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4차 산업혁명이 뭘까? '4차 산업혁명이 뭐지?' 하고 질문하는 것이 4차산업혁명이다. 과거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이 유행할 때도 그랬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뭐지?' 하고 질문하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었다. 그게 전부였다는 말이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포스트모더니즘 음악은?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은?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은? 그런거 없다. 그냥 여러 분야의 안티들이 있었을 뿐이다. 안티들은 말로 떠들 줄이나 알았지 생산력이 없다. 그러므로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은 분명히 있는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과 건축과 미술은 원리적으로 없는 거다. 애초에 무리다. 문학을 안티하면 반문학이고 음악을 안티하면 반음악이고 미술을 안티하면 반미술이다. 이렇게 말하면 제법 거창해 보인다. '그래. 말은 됐고 이제 작품을 가져와 봐!' 아무도 가져오는 넘이 없다. 말로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하루에 열 편도 쓰겠는데 실제로 써오는 넘은 없다. 왜? 그것은 안티이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본질적으로 20세기에 환멸을 느낀 좌절한 지식인의 냉소다. 그들은 풍자하고 야유하고 조롱하지만 그게 철학일 수는 없다. 담론으로 끝났다. 그들은 무어라고 주장하지 못한다. 단, 남의 주장을 씹을 줄은 안다. 진중권이 대표적이다. 남을 잘 씹을 뿐 스스로 무언가 만들어 내놓지 못한다. 노무현도 씹고 이명박도 씹고 박근혜도 씹는다. 이명박근혜 시절이 그들의 전성기였다. 씹을게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 문재인도 씹어야 되는데 왜냐하면 할 줄 아는게 그것뿐이니까. 곤란해졌다. 4차산업혁명 시대다. 근데 그게 뭐야?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3D프린터? 그게 뭐 어쨌다고? 등신이냐? 유치하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새 4차산업혁명은 깊숙이 들어와 있다. 아마존의 득세와 토이저러스의 몰락이 그렇다. 온라인이 득세하고 오프라인이 죽고 있다. 넷플릭스의 득세도 심상찮다. 카카오택시 때문에 길거리에서 택시잡기가 힘들어졌다. 택시기사들이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고 콜이 오기만 기다린다. 변화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 드론이나 VR이나 3D프린터와 같은 구체적인 기기장치를 들이대면 곤란하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조짐을. 우리가 아는 드론이나 VR이나 3D프린터와 같은 기기들은 징표다. 그것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 설명하기 쉽다. 아마존의 득세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거다. 시총이 애플을 따라잡을 기세라니까. 사람들은 눈에 보여줘야 납득하기 때문에 드론과 VR과 3D프린터가 말해지는 것뿐 사실 상관없다. 드론은 그냥 장난감이다. 아직은. 거대한 변화는 물밑에서 조용히 일어난다.
◎ 0차 산업혁명 – 도구 : 생산할 수 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따위를 주워섬기는 것은 귀납법이다. 연역법으로 가야 한다. 보여주려고 하면 안 된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말해줘야 한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시골에서의 농사를 그만두고 도시의 공장으로 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0차산업혁명은 인간이 도구를 사용한 것이다. 원래는 자연이 생산한 것을 인간이 채집만 했다. 인간이 스스로 생산을 시작한 것이 0차 산업혁명이다. 1차산업혁명은 자동기계다. 풍차는 바람이 있는 곳에 두고 수차는 물이 있는 곳에 둔다. 전기가 등장하자 그런 입지조건이 필요없어졌다. 2차산업혁명의 의미는 산업이 가정으로 들어온 것이다. 선풍기든 세탁기든 기계장치가 가정집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중국에서는 가정집 뒷마당에서 라면을 생산하더라는 설이 있는데 전기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생산이 가능하다. 3차산업혁명은 컴퓨터의 등장이다. 인간이 판단하고 기계가 생산하는데 그 판단까지 기계의 몫이 된 것이다. 4차산업혁명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환경의 플랫폼화다. 