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영남 민심=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번 조사 결과 '지금 당장 국회의원 선거를 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중 누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9.0%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22.3%보다 배 이상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영남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 정부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PK지역은 41.8% 대 32.1%로, 대구.경북지역은 38.4% 대 28.4%로 역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금 당장 선거가 실시된다면 현 지역구 의원에게 다시 표를 주겠느냐'는 물음에 대구.경북지역 응답자의 21.1%만이 현역의원에게 다시 표를 주겠다고 답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호남은 29.4%였고, 전체 평균은 27.3%였다.
민주당 신주류가 당을 나가 신당을 창당했을 경우를 상정해 '한나라당.민주당.신당 등 다자 구도로 총선이 치러지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신당(33.8%)-한나라당(30.8%)-민주당(17.3%)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호남의 경우 신당 후보(40.6%)와 민주당 후보(41.3%)의 지지율이 엇비슷했다.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대(42.0%).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41.1%).화이트칼라(44.0%)층에서 특히 높았다.
박승희 기자 <pmas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