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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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080 vote 0 2020.04.26 (10:41:09)

      
    진정한 보수의 길


    답을 찾으려면 익숙한 거짓을 버리고 용기있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라는 두 가지 이념이 존재하는게 아니다. 보수는 이념이 아니고 전혀 다른 것이다. 진보가 이념이면 보수는 실력이다. 진보가 이념팔이로 재미를 보자 보수가 ‘나도 이념’ 하고 외치지만 그것은 근거 없는 모방행동에 불과하다. 


    이념은 원래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을 가리키는 말로 부정적 의미로 쓰이던 개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무리가 모이면 무질서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러 가지로 곤란해진다. 탈출방법은 무리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그것이 이념이다. 이념은 집단의 방향제시다. 


    이념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무리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진보가 특정한 방향을 가리키자 맹목적으로 반대쪽을 가리키는 자들이 나타났다. 그것은 이념이 아니라 단순한 대항행동에 불과하다. 집단의 방향제시가 아니다. 개 목줄을 당기면 무조건 뻗대는 개가 있다.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인을 불신하기 때문이다. 주인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지만 개는 그 방향이 없다. 특히 당나귀가 고집을 부린다. 당나귀가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다. 당나귀가 원래 그렇다. 진실을 말하자. 이념은 진보의 전유물이며 상당부분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념은 부정적 의미가 다분하며 그 이념에 반대하는 보수의 이데올로기는 실체가 없는 허상이다. 보수는 모든 이념을 반대해야 한다. 역사는 오직 진보의 이념에 의해서만 굴러가며 보수는 대개 패권국가가 세계사 단위의 커다란 진보를 달성한 다음 주변국과 배후지를 쥐어짜서 해먹는 현상이다.


    왜 그렇게 하는가? 그렇게 해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강자의 여유다. 푸틴이 항상 회의장에 늦게 나오는 것은 그래도 시비 거는 자가 없기 때문이다. 누가 푸틴의 몰상식을 추궁하겠는가? 마릴린 먼로가 항상 약속시간에 늦는 것이 그렇다. 보수이념 때문에 늑장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사람을 조바심 나게 하는 가학을 즐기는 것이다. 칸트는 항상 약속시간 15분 전에 나타났는데 말이다. 오바마는 계단을 뛰어서 올라가는데 황교안은 거드름 피우며 팔자걸음으로 걷는 것은 보수이념이 그래서가 아니라 인간이 쓰레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아닌 것은 쳐내야 한다.


    우리가 보수적 가치라고 믿는 것들은 대개 후진국의 봉건 관습이다. 선진국의 횡포, 강자의 여유, 미개국의 종교적 관습을 보수라고 하는데 가짜다. 구조론은 일원론으로 바라본다. 세상에는 오직 진보라는 하나의 역사의 엔진이 있을 뿐이며 보수는 진보가 아닌 나머지 잡다한 것을 그냥 주워 모은 것이다.


    곤란해졌다. 긁어모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까워서 버리지를 못하니 보수의 애물단지가 되어 있다. 특히 한국 보수는 친일, 친미 따위 보수와 상반되는 가치에 보수라고 확인도장을 찍어놨다. 북한에 맞서기 위해 마구잡이로 동원했다가 거기에 발목이 잡혀 옴쭉달싹 못하고 있다. 

     
    1) 친일, 친미 반민족 행위는 보수가 아니다.
    2) 반북대결, 외세의존 사대주의는 보수가 아니다.
    3) 소련붕괴 여파인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보수가 아니다.   
    4) 기득권 위주 엘리트주의, 관료주의는 보수가 아니다. 

    5) 차별과 혐오, 부도덕한 봉건습속은 보수가 아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보수가 급하다 보니 고양이 손이라도 빌린다고 이것저것 긁어모은 것이다. 진짜 보수는 사회의 기성질서와 관습을 존중하고 검증되지 않은 무리한 정치적 도박과 실험을 지양하며 힘의 논리에 의해 안정적으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이념이 아니라 기술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집단적 의사결정을 할 때는 구성원 다수가 동의하고 참여하는 안정적인 핸들링을 추구하는 것이며 검증되지 않은 정치실험은 지양해야 한다. 무뇌좌파 특유의 개인이 집단의 발목을 잡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어그로 행동을 지양하고 집단을 책임지는 실력을 추구하는 것이 보수다. 


