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는 감독보다 코치죠.
베트남은 여러가지로 기본이 안 되어 있으므로
감독보다 선진기술을 가진 코치가 필요했는데
박항서는 코치 생활을 오래 해서 선수들과의 스킨십이 능한데다가
히딩크가 피지컬 코치를 데려와서 몸을 만들었듯이
기본을 바꾸는데 공을 들인게 먹혔습니다.
감독으로 출세하려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합니다.
선수생활때부터 명성을 떨치고 코치생활은 짧게 하면서
실력있는 코치들에게 저 넘은 성공할 사람이다 하는 확신을 줘서
자기사람을 만들고 인맥을 쌓고 선진국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박항서는 대기만성형인데 그냥 코치나 하다가
김호감독을 보좌하게 되었는데 얼떨결에 히딩크 사단에 들어간 거죠.
코치가 갑자기 국대감독이 될 수 없으므로
축협에서 박항서를 제끼려고 노력했는데 국민들이 지지해서
부자연스럽게 국대감독이 되었고
그 와중에 아시안게임에서 일정한 성적을 냈는데도 짤렸습니다.
코치니까 짜른다는게 국민들에게도 납득되었고
이후 감독을 했지만 감독으로 출세하려면
쌓아둔 인맥을 배경으로 우승할 팀을 골라가야 합니다.
이처럼 신분의 벽이란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한 번 고졸은 영원한 고졸이고
한 번 한양대 출신은 영원한 육두품이고
그 벽을 뚫는게 구조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인간들이 못돼먹어서 그런게 아니고 원래 그렇습니다.
코치는 군대로 치면 부사관인데 직업군인입니다.
각자 전문분야가 있고 전문직이라서 능력만 있으면
비교적 밥그릇이 보장되는 거죠.
그러나 감독은 당연히 정치를 해야 합니다.
자기사람을 얻어서 기반을 다져놓고 인맥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자리를 옮겨도 몸만 빼가는게 아니라
팀 단위로 움직인다는 거지요.
당연히 정치를 해야 하며 그게 감독의 능력입니다.
인맥이 없어 축구계 최신 트렌드에서 소외되면 망하는 거지요.
박항서는 코치를 오래 해서 자기사람을 얻는다든가
위에 인맥을 만든다든가 할 기회가 없었던 거지요.
국대감독 타이틀을 가진 코치 출신이면
우승할 야심이 없는 공무원 마인드를 가진 팀에 적합인 거죠.
한화 한용덕 감독도 15년간 코치를 한 코치 출신인데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밟아와서 대기만성형의 인물입니다.
선동렬이나 홍명보는 벼락출세한 성골이고.
http://news.jtbc.joins.com/html/422/NB11743422.html
자유한국당에서 박관천과 닮았다고 우기는 데
자유한국당은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한유총문제등 일하지 않는 이유를 찾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