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1771 vote 0 2018.01.12 (13:49:35)

나의 벗이 몇인가 헤아려 보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이 밝게 떠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로다.
나머지는 그냥 두어라. 이 다섯 외에 더 있으면 무엇하겠는가?

구름의 빛깔이 깨끗하다고 하지만 자주 검어지네.
바람 소리가 맑다지만, 그칠 때가 많도다.
깨끗하고도 그칠 때가 없는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까닭에 피자마자 쉬이 져 버리고,
풀은 또 어찌하여 푸른 듯하다가 이내 누른 빛을 띠는가?
아마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따뜻해지면 꽃이 피고, 추워지면 잎이 떨어지는데,
소나무야, 너는 어찌하여 눈서리를 모르고 살아가는가?
깊은 땅 속(혹은 저승)까지 뿌리가 곧게 뻗은 것을 그것으로 하여 알겠노라.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 것이, 곧게 자라기는 누가 시켰으며,
또 속은 어찌하여 비어 있는가?
저렇고도사철 늘 푸르니, 나는 그것을 좋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다 바추니
한밤중에 광명이 너보다 더한 것이 또 있겠느냐?(없다)
보고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의 벗인가 하노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852 저두 정회원 되고싶어요! 1 강아지눈 2008-11-27 3014
4851 안녕하세요 1 발데라마 2008-11-27 3234
4850 정회원 부탁드립니다 1 학생 2008-11-27 2866
4849 정회원 승급 부탁합니다. 1 소쇄원 2008-12-01 2756
4848 구조론 정회원이 되고 싶습니다. 1 들풀향기 2008-12-02 3043
4847 정회원 부탁드립니다. 1 용형호제 2008-12-08 3323
4846 구조론 까페 정회원 신청합니다. 1 우리보리 2008-12-08 2878
4845 기다림 1 열수 2008-12-10 3099
4844 자람의 빨간 고양이는 어디에? 1 오세 2008-12-20 4031
4843 반갑습니다.. 1 금융장이 2008-12-26 2891
4842 이렇게마나 마음을 전합니다 1 혼돈 2008-12-27 3125
4841 2008년을 지우며 김동렬 2008-12-29 3387
4840 홈페이지를 개편했습니다. 김동렬 2008-12-29 3559
4839 연구소 개소를 축하합니다 1 꼬치가리 2008-12-29 3458
4838 흠..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1 레인저 2008-12-29 3277
4837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구인 2008-12-30 3169
4836 다시 만나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1 굳은살 2008-12-30 3091
4835 홈페이지 개편을 축하드립니다 1 스나이퍼 2008-12-30 3187
4834 축하합니다. 2 어울림 2008-12-30 3285
4833 축하 드립니다. 1 거시기 2008-12-30 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