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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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에 연재되고 있는 故 고우영 선생의 삼국지 오늘자 연재분이 오늘의 우리사회와 너무 닮아 있어서 패러디 합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내일자 연재분에서 만수는 똥통에 빠져서 똥독이 올라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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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이르기를 천하에 못난이 중에 못난이는 '어린애와 싸우는 어른'이고, 그보다 더 못난이는 '네티즌과 싸우는 정부'라고 했습니다. 작금의 일. 참으로 한심하고 자괴스러운 일입니다.

이것이 진시황의 분서갱유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입니까? 진실이 가고 없는 이 세상에서 그나마 남은 한가닥 진실이 그렇게도 무섭다는 말입니까? 장관이 30대 백수와 체면을 걸고 정면승부를 하다니 쪽팔리지도 않습니까?

이상한 사람이 위정자가 되면 나라에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삼국지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삼국지의 도사 우길도 그렇고 지금의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도 그렇습니다. 권력이 삽질로 위엄을 잃으니 민심이 흉흉해진 것입니다.

겉으로는 이상한 소동으로 보여도 그 안에 무거운 민심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민심이 천심이라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삼가하고 두려워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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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은 계속됩니다. 이 어리석은 바보짓을, 바보인 그대로 완벽하게 완성시켜 주기 위하여. 마침내 바보의 절정을 찍고, 더욱 바보의 정상을 밟아서, 완벽한 바보의 교훈을 끌어내기 위하여.

그리고 그 완성된 교훈을 천년만년 물려주기 위하여. 저의 겨울도 길게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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