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소실점을 발견하는데 애를 먹은 가장 큰 이유는
입체를 평면에 표현하는 걸 생각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의 그림들을 보면 원근은 있는데 입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평면을 여러 장 배치하는 방법으로 원근을 표현한 풍경화를 그린 것.
이집트의 조각을 보면 그림과 조각이 크게 차이납니다.
조각은 현대의 방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그림은 이상하게 그린 것.
조각은 입체를 입체로 투영하는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그림은 입체를 평면으로 투영하는 거라 한번더 생각해야 합니다.
초딩한테 그림을 그리라고 해보면 입체를 그리기를 주저합니다.
웬지 모를 심리적 저항선이 있는데,
생각을 입체적으로 한번도 안 해봤기 때문. "이래도 되나?"
그래서 대개 이집트 벽화처럼 그립니다.
근데 르네상스시대에 투시원근법(소실점)이 급속도로 발전한 이유는 뭘까?
결론적으로 인간의 두뇌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고품질의 종이(파브리아노)가 생산되었는데(워터마크의 기원),
여기에 세필이 가능한 은펜(Silverpoint, 잉크 아님, 금속이 갈리면서 칠하는 방법)까지 더해지면
인간이 생각을 쉽게 확장하여 입체적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컴퓨터가 생각의 과정을 보여줘서 성공했듯이
인간이 그림을 좀더 쉽게 그릴 수 있었기 때문에 소실점을 발견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나오게 된 것.
건축가가 그림을 그려야 소실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도구의 발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도구가 좋으면 설계도 하고 시공도 하고 딴짓도 할 수 있으니
더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여러 대상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을 때, 인간은 자연스럽게 통합적 사고를 하게 됩니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최초 투시원근법 그림
다빈치의 세필화
가장 중요한 건 기하학의 발견입니다.
수학과 예술이 기하학으로 통합된 겁니다.
그게 르네상스의 핵심인 거.
(잊혀졌던) 그리스와 아랍의 수학이 중세유럽의 이탈리아에 전파되자 폭발적 발전.
인간이 제일 모르는 분야가 창의입니다.
예컨대 외국인들은 돌을 주면 곧 아치를 만드는데 한국인들은 전부 돌탑을 쌓습니다.
자연인 중에 심심해서 뻘짓 하는 인간 많은데 아치 만드는 자연인은 0명.
돌탑 쌓는 자연인은 다수.
아이디어라는게 서양사람은 아직도 플라톤에서 벗어난 사람이 없습니다.
단 한 명도.. 15억 중에 동양의 변화중심 사고를 배운 사람은 0명.
동양은 유클리드가 없어서 멸망.
수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려고 시도한 사람은 0명.
수천년동안 그 많은 중국인 중에 소실점을 본 사람은 0명.
뒤집어보면 되는데 뒤집어보지 못함.
수컷 실버백 고릴라 중에 거울을 이해하는 고릴라는 0마리.
앵무새는 그냥 아는데 고릴라 중에 실버백은 모름.
시골에서 천재가 혼자 골방에서 연구해서 과학적 성과를 이룰 확률 0
인간은 창의할줄 모를 뿐 아니라 창의를 못한다는 사실조차 모름.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창의한다고 착각.
자유롭게 사는 인디언이 무엇을 창의했지?
자유롭게 사는 아프리카 형님들은?
자유는 창의의 적입니다.
창의는 맷돌에 넣고 갈리는 거에요.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창의 성공확률 0
왜 창의가 안될까?
플러스 사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 어법을 탈출하지 못하면 창의는 0
창의는 자연을 복제하는 것이며 메커니즘을 알아야 합니다.
창의는 총을 쏘는 것과 같습니다.
틀에 집어넣고 압박해야 합니다.
플러스 사고.. 피라밋은 외계인이 만들었다. 필연적으로 이렇게 감
마이너스 사고.. 왕이 죽지 않아서 그냥 계속 지어봤어요.
즉위와 동시에 무덤을 만드는데 왕이 오래 살면? 죽을때까지 만들게 되는 거.
그러다가 기술이 늘어서 더 잘 만들게 됨.
플러스 사고를 하면 저걸 만들 돈과 인력이 어디서 나오느냐?
하는 문제에 부닥치는데 외계인 밖에 해결책이 없음.
마이너스 사고를 하면 왕의 재위기간 만큼 돈과 인력이 불어남.
문제해결 쉬워.
이 사고의 연장선에서 이스터섬의 거석상.
그냥 한번 만들어봤는데 의외로 잘 만들어져서 계속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될까 싶었는데 만들어보니까 되더라고.
그래서 조금 더 큰 것을 만들었지. 기술이 늘어서 더 잘 만들게 되었지.
즉 만들지 못하게 하는 방해요인이 제거된 것.
플러스 사고는 목적 동기 이유.. 권력자의 횡포 등은데 이걸로 설명 안됨.
그냥 만들어봤어. 어 되네? 그럼 이번에는 더 큰 것을 만들자고.
갈때까지 가버려. 플러스 동기보다 방해요인의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