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속 진화가 일어나는 이유
: 진화는 두 대칭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하나는 외부 대칭, 다른 하나는 내부 대칭이다. 외부의 대칭은 내가 변할 때 상대도 변하므로 묻고 더블이 되는 것이다. 둘이 함께 변하므로 밀어주고 땡겨주며 진화가 일어난다. 여기에 내부 대칭도 마찬가지, 어느 한 기관이 변하면 다른 기관도 서로 이끌며 상호 변이 한다. 결국 내부에 가속이 있고, 외부에도 가속이 있으므로 진화는 따따블로 일어난다.
2. 우연은 우연이 아니다
: 우리가 우연이라고 하는 것은 큰수의 법칙에 따라 일정한 범위 안에서 필연으로 일어난다. 그것을 통계학에서 정규분포라 한다. 대개는 중앙값에 수렴하지만 일부는 식스시그마에 속한다. 설령 내가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진화는 환경과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므로 선택의 25%는 상대에, 나머지 50%는 환경에 원인이 있다. 그것은 오히려 필연이다. 왜냐하면 내가 함부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와 환경에 상당부분이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3. 돌연변이는 없다
: 돌연변이가 아니라 식스시그마는 있다. 여러가지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결과적으로 돌연변이로 보이는 것이 발생할 수 있으나, 그것도 변이의 범위 안에 있는 것이다. 진화는 부모가 넘겨준 변이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지, 단순히 유전자만 섞여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기형과 알비노는 유전자 단독의 돌연변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환경이 진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식스시그마의 범위에 든 변이도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긴 환경이 없으면 뭔들 어떠리. 어차피 아무 의미가 성립하지 않는데.
4. 변이는 무조건이다
: 스승한테 배워도 자기 스타일로 변주하는게 카피의 한계다. 세상에 완벽한 카피는 없고 자기 스타일대로 변주하는 복제는 있다. 복제 그 자체가 사건이다. 인간은 여자와 남자가 충돌하면 복제가 일어나고, 지렁이는 때가 되면 복제를 하고, 플라나리아는 잘리면 복제한다. 마찬가지로 복제가 변이를 포함함에도 불구하고 생물이 별로 진화하지 않는 것은 상대와 환경의 브레이크 때문이며, 또한 인간의 시간 착각 때문이다. 인간이 보기에 진화가 느리지, 우주 입장에서 백만년쯤은 찰나일 뿐이다. 인간이 기후변화라고 하는 것은 태양풍 앞에 산들바람일뿐이다. 스케일이 다르다는 말이다. 변이는 매순간 일어나지만 상대의 대응과 환경의 선택통제에 의해 적절히 조절된다. 우리가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중심의 사고 때문이다. 내입장만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