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이 8시 50분까지면,
8시 50분까지 아이들에게는 자유시간이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든, 교실에서 수다를 떨든 복도에서 다른 반 친구들은 만나 건 그건 아이들의 자유와 권리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교실에 오면 조용히 앉아서 담임교사가 미리 칠판에 써놓은 과제(독서하기, 과제하기, 교사가 제시한 활동하기)하는 교실들이 많다.
아니, 애들이 학교에 와서 신체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친구들과 실컷 얘기하고, 주변에 큰 피해 안주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건강하게 자라는데, 왜 이리 금지하고 단속하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아마 아침 일찍부터 애들이 떠들고 돌아다니면 안전사고가 나거나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아침 수업 분위기가 안잡힐거라 생각하는 건 아닌지. 사실 아이들의 에너지 흐름은 그 반대다. 충분히 욕구를 건강하게 충족시킬 수 있어야 공부하는데 집중도 잘되고, 스트레스도 적당히 풀려서 좁은 교실에서 친구들과의 갈등도 잘 견디고 해결할 수 있다.
요즘 가면 갈수록 학교가 이상해지고 있다.
내가 보기엔 이상한 거 투성이인데 다들 그게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듯.
만약 교사가 출근 시간 이전에 학교에 오면 교장이 교무실에서 선생님들 앉혀놓고 교장이 제시하는 활동하라고 하면 수긍하고 견디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
서단아
중학교때 다른 학군지는 아침에 안그러는데 여기는 삼삼오오 모여 수다떤다고 뭐라 하던 일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