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6969 vote 0 2010.09.01 (05:02:33)

ab.jpg 

아무렇지도 않은듯

도너츠가게에서 커피한잔들고

만나고 싶다.

 

어제의 싸움도 그제의 분쟁도 그그제의 서운함은

잠시 뒤로하고

도넛과 커피를 사이에 두고

밖을 봤으면 한다.

 

벌써 한아름 다가온 높아진 하늘과,

도시의 낙엽에

당신의 와이셔츠 끝단 색깔이

어울리기는 한건지

이야기하려한다.

 

이상한 조직속에서 이상하게 연극하는 인생일지언정

당신과의 지금 이순간만큼은

사이로 흐르는 커피향과

도넛의 달콤함

간격만큼은 유지하고 싶다.

 

붙잡지 않아도 될정도로

그렇게 독립적이라면

각자의 동그라미가 부딪치면서

우리 미소짓는다면

 

그렇게 우리 만나고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812 지구멸망 2초전 사진이라네요. image 6 15門 2012-12-30 7070
4811 보리수(보리장) image 10 안단테 2009-07-03 7057
4810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image 11 안단테 2009-05-20 7041
4809 도서관에서 생긴 일 4 양을 쫓는 모험 2010-09-16 7038
4808 거리에서 눈내리는 마을 2010-09-15 6995
4807 인생의 방향과 양 image 3 눈내리는 마을 2010-07-24 6995
4806 드디어 미/중의 접점이.. 노란고양이 2010-07-20 6995
4805 김시습은 누구인가? image 8 김동렬 2013-02-03 6985
4804 시뮬라크르와 구조론 6 bttb 2010-07-17 6984
4803 대칭의 수학 군론 2 똘추 2015-08-05 6974
» 오늘 누군가와 만난다면 image 눈내리는 마을 2010-09-01 6969
4801 구조론 독서 모임 공지(내용 업뎃) image 2 챠우 2016-09-05 6956
4800 사라지는 황토고원 image 2 김동렬 2014-03-04 6954
4799 쿠웨이트에서 내가 먹은 것들 image 9 양을 쫓는 모험 2010-04-12 6945
4798 오늘 누가 당첨될까? 2 노매드 2010-07-26 6943
4797 note 2 1 눈내리는 마을 2010-09-24 6930
4796 4 아제 2010-09-13 6915
4795 수준문제, 한국사람이 일본을 접어 봐도 되는 이유 2 ░담 2010-06-25 6891
4794 18대 대선 예상 투표율 7 새벽강 2012-12-19 6886
4793 트위터에 구조론 공부방 개설했슴다 1 오세 2010-07-26 6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