당신이 무언가 만들어서 팔려고 해도 굉장히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구조론은 한술 더 뜬다. 구조론은 뭐든 회의적으로 본다. 당신이 1단계를 봤다면 사실은 5단계가 숨어있는 거다. VR이든 3D프린터든 드론이든 필자는 회의적으로 본다. 그거 생각만큼 잘 안 된다. 왜? 5단계가 있는데 사람들은 1단계만 보고 다 된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이다. 전혀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이명박이 로봇물고기 만든다고 할 때는 쉽게 될 줄 알았던 거다. 그래서 해보니 잘됐냐?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 신문에는 외국의 어딘가에서 로봇물고기 만들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스마트폰도 아이디어 나오고 제품 나오기까지 20년 넘게 걸렸다. 잡스와 같이 뚝심이 있는 사람이 추진력으로 밀어붙여야 된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크다. 우리가 쉽게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뭐든 막상 해보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이 천장을 뚫으면 다음부터는 쉽다. 안될 때는 죽어보자고 안 되다가 한 번 되기 시작하면 또 쉽게 되는게 이 바닥이다. 플랫폼의 문제다. 플랫폼이 없으면 될듯될듯 안 되고 플랫폼을 만들면 쉽게 간다. 진짜는 플랫폼이다. 진짜 혁명은 드론이나 VR이나 3D프린터처럼 눈에 보이는 어떤 물건이 아니라 능력만 있으면 창업부터 판매까지 포드시스템으로 일괄해결 해주는 플랫폼으로 가능하다. 헨리 포드는 공장에 포드시스템을 설치했는데 4차산업혁명은 시장과 소비자 사이에 포드시스템을 설치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다? 아니다. 아이디어 필요없다. 아이디어는 AI가 빅데이터 분석으로 만들어준다. 능력만 있으면 된다. 즉 남보다 더 잘할 수만 있으면 된다. 그것이 구조론에서 말하는 질의 결합이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한다. 3차 산업혁명이 입자의 독립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질의 결합이다. 컴퓨터는 독립이다. 문학을 하려면 문단에 등단해야 한다. 신춘문예를 통과하거나 해야 한다. 만화가가 되려면 허영만이나 고행석을 찾아가서 문하생이 되어야 한다. 음악을 하든 그림을 그리든 반드시 협회나 단체나 조직이나 기획사에 들어가서 심부름부터 해야 한다. 컴퓨터가 인간을 독립하게 했다. 지금은 등단이라는 절차를 밟지 않고도누구든 웹소설을 쓸 수 있다. 누구의 문하생이 되어 도제식 수업을 받지 않고도 만화를 그릴 수 있다. 혼자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독립의 시대가 3차산업혁명의 진짜 의미다. 그렇다면 4차산업혁명은? 혼자 물건을 만들 수는 있는데 팔지는 못한다. 국내에서 물건을 만들어 파는데 절차가 5단계라면 해외는 25단계다. 아마존은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 단계부터 플랫폼으로 해결한다. 우버택시나 게스트하우스붐도 말하자면 1인창업이다. 플랫폼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 인터넷 쇼핑몰은 공장에서 생산한 것을 가져와서 파는 것이다. 심야에 동대문에 가서 옷을 떼다가 피팅모델에게 입혀서 사진을 찍어 사이트에 올려놓고 주문을 받아 택배로 발송하면 된다. 그러나 이는 판매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기획에서 생산에다 판매까지 전체과정을 혼자 다 할 수 있어야 4차산업혁명이다.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시장조사하고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광고하고 판매하고 AS하며 전체과정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시장을 무대로 말이다. 조만간 그런 시대가 온다. 플랫폼이 있으면 가능하다. 지금도 불가능하지 않다. 나무위키를 검색해봐도 봉사 헛다리 짚듯 스카이넷에 빅브라더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둥 엉뚱한 이야기만 써놨다. 융합이니 복합이니 박근혜 시절부터 말은 많았지만 말만 많았고 실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구조론은 연역이다. 연역은 하나다. 하나는 플랫폼이다. 드론이니 VR이니 3D프린터니 하며 장난감이나 주워섬기면 피곤하다. 그딴건 보여주기고 진짜는 플랫폼이다. 포드는 공장을 플랫폼화 했지만 산업을 플랫폼화 해야 진짜다. 그런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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