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지역주의를 퍼뜨리는 온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홍준표가 전라도 지역에서 단기사병으로 복무하면서 전라도 병사에게 줘터졌다고 떠들어대는게 그렇다. 홍준표가 하는 짓을 보면 맞아도 싸다. 고문관이다. 많은 오해가 말투 때문에 일어난다. 영감탱이라는 말이 친근감의 표현이라는 주장이 그렇다. 홍준표는 군생활을 하면서 고참들 앞에서 저런 식의 막말을 했을 위인이다. 내무반에 같은 지역 병사들끼리 모여 있으면 갑자기 계급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다른 지역 출신 병사들이 보기에 그렇다. 거기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있다. 같은 지역 출신은 눈치를 채는데 다른 지역 출신은 그 분위기를 읽지 못한다. 동향출신 병사들끼리 친해서 문제가 된다. 친한 척하면 안 된다. 공사구분을 해야 한다. 친목질이야말로 모든 오해와 불화의 근원이다. 기생충 서민이 보기에는 문빠들이 친목질하는 걸로 보인다. 김어준과 정봉주가 친한 것을 미워한다. 정봉주와 정청래도 친한 척을 했다는데 둘 다 민주당에 찍혔지만 본인들만 모른다. 예의를 지켜야 한다. 공인이 공적 공간에서 친한 척하는건 예의가 아니다. 자기 친자식은 '돈아'라고 부른다. 돼지라는 말이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자식과 친한 척 하는게 무례한 짓이므로 친하지 않은 척하는 것이다. 정치의 본질은 한마디로 상피다. 상피의 원리만 잘 이해하면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상피는 한마디로 친목질 금지다. 필자의 표현으로는 공사구분이다. 공공장소에서 사사로운 연고를 드러내면 아웃이다. 연고주의, 정실주의, 인맥놀음, 파벌행동은 당연히 제재대상이 되는 거다. 프로야구에도 친목행동 금지규정이 있다. 올해 한화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로저스가 한화선수 머리를 건드린 사건이 있었다. 한화에 있을 때 친해서 팀 옮기고 아는 척했다는데 그런 행동 하면 안 된다. 작년에 오재원이 이대호를 도발한 사건도 그렇다. 1루로 던져서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괜히 쫓아와서 신체접촉을 했다. 이대호가 노려보고 화를 냈는데 모르는 팬들이 이대호를 나무랐다. 사실은 사고뭉치 두산 오재원이 잘못한 사건이다. 홈런 세레모니도 그렇다. 메이저리그에서 세레모니 하면 빈볼 맞는다. 예의가 아니다. 군대에서 친목질이 문제인 이유는 그 공간이 긴장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다들 긴장해 있고 예민해 있기 때문에 사소한 걸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수가 긴장하고 있다. 지켜보는 관객들도 긴장해 있다. 그 상황에서 돌출행동 하면 본인은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짓이다. 스포츠에는 미학이 있는 것이며 개그코드가 들어가면 미학이 망한다. 관객을 모욕하는 짓이다. 정치판이라도 마찬가지다. 정치는 전쟁의 연장선상에 존재하는 것이며 그 공간은 팽팽하게 긴장된 공간이며 거기서 친목질은 죽음이다. 조광조는 아직도 자신이 왜 죽었는지 모르고 있겠지만 친목질하다가 죽은 것이다. 붕당이라고 한다. 지난번 칼럼에서 예형과 공융이 친목질하다가 죽었다고 말한 바와 같다. 무사들은 원래 서로 친하지 않다. 훈구공신들은 지역토호라서 서로 으르릉거린다. 백두산 호랑이와 칠갑산 호랑이가 서로의 나와바리를 겨룬다. 