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똥줄이 타서 급하게 개성공단을 애걸하고 있군요."
'경의선 육로 개통' 北 제의 거부
앵커: 북한측은 오늘 동해선 육로에 이어서 경의선 육로도 개통할 것을 제의해 왔지만 우리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북측은 또 현 정부 임기 마지막날에 개성공단 착공식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2일 남측 사전 답사단 30여 명이 오늘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내 왔다고 통일부와 현대, 토지공사측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조성 공동사업자인 토지공사측은 북측이 워낙 급하게 초청장을 보내 왔다는 이유로 북측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현대와 북측이 이미 19일과 24일 사이에 개성공단 착공식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토지공사측이 난색을 표해 착공식도 결국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공사측은 당초 작년 말로 예정됐던 착공식이 어차피 연기된 만큼 설계나 시공 준비를 모두 마친 뒤에 제대로 된 착공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측이 북측의 제의를 거부한 진짜이유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즉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최대 꽃이라 할 수 있는 개성공단 착공식을 차기 정부 출범 후에 하겠다는 의도가 개입됐다는 것입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 공사측의 입장이 곤란해졌다며 정부를 통해 인수위측의 뜻이 전달을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길이 다 뚫리고 공단착공식 날짜까지 사실상 합의됐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측이 행사시간을 끄는 배경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