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주류는 번번히 기선을 놓친다. 특히 시대를 바꾸는 큰 흐름을 주도하는 주류는 없다. 질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도권을 잡고 나면, 편해진다. 만능조이스틱을 손아귀에 쥔 것과 같다. 간단한 조작으로 국면을 바꾸어 적은 제거하고, 주도권은 더욱 강화한다. 쉽고 편하다. 질문하지 않는다.

모든 변방세력이 주류를 치지는 못한다. 대부분은 주류에 시달리다. 다시 주류가 된 변방세력의 변방이 된다. 변방에 머물지라도 남다른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주류는 할 필요가 없는 질문, 그러나 인류가 근일간에 답해야만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구의 문화강국, 김대중의 평화통일,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은 질문이다. 산업화의 눈부신 성공에 힘입어 2010년에는 70억명을 넘기게 되는 인류가 반드시 답해야하는 질문이다.

제국주의에 희생되어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의 사람들이 문화강국을 일으킬 수 있는가?
미국이 주도하는 무력질서 종속된 측과 미국과 극단의 무력으로 대결하는 측이 평화통일을 할 수 있을까?
서구 자본주의 시다바리로 산업을 키운 군벌과 재벌이 판치는 나라가 사람사는 세상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어야 인류에게 다음이 있다.
당장 답이 잡히지 않을지라도 질문은 계속 되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2200
286 재미있는 무한동력 5 김동렬 2014-06-23 6109
285 돔지붕의 문제 image 8 김동렬 2013-01-21 6117
284 문제 하나 더 '더 헌트' image 9 김동렬 2013-02-26 6117
283 빈곤층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13 김동렬 2013-10-17 6124
282 여자의 오해 image 9 김동렬 2014-11-19 6141
281 예술이란 무엇인가?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09-08-28 6149
280 성 노동자 어떻게 바라볼까? 7 김동렬 2013-03-25 6149
279 구조론적인 사고법 3 김동렬 2009-07-29 6175
278 구조론으로 본 역사관 1. 현재주의 vs 역사주의 3 오세 2012-01-26 6176
277 벌인척 하는 벌레 image 4 김동렬 2012-04-16 6190
276 구조를 보라, 얼마나 할까 ░담 2010-06-04 6194
275 토요일 구조론 연구모임 공지입니다. image 3 김동렬 2010-05-28 6206
274 최상급의 칭찬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다(마음의 구조 리뷰) 5 오세 2011-02-21 6206
273 노무현은 아직도 할 일이 많다. 4 양을 쫓는 모험 2009-04-30 6216
272 사람무늬 그리고 구조론., 5 오세 2010-08-26 6221
271 책. 3 아제 2010-07-31 6230
270 맞다고 생각하시오? 11 김동렬 2013-07-31 6230
269 동이 트다? 2 김동렬 2015-08-15 6251
268 말이 참 많다 1 필부 2008-08-23 6252
267 president = 대통령 ? image 4 조영민 2010-05-08 6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