    진보는 한 명이 단식을 하거나, 농성을 하거나, 성명서를 내거나, 발목을 잡아서 집단 전체를 곤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며 그런 것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 사회의 숨은 리스크를 드러내는 것이다. 사실이지 사회는 장기적으로 그런 진보의 실험과 도발에 의해 발전한다.


    보수는 실력으로 그러한 도발을 제압해 보이는 것이다. 사회는 진보의 도발과 보수의 방어가 평행선을 그리며 팽팽한 긴장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집단의 결속을 유지하는 것이다. 진보의 도발과 보수의 방어가 없게 되면 사회가 느슨해져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돌발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붕괴하게 된다. 


    보수는 다수로 소수를 이기고, 강으로 약을 이기고, 검증된 것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을 이기며 1+1=2라는 수학법칙에 맞게 국가를 운영한다. 반면 진보는 1로 2를 이기는 데서 오르가즘을 느끼며 소로 대를 이기고, 약으로 강을 치고,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검증된 것에 도전하여 사회를 타이트하게 조인다. 


    보수 - 1은 2를 이길 수 없다.
    진보 - 환경이 변하면 1로 2를 이길 수 있다.
    무뇌진보 - 1이 2를 이긴다고 우겨서 사람들을 놀래킨다.
    가짜보수 – 무뇌진보의 어그로 행동을 모방해서 난폭한 짓을 벌인다.


    진보는 반드시 환경변화와 함께 가는 것이며 그것은 과학기술의 진보와 생산력의 혁신에 의해 담보된다. 진보가 경제를 부정하고, 자본을 혐오하고, 생산력을 부정하고, 과학기술을 비웃으며 우격다짐하는 것은 그냥 관종짓이다. 이공계 감각이 없는 인문계 출신이 특히 물리법칙과 안 맞는 개소리를 잘한다. 


    반대로 이공계 출신 보수의 인문계 출신 입진보 혐오는 인맥의 부재에 따른 열등의식의 표출이다. 자기는 실력으로 이기는데 인문계는 인맥으로 새치기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삼성가 애들은 인문계 출신이다. 인문계의 인맥이 재벌의 정도이기 때문이다. 인문지식이 없으면 아는게 없어서 친구가 없다.


    일베행동은 교양이 없어서 친구를 못 사귀는 자들이 외로움을 들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나 손정의나 마윈도 인맥의 힘으로 떴다. 저커버거가 후드티를 입고 다니는 것이나 잡스가 청바지를 입는 것도 인맥을 고려한 행동이다. 친화력을 과시해야 친구가 생기고 그래야 출세하는 것이다.


    정리하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그러므로 집단은 방향성이 요구되며 집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이념이고 그 이념은 역사의 진보에 발맞춘 환경변화에 따라 부단히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며 그러므로 이념은 언제나 새로운 것이고 그러므로 제출되는 아이디어들은 대개 검증되지 않은 거짓 관념이다.


    진보가 제출하는 아이디어 중에서 검증된 것 위주로 채택하는 것이 보수다. 보수는 실력만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보가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이것저것 마구 투척하니 보수도 이를 모방해서 삽질을 마구 해대는데 정치판의 첨예한 대결상태에서 조금도 후퇴할 수 없으므로 가짜보수를 껴안고 간다.


    과거에 일회용으로 써먹은 편법과 꼼수를 계속 안고 가다 보니 개독보수, 사학보수, 관료보수, 엘리트보수, 친일보수, 친미보수, 재벌보수, 조중동 보수가 짬뽕되어 최악의 통제불능에 도달한 것이다. 이런 떨거지들은 보수가 아니고 보수에 묻어가려는 얌체군단이다. 김종인 보수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다.


