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다 있다. 유체는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 시켜 구조원리를 드러낸다. 유체역학의 베르누이 효과로 구조론의 질(質)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 베르누이 효과는 밀도가 걸린 계(系)에 핵(核)이 투입될 때, 개체가 에너지를 조달받을 수 있는 tree형태로 정렬하며, 가속적인 쏠림을 유발하여 거대한 세력을 이루는 현상을 말한다.
생물의 진화, 조직의 발전, 자본의 팽창, 전투의 승패, 유행의 변화, 군중의 심리, 태풍의 진로 등 모든 성장하고 발전하여 점점 커지면서 흐름과 방향성을 나타내는 것들을 이 하나의 원리로 전부 설명할 수 있다.
베르누이 효과는 비행기 날개에 양력을 일으키는 유체의 표면효과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나무의 가지, 강의 지류, 산맥의 봉우리, 건물의 구조, 조직의 팽창 등 차차 가지를 치며 중심에서 변방으로 뻗어나가는 모든 것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에너지 조달 루트의 결정원리다.
눈사람을 만들 때 먼저 눈을 다져서 단단한 심(心)을 만든 다음 눈덩이를 굴려야 눈이 잘 뭉쳐진다. 별사탕을 만들거나 딱총화약을 만들 때는 좁쌀을 심으로 쓴다. 골프공에 딤플이 있는 것이나, 탁구공이 휘어서 날아가는 것이나, 축구의 무회전 킥이나, 야구의 커브그립도 이 원리로 전부 설명된다.
구조체의 에너지 공급루트 결정원리는 인간사회에서 조직의 의사결정원리로 나타나고, 물체에서는 운동의 진행방향 결정원리로 나타나며, 자연에서는 생물의 성장원리나 파동의 확산원리로 나타난다. 새떼의 이동, 물고기의 떼, 비행기의 편대, 동물의 군집, 위성도시의 팽창도 마찬가지다.
마르크스는 이 원리를 잘못 해석하여 양질전환을 주장했지만 이는 착각에 불과하다. 부분이 모여 전체를 비약시킨 것이 아니라, 계에 밀도가 걸렸을 때 외부에서 심(心)을 투입하면 에너지 조달루트가 결정되며 집단 전체에 파급되는 동조화 현상이 연쇄적이고 가속적인 쏠림을 일으켜 일제히 비약적인 진보를 이룬다. 이 원리를 응용하여 조직의 혁신, 자본의 증식, 공동체의 발전, 정치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
하천에서 수영할 때는 다리 밑을 조심해야 한다. 교각 주변이 깊게 패여 있기 때문이다. 교각의 크기만큼 강폭이 좁아지므로 트래픽 증가에 따른 병목현상이 일어나 유속이 느려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골프공의 딤플이나 첨단수영복의 표면돌기가 기록을 단축시키듯이, 돌출된 교각이 오히려 물의 유속을 가속시킨다.
물분자들이 교각을 핵으로 삼아 에너지를 전달받기 쉬운 tree형태로 정렬하면서 가속되기 때문이다. 래프팅을 하다가 바위와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보트의 속도가 느려져야 하지만 반대로 가속되어 보트가 바위쪽으로 빨려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천 변에 바위가 돌출해 있으면 그 밑에는 대개 깊은 소(沼)가 형성되어 있기 마련이다. 모르는 사람은 수영을 하다 힘이 부치면 안전한(?) 바위 곁으로 헤엄치는데 물귀신(?)이 끌어당긴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의 다수는 일반의 상식과 반대되는 이 원리 때문에 일어난다.
상식의 오류라 하겠다. 구조는 에너지가 진행하여 가는 길을 결정하는 원리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에너지의 진행과 관련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면 사회는 위태롭기 짝이 없는 것이다. 구조를 통찰하는 눈을 얻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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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가 tree 형태로 정렬될 때' 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건지..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이게 tree 모양 아니겠습니까?
에너지는 한 구녕에서 나오므로 전체가 다 하나의 심을 향해 정렬해 있습니다.
한강을 지나가다가 다리 교각을 살펴보세요.
교각 주변이 깊이 파여져 있습니다.
그 쪽에 유속이 빨라진 거죠.
물분자들이 한강다리를 심으로 삼아 일렬종대로 정렬을 하므로 가속이 됩니다.
수영을 할 때는 다리밑을 조심해야 합니다. 교각 주변이 깊이 패여 웅덩이가 생겨나 있습니다.
이곳은 좁아지므로 병목현상이 일어나 트래픽과다로 유속이 느려져야 하는데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골프공의 딤플이 30프로 이상 공을 더 멀리 날아가게 하듯이 교각이 물의 유속을 가속시킵니다.
물분자들이 교각을 심으로 삼고 날을 이루어 정렬하기 때문에 가속되어
래프팅을 할 때 바위 등 장애물이 있으면 속도가 느려지는게 아니라
아주 뾰족바위로 보트가 빨려들어갑니다.
물귀신이 끌어당긴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구조론은 이렇듯 보통사람의 보통상식과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을 잘 설명합니다.
보통 하천변에 큰 바위가 돌출해 있으면 밑에 깊은 소가 형성되기 마련인데
모르는 사람은 수영하다가 힘이 부치면 안전한(?) 바위 곁으로 갑니다.
근데 막 끌어당겨요.
결국 물귀신이 잡아당겼다고 믿게 되지요. 원문에 추가했소.
비약하는 진보..백년전엔 착각할 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