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2251 vote 0 2019.02.03 (05:31:49)

전체와 부분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질서가 있다. 깨지는 점은 부분을 원한다면 전체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분을 원해서 부분을 가져가려 할때 철저하게 깨진다. 강군을 원하면서 신분제는 철폐하기 싫고.. 그러다가 깨진다.

부분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질서를 통과하여 있다. 부분을 얻기 위해서는 부분을 엮어낸 질서, 그 질서를 낳아낸 

자궁까지 통째로 얻어야 한다. 전체가 하나의 에너지원을 공유한다.

 공간의 대칭은 게임이론이나 지정학적 전략이나, 내가 죽던지 상대방이 죽던지 하는 제로섬 게임에서 잘 드러난다. 각별한

것은 시간의 호응이다. 공간에서는 경쟁자를 주목하면서 경쟁자의 실책을 역이용할때, 시간에서는 만물을 달고 갈 수 있다.

하나의 에너지원에 공유시키고 토대를 장악한다면, 적도 아군같이 사용할 수 있다. 

 소설이라면 혹은 영화라면,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밀고 갈 수 있는가가 태작과 명작을 가르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겠다. 만약 가문의 원수를 갚겠다면, 스승을 찾는데 2년, 무공을 익히는데 3년, 전략을 세우고 동료를 모으는데 5년 도합 10년의

세월이 그럭저럭 이해가 가겠지만, 기르던 강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라면? 5년간 무공을 익혀 보신탕 장사꾼에게 복수한다? 황당하다. 여기서 패턴발견. 시작안에 끝이 있고 시작의 에너지가 끝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 왜? 시작에서 전체를 끌고가는 에너지의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렇다면 나머지 반은? 에너지의 운용에서 결정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시작이 전부다. 에너지의 운용은 에너지의 발생이 전제이므로. 호응이다. 인생이라는 사건을 조직하려면 결국 시작을 잘 조직해야 된다는 이야기. 그 사람이 가진 에너지의 크기가 인생이라는 사건을 끌고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냥 있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질서를 통과하여 존재한다. 질서를 엮어내니 미학이고, 질서를 풀어내니 역학이다. 이상주의로 얻는 것은 세력이고 세력의 힘으로 현실을 바꾼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4691
95 감자 보급과 이중의 역설 SimplyRed 2023-05-06 5810
94 학폭예방법의 가장 큰 문제는 관계를 배울 기회를 실종시켜 버렸다는 점 이상우 2023-05-08 6039
93 사토시 나카모토 추정 인물 image 2 오리 2023-05-09 6527
92 仁流 image 덴마크달마 2023-05-10 6506
91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5-10 6455
90 진보와 보수 1 레인3 2023-05-22 6134
89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5-24 6037
88 학교폭력예방법의 개정 방향 이상우 2023-05-30 5543
87 국토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나그네 2023-06-03 5486
86 대니얼 카너먼의 돌 1 chow 2023-06-03 5482
85 개념없는 인공지능 image 2 chow 2023-06-05 5983
84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출간 파티 image 7 오리 2023-06-07 5755
83 아이의 문제에 교사가 휘말릴 때 image 2 이상우 2023-06-13 4924
82 어느 새 바람에 알이랑 불어와 한을 곁에두고 날아가 최선최석규 2023-06-20 3740
81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6-21 3628
80 구조론의 내부개념 SimplyRed 2023-06-28 2891
79 코로나 시기 아이들의 정서적 공백, 사회성 공백 3 이상우 2023-06-28 3656
78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7-05 2299
77 최근 프랑스 시위를 보며 2 서단아 2023-07-06 2955
76 문명과 21세기 image dksnow 2023-07-08 2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