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024 vote 0 2010.06.22 (17:14:50)

 

 

 

  구조(構造)는 존재의 단위(unit)다. 포토샵에서 쓰는 층위(layer) 개념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구조는 그림의 다층구(多層球)처럼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겹의 레이어가 중첩되어 입체적 모듈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하고 힘은 교섭하고 운동은 변화하고 양은 침투한다. 구조의 다섯 단위는 자연에서 각각 시스템, 플랫폼, 밸런스, 포지션, 데이터로 나타난다. 구조론은 세상의 존재를 조직하는 다섯 단위들 사이의 질서를 해명한다.

 

 

 

  구조는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받아들여 일을 한다. 구조체에 에너지가 작용하면 작용반작용의 밸런스 원리가 적용되어 구조는 천칭저울 모양으로 전개하며 축과 대칭의 이심전심의 원리에 따라 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의 다섯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한다. 자연에서 무수히 관측되는 좌우대칭의 패턴은 구조가 일한 결과이다.

 

 

  구조가 일 하는 모습은 모래시계와 같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 사이가 잘록하듯이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사이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다. 모래시계의 윗부분은 해석되는 연역의 세계, 곧 존재론이며 아랫부분은 추론되는 귀납의 세계, 곧 인식론이다. 구조론의 이해는 언뜻 모순되어 보이는 둘을 에너지의 흐름이라는 하나의 논리로 통일하여 바라보는 깨달음의 시야를 얻는 데 있다.  

 

 

http://gujoron.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1054
3306 신과 기적과 기도 5 김동렬 2018-06-16 8752
3305 상호작용의 어려움 image 김동렬 2016-10-18 8754
3304 사람을 사랑하는게 정답 image 15 김동렬 2014-12-12 8768
3303 다섯가지 깨달음 image 김동렬* 2012-10-21 8776
3302 특이점은 있다 1 김동렬 2018-06-13 8779
3301 잉여들이 불안한 이유 4 김동렬 2014-06-20 8783
3300 구조는 대칭이다 image 5 김동렬 2015-03-29 8790
3299 에너지 낙차를 포착하라. image 김동렬 2016-10-12 8794
3298 모두 거짓말을 한다 image 4 김동렬 2018-07-15 8794
3297 신 창세기 1 김동렬 2013-10-29 8799
3296 구조론의 제언 image 1 김동렬 2013-06-13 8804
3295 구조론은 선택게임이다. 김동렬* 2012-10-21 8808
3294 여자가 잘해야 나라가 산다 image 김동렬* 2012-10-21 8811
3293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 1 김동렬 2013-12-31 8811
3292 구조론이 어렵다면 image 8 김동렬 2014-03-26 8831
3291 구조주의 정치학 image 김동렬 2016-10-04 8833
3290 프로이드의 의미 5 김동렬 2014-02-28 8836
3289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작다. image 2 김동렬 2018-05-29 8854
3288 상전이에 도전하라. image 김동렬 2016-10-16 8855
3287 구조로 보는 세계관 8 김동렬 2013-10-11 8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