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로 자연의 공간을 관찰하여 지식을 구하려 하지만 참된 지식은 씨앗을 심어놓고
싹이 틀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시간적 순서의 문제로 되어 있다. 시공간의 얽힘을 반영하는
모형은 선 위에 나열하는 텍스트로 기술될 수 없고 이미지로도 역시 불완전하다. 모래시계
그림으로 대표되는 구조론의 모형은 시간의 비가역성이 적용되는 동영상 시뮬레이션 형태
로 존재한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한다. 그 모래시계의 모래알은 지금도 떨어져 바닥에 쌓이고
있다. 인간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깨달음에 의해 도달이 가능한 세계이다.
(양모님의 바탕소 모임 질문에 대한 답은 이 그림이 시간의 비가역성이 작동하는 동영상
형태임을 주지하는 것으로 대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