일본의 쵸슈와 사츠마가 서로 미워하듯이 귀족들은 서로 견제하므로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당들이 서로 미워하므로 민주주의가 작동한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친하면 국민이 피해를 본다. 훈구공신들은 서로 눈에 쌍심지를 켜고 견제하는데 조광조의 무리는 그냥 희희낙락이다. 그러다 죽었다. 성균관에서는 모두가 동기다. 그래서 친하다. 그래서 죽는다. 임금은 신하들이 서로 친한 것을 원하지 않고 박정희는 김재규와 차지철이 서로 친할까 봐 뒤로 이간질을 한다. 김종필도 인맥놀음 하다가 눈 밖에 났다. 문재인 성격 모르고 인맥놀음 하는 정치인 몇 있다. 회사라도 파벌 만들어 친한 것이 몰락의 원인이 된다. 율곡 이이는 모두까기 신공으로 살아남았다. 율곡은 퇴계도 까고, 친구도 까고, 선배도 까고 두루 깠는데 그래서 오히려 신임을 받은 것이다. 누구를 편애한다는 말이 나오면 귀양을 가야 한다. 사적인 친교는 가능하지만 공적공간에서는 표정관리를 해야 한다. 따로 우정을 나누더라도 그라운드에서 우정을 나누면 안 된다. 문빠들이 김어준 중심으로 패거리를 이루고 희희낙락하면서 밀어주고 당겨주고 친목질하는게 아니냐 하는게 기생충 서민의 의구심이다. 그렇게 뒤로 칼이 들어오는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김어준, 정봉주, 정청래는 친목질하다가 타격받은 거다. 아마 정청래는 왜 자신이 민주당에서 견제를 받는지 아직도 모를 것이다. 정봉주를 구제해보겠다고 나선 민주당 의원은 없었다. 룰을 깨뜨리는 자를 누가 돕겠는가? 교실에서 제자가 교사를 '아빠'라고 부르면 안 된다. ‘근데 울아빠 맞거등.’ 이러면 학교붕괴다. 집에서는 아빠라도 교실에서는 선생님이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방송에서 대놓고 친목질을 하더라. '이경규 선배님' 하면 안 된다. ‘이경규 씨’ 라고 불러야 한다. 시청자가 보고 있다. 방송에서 선배님 후배님 하고 형님 동생 하는 것은 무례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못 배워먹은 자의 교양 없는 행동이라 하겠다. 구조론연구소에서도 반말은 금지되어 있다. 원래는 존댓말을 폐지하려고 했는데 신입회원들 때문에 잘 안되었다. 친소관계를 드러내면 안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모임에서 동렬님, 아무개님 외에 다른 호칭은 안 된다. 게시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상한 짓을 하고 돌출행동을 하면 당연히 찍힌다. 정의당이 망하는 이유는 친목질 때문이다. 정의당은 존재 자체가 친목놀음이고 인맥놀음인데 노회찬이 개그코드로 그런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정의당을 잘 망쳐먹고 있다. 민주당은 덩치가 커서 내부에 파벌이 많으므로 친목질이 안 된다. 엘리트들이 대거 정의당에 가입하는 이유는 인맥을 얻어야 밀어주고 당겨주며 출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도 전해철은 친문이니까 하며 친목질을 하려는 자들이 보인다. 의원 중에도 많고 지자체 선거 후보자 중에도 무개념 몇 있다.
노무현과 친하다는 둥 문재인과 가깝다는 둥 하며 친목장사를 시도하는 자들은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 기본이 안 된 자들이다. 가까우면 죽는다. 이게 정치다. 왜? 정치인끼리 뭉쳐버리면 국민이 정치인을 통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들 긴장해 있다. 시시덕거리고 희희낙락하는 자는 나사가 빠진 자니 처단이 맞다.