    노무현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이 엘리트와 민중의 대립구도를 만들면 한 방에 간다. 진정한 보수는 묻어가려는 가짜들을 쳐내고 실력 위주로 진보이념의 모순과 한계를 역이용해야 한다. 진보는 이념이고 보수는 실력이다. 전광훈이나 강용석 같은 실력 없는 아마추어들이 개삽질 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다.


    진보는 함께 타고 가는 버스의 행선지를 밝히고 보수는 그 버스를 운전한다. 진보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내고 보수는 실력으로 달성해 보인다. 정치적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투척했다가 그 거짓말의 무게에 짓눌려서 보수가 질식하게 되었다. 진보는 유연하게 행선지를 바꿔 해결하는데도.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4.26 (15:36:02)

"진보는 이념이고 보수는 실력이다."

http://gujoron.com/xe/1195412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20.04.26 (19:25:37)

이번에 이런 인물이 당선되었네요. 김세연이 영입한 인물. 방직공장 여공·사시합격·입양·의원 당선.

https://news.v.daum.net/v/20200425030231144

―삶의 궤적이 보수 정당과는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내가 선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도대체 왜 그 당에 가느냐'는 말을 들을 때였다. 심지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조차도 그렇게 얘기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당에는 어떤 사람들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인가. 웰빙하고, 많이 배우고, 부자에 화려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 와야 박수 칠 건가. 나는 당의 강령과 당헌을 모두 읽어봤다. 이 당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어떤 점이 맞았나.
"나는 보수의 가치를 신뢰하고, 자유를 존중한다. 물론 평등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꿈을 이루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게 맞는다.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나보고 구질구질하게 살라 하면 나는 못 산다. 열심히 살아서 내가 잘살고, 그걸로 어려운 사람 돕자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그들(진보 진영) 가운데 일부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 대해 존중하지 않더라. 뭐하러 그렇게 치열하게 사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명품을 좋아하면서, 아닌 척하는 사람을 봤다. 또 자사고나 특목고 반대하면서 자기 아이들은 거기 보내고, 또 미국 유학도 보낸다. 최강욱 당선인 봐라. 일제 차 렉서스 탄다는데 나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러면서 자신만 옳은 척 대중을 선동한다. 그런 식으로 사는 게 역겨웠다. 나처럼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이 부자로 살고 싶은 것은 자유다. 박수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이번에 보수 정당은 왜 참패했나.
"공감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 함께 울어주고, 넘어지면 손잡아서 일으켜 주는 정치를 원하는데, 우리 당의 모습은 폼잡고, 의전 좋아하는 것으로 비쳤다. 1년간 선거 준비하면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때 참 힘든 게 있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봉사하기를 원했다. 산불이 났던 운봉산에 직접 올라가서 잔불 정리를 했다. 급식 봉사 가서 식판 나르고, 설거지했다. 그런데 일부는 '별나게 하지 마라'고 하더라. 쓰레기 주우러 가면 열심히 쓰레기 줍는 거 말고, 사람들 쳐다보고 인사하고 하라고 했다. 봉사하러 가서 실제로 열심히 하는 게 별난 거였다. 전부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모습이 많았다.

“국회에 들어가면, 로스쿨을 가지 않고도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예비시험(일종의 사법시험)'을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4.26 (20:06:26)

교양이 없는 사람이네요.

이런 사람은 상대당의 가장 낮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방직공장 여공이라면 핸디캡이 있는데 

300명 의원 중에서 10등 안에 못 들면 공천 주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을 리더로 여기지 않고 리더인 문재인에게 엉겨서 

뭐라도 뜯어내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여기는 수준입니다.


이런 사람이 당에 한 명 정도는 있어도 구색맞추기가 되는데

이런 사람이 여럿이 그룹을 지으면 본색이 탄로나서 당이 망하는 거지요.


국가를 공정하지 않은 관리자로 여기고 악을 쓰고 고함을 질러서

한 푼이라도 내 쪽으로 빼와야 한다고 믿는 그런 부류.


이런 부류가 뒹굴수록 공정한 관리자에 대한 수요와 기대치가 높아져서

결국 민주당 좋은 일 하게 되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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