 공천합니다. 신주류가 호남을 대부분 공천하는데 추미애가 되겠어요? 속된말로 이빨도 안들어갑니다. 신당이 된다는 전제하에 공천을 누가 하는지 잘 보세요. 지금 호남의원 반은 갈린다고 봐야 합니다. 그 갈리고 새로 들어오는 반은 결국 정동영계로 봐야 되는거 아닙니까? 정동영이 그거 먹으려고 지금 설치는거 아닙니까? 정동영이 이미 말뚝을 박아버렸는데 추미애 이빨이나 들어가겠어요? 송곳도 못 꽂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참으로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당신은 "내년 총선을 또다시 지역대결로 가져가서는 안됩니다. 영남패권은 한나라당에 유리한 과거의 구도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판을 깨고, 판을 뒤집고, 판을 갈아서 새로운 구도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라고 말했으면서도 이번 글에는 지역주의적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정치현실은 지역주의가 온전하고 있고 저는 이번에 신당 출현이 되더라도 지역주의는 온전할 것이라고 봅니다...

정치는 이합집산이고 제휴입니다. 차기 대선에도 지역구도 그대로 갑니다. 단 5프로를 깨는 거에요. 그 5프로가 애들 장난입니까? 제 생각엔 부산경남에서 3석만 건져도 한나라당 100프로 분열됩니다. 장관 한자리 준다면 다 들어올넘들이에요. DJ는 한나라당 얼마나 빼먹었습니까? 40석 가까이 빼먹었죠. 부산 경남에서 3석만 넘어오면 한나라당 몇십석 빼먹기는 일도 아니에요. 노무현이 바보에요? 만약 내년 총선이 없다면 지금 당장 한나라당에서 50석은 빼올 겁니다. 총선 때문에 못 빼오는 거지. 한나라당 이늠들 뒷조사 하면 다 걸리지 않습니까? 잡아넣겠다는데 안오겠어요? 더구나 이회창도 없는데 말입니다. 내년 총선은 어린애 손목비틀기입니다. 한나라당 둘로 쪼개지면 빼먹어도 아무 말 못해요.

저는 신기남, 천정배, 정동영이 바라는 분당을 통한 다당구도로 가더라도 경상도에서 의석확보를 거의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총선의 '바뀌, 바뀌' 열풍처럼 전국적 이슈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 정도의 열풍을 만들어내려면 대단히 기획력이 필요합니다... 김대중은 선거기획력이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신기남, 천정배, 정동영에겐 그런 기획력이 없습니다... 제가 없다고 단정하는 이유가 지난 대선때문입니다... 최소한 노무현이 바닥까지 떨어지게 한 것은 상황을 바꿀 기획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정부패사건이나 '바뀌, 바뀌' 등의 돌출변수가 없다면 총선에서 사람들은 지명도 위주로 투표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경상도에서 기존 국회의원을 압도할 후보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냐라고 본다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력을 확보한 사람은 대체로 한나라당과의 연줄이 다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다당구도로 인해 수도권에서 참패할 뿐입니다...

보세요. 제가 늘 말했죠. 우리가 하나를 얻으려면 열을 요구해야 한다구요. 다당구도는 겁주기 위한 작전이에요. 다당구도로 간다는 말의 본질은 한나라당을 둘로 쪼갠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절대로 다당제 안됩니다. 오히려 일본처럼 일당독재로 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한나라당이 이대로 조금 버티면 일당독재가 되고 한나라당이 망가지면 양당구도가 됩니다. 다당제는 작전에 불과해요.