무릇 천하인의 기상을 가져야 한다. 개념이 실종된건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 본래 방랑하며 노자 캐릭터였던 필자가 근래에 공자를 거론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에너지는 환경변화에 따른 심리적 긴장감에서 온다. 희희낙락은 죽음과 가깝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친하거든 멀리하라. 남들 앞에서는. 그것이 예다. |
패거리주의 이런 게 아니고
상대 이재명은 과거 10년전 정동영 박스떼기 시절 총책이고 까면 깔수록 이상한 게 많이 나옵니다
아무리 봐도 보급형 노무현이라는 건 노무현 대통령께 미안한 말이고 그 사람의 에너지는 권력욕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이재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재명은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사고를 칠 위인이라 보는데
그가 성남시에 있으면서 쌓은 치적들이 사실 홍준표나 이명박이 하던 것과 비슷한 부분도 적지 않아서리
실작이란 게 결국 공무원들 쥐어짜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그런거라면 이명박의 수도권 교통망개선이나 청계천만한 게 있겠습니까
문빠들이
전해철 안 밉니다
대선 경선때 바닥을 드러냈던 모습들이 개선되기는커녕 진화하고 있는데 바닥이 한 번 드러나 보였으니 신뢰를 못 얻었다 봅니다
그동안 무슨 일을 했나요?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게 좀 의외군요. 이재명이 개인적인 약점이 있고, 팀플레이가 잘 안된다고 해도 이재명만한 후보도 또 없는것 같은데 박한 평가를 받는군요.
전해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해철을 보는게 아니라 문재인을 보고 지지하는거고, 그걸 알고 출마한다는 거 자체가 문재인대통령과의 연결고리로 이득을 보겠다는 건데 진보가 구축한 공공시스템을 파괴하는것 아닌가요. 진보쪽에 후보가 싸그리 죽어서 나설사람이 없다면 모를까. 진보쪽에서 누가 현직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과 싸우려고 할까요? 도지사라는 자리를 잘운영할수 있는 객관적인 능력으로 국민에게 선택받는 게임의 룰을 파괴하는 행동인데, 전해철 때문에 크지 못하는 다른 후보들이 보는 손해는 누가 보전하나요.
전해철 후보는 애초에 나오는게 반칙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만약 전해철이 후보로 나와도 된다면 이호철은 강원도지사나오고, 양정철은 충청도지사로 나와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공신이었습니다 하면, 딱 친박연대가 하는 짓과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4대강이나
사학비리나
원전문제 등
예민한 이슈에 대해서 그다지 입을 연 사람이 아님에는 틀림없소.
그런 사람이 여권 정치인 간판걸고 나서는 것이 좀 이상하다고 보는 바이오..
제가 걱정스러운 부분은 이재명의 악재라고 알려진(질) 것들이
이재명 역할의 구조론적인 장점을 다 잡아먹을 만큼 파괴력이 강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보기엔 충분히 전국 판세를 (야당에 유리하게) 뒤집어 엎을 만한 파괴력이 있다고 보는데
제 생각이 과한 것인지요?
형수에게 한 '보확찢'이라는 녹취가 종편에서 온종일 나온다고 생각하면 그냥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전해철이 그간의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거나, 문재인 버프를 받는 사람이라는
구조론적 단점으로 인해 우리 진영에 장기적으로 끼칠 해악과,
이재명이 이번 지방선거를 말아먹을 뇌관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운데
어디에 더 무게를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구조론 공부나 하시죠~
좀 더 공부 & 고민해 보겠습니다.
글고 문재인대통령과 연이 깊다는 이유로 전해철 지지하는 것도 친목질로 보고 반대하는 동렬님 뜻에 깊이 찬성합니다
다만 이재명 비토가 단지 친문 친목질 때문만은 아니고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지금 많은 문빠들은 전해철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재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전해철을 미는 걸로 보입니다
박원순 이야기도 했지만 박원순을 지지하는 사람들 절대다수는 사실 문빠들이죠
그래서 전해철 밀어주기 운동은 사실 친목질보단 이재명 비토에 가깝다고 봅니다
제가 언제 전해철이 옳다고 했는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해철을 나중에 아껴둔다는 심모원려에 깊이 동의합니다
지금 전해철을 경기도백으로 올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라 봅니다
그렇다고 이재명을 단순히 보내는 문제가 아닌게
구 통진당계 세력들이 당 경선을 틈타 대거 들어온다면?
이건 아무도 책임 못 질 문제죠
단순히 이재명을 외곽으로 빼는 게 아니고
구 통진당계와 정통계도 대거 진입할텐데
그리고
이재명도 친목질 하고 있죠
바로 손가혁
구 통진당계 정통계 두루섞인
이재명도 손가혁 내새워 친목질 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손가혁이 민주당의 다른 계파들을 심각하게 배착하는데 단순 친목질을 넘어 내부총질도 일삼을텐데
이런 의미에서라면 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빠들이 전해철을 미는 이유가 친목질이라 보지 않고 오히려 문재인을 방어하려는 수세전략이라고 봅니다
이재명과 안희정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보지만, 전해철의 아주 자그마한 틈새도 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실패로 여겨진다는 것이겠죠.
친문을 위한 삶의 보상을 줘야하며 역차별을 금하라는 논리를 펴던데 아주 공감이 되는 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의 경우 성남시 지역공동체를 꾸려가는 과정에서 측근 관련 비판이 민주당의 이름으로 전부 막아주기 곤란한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에는 전해철이 전면에 나오는것도 결코 부정적으로 볼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싸움의 본질은
문빠들과 이재명의 싸움이 아니고
문재인과 이재명을 숙주로 한 경기동부 통진당 내지 구 박스떼기 세력들과의 싸움입니다.
이런 싸움의 본질을 보지 않으면서 무슨 천하를 논한단 말입니까 기가 막힌 일입니다.
문재인이 위험한 일에 문빠들이 나서는 건데 무슨 문빠들이 친목질을 한다?
지금 이런 주장이 얼마나 위험한 주장인지 다른 데선 전부 알고 있는데 여기서만 모르는 거 같습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입니다.
문재인 목에 칼을 들이대는 세력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죠
오늘 드루킹이 잡혀들어갔더군요
그런 세작이 어디 한둘입니까
거기 놀아나서 김종인 우쭈쭈 하고 추미애와 최재성을 찍어내고 안희정 들어갈 파일 박으려던 자들
드루킹보다 천배 만배는 더 위험한 자들이 우글거리고 있고
사납기로 말하면 이루 말할 수 없죠 지금 사태 파악이 전혀 안되는 건지 참
문재인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데 참 이 무슨 어이없는 시추에이션인지
부루님, 여기는 정치 사이트 아닙니다.
동렬님이 자신의 견해를 자신의 사이트에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요.
제가 봐도 타당한 논리인데요..
부루님이 대중이 잘 모르는 정보를 갖고 와서,
이런 식으로 도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정 반박하고 싶으면 정식으로 논리를 갖춘 주제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누더기 댓글로 다시지 말고요.
부루님은 준회원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세를 확장하는 의미로써도, 최소한 대세 분위기는 파악할 줄 아는 이재명을 끌어안고 가야지 싶은데요. 한가지 걱정인게, 요새 혜경궁 김씨 사건을 비롯해서, 이재명이 가지고 있는 흠집이 너무 많고, 대부분이 딱 국민들의 감정을 증폭시키기에 알맞은 것들이서 걱정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정동영의 노인발언, 김용민의 욕설파문등 실제 내용을 보면 별 거 아닌데도, 상대방측에서 유용하게 써먹었는데, 이재명 관련 사건들은 하나하나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폭팔력이 큰 사안들입니다. 상대방이 우려먹기로 작정하면, 정말 손도 못쓰고 전국 판세가 바뀔까 걱정됩니다.
상피의 조건이 맞고 관우, 장비 역할로써 기능할 수 있는 잇점은 알겠는데,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측면에서 보면 본선에 올라가선 안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