지난 대선 그대로 득표한다면 경상도를 한나라당이 석권해도 민주당은 제1당이 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이 승리한 원인은 1차적으로 호남+충청의 결합, 2차적으로 '수도이전', '햇볕정책' 등의 정책대결에서 승리, 3차적으로 젊은 층의 집중투표 덕입니다... 사람들은 3차적 원인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득표분석을 해보면 지역구도가 확실합니다... 호남의 석권, 수도권의 득표 등은 고정 민주당 득표수와 비슷합니다... 추가된 것은 충청권과 경기도북부, 강원도북부의 석권입니다... 그 이유는 '수도이전, 햇볕정책' 등의 정책대결에서 승리한 덕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정책대결을 통해 전선만 계속 강화한다면 제1당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밥상을 차버리고 어려운 길을 가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숨겨진 것이 있다고 봅니다...

참 왜 기존의 현실에 안주하려 드는지 원, 그렇게 승리가 급해요? 승리가 밥먹여줘요? 민주당 잘되면 그날부터 님의 살림이 꽃피는 거에요? 민주당 잘되어도 저한텐 국물도 없습니다. 근데 제가 왜 민주당의 승리를 바래야죠? 제가 미쳤어요? 진도 나가야죠. 뭐하는 거에요 지금. 한나라당은 지구상에서 소멸시키고 개혁당+민노당은 통합해서 진보정당 해야 하고, 신당의 보혁양당구도로 가야되는 거 아니에요? 어차피 이길건 뻔한데 더 큰 승리를 모색해보고, 그래도 정 안되면 님의 주장처럼 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선거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 10을 요구해야 내년에 1을 얻습니다. 원래 흥정은 그렇게 하는 겁니다. 노조가 임금을 50 올리려면 100을 올려달라고 요구하지 50 올려달라고 요구합니까? 왜 전략적 사고를 못하는지 원. 이건 당연한 상식 아니에요?

노무현대통령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본인의 역사적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밥상을 차버리더라도 경상도교두보를 확보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다당제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는 본인들의 다음 대권을 위해 지역주의정당을 혁파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야 호남출신으로도 경상도에서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모습이라고 봅니다... 만약 다당제가 되어서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다수당이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노무현대통령은 그 다음날로 식물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는 다당제로도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동렬씨, 제가 다니는 회사의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벌써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지난 대선때처럼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때는 회사 사람들이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하냐고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전날 밤샘하고 택시타고 투표하고 다시 회사에 일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위기감을 많이 상실했습니다... 그만큼 노무현대통령이 지금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만약 지금처럼 내년 4월까지 그대로 간 상태에서 다당제구도까지 된다면 저는 한나라당의 다수당으로 승리하는 것은 뻔하다고 봅니다...

다당구도 절대로 안됩니다. 설사 된다해도 민국당 비슷한거 하나 생깁니다. 벌써 민주당 101명 중 70명이 신당에 붙었는데 무슨 다당제가 되겠습니까? 한나라당이 민국당 만들어 다당구도 되어서 졌어요? 오히려 이겼잖아요. 다당구도 운운은 상대방을 겁주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합니다. 이쪽에서 당을 쪼갠다고 북치고 장구쳐야 부산, 경남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는 거에요. 냄비만 두들기는 거지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어요. 정균환 박상천 정도가 문제일 뿐입니다. 동교동도 거의 다 신당에 들어왔어요. 지금.  님은 민주당에서 밥먹고 있는지 알수 없으나 저는 민주당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왜 민주당이 혹은 여당이 압승해야만 된다고 생각하죠? 왜 냉정하게 제 3자의 시각에서 보지 않죠? 지금 저질러놔도 내년에 충분히 수습 가능합니다. 노무현도 저지르더니 다 수습했잖아요. 몽과 단일화 했잖아요. 원래 정치란 그런 겁니다.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가는 거에요? 왜? 수습할 자신이 있으니까. 신주류가 떠들고 있지만 다 수습할 자신이 있으니까 그러는 겁니다. 다당 절대로 안갑니다. 다당해도 좋다는 각오를 보여주어 적들을 겁주는 거죠. 설사 다당 된다해도 그게 민국당입니다. 오히려 더 낫죠. 위기의식 조장해서 투표율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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