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이 있다. A가 옳고 B는 틀렸다. A로 가야 한다. A로 가면 되는데 못간다. 보통은 분열한다. A 안에서 또 여러 갈래가 만들어진다. 혁명을 성공시켜놓고도 자기네들끼리 분열하여 치고받고 하는게 보통이다.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의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 프랑스 혁명 직후도 그렇고 87년 양김씨의 분열도 그렇다. 올바른 판단만 가지고는 전진할 수 없다. 외부의 조력자가 있거나 아니면 적과의 긴밀한 대치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대칭과 호응의 구조로만 인간은 전진할 수 있다. 왜인가?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족보가 있어야 한다. 계통이 있어야 한다. 자체 질서가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가고 정의당은 못 간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보수가 분열로 망하고 있다. 왜 진보는 항상 분열했을까? 족보가 없기 때문에 분열하는 것이다. 왜 족보가 없을까? 첫째, 외교가 안 되므로 족보가 없는 것이다. 둘째, 경제를 안 하므로 족보가 없는 것이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간다. 화폐를 발행하면 그 화폐가 시장에 유통되어야 한다.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봄에 종자를 빌려주고 가을에 돌려받으려면 6개월간 버텨야 한다. 그 시간을 담보하는 것은? 외교가 되면 시간을 담보할 수 있다. 외부에서 밀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87년 진보세력은 외부에 협력자가 없었다. 경제도 마찬가지 계속 가는 것이다. 진보는 경제를 중시하지 않으므로 족보가 망한다. 외부에서 외교가 돕지 않고 안에서 경제가 돕지 않으니 자력으로는 갈 수 없고 오직 이명박근혜가 망할 때 반사이익으로만 갈 수 있다. 과거에 동교동 상도동이 있었다지만 다 망했고 흐름이 끊어졌고 계통이 죽었다. 다만 친노세력이 살아있을 뿐이다. 2002년에 뿌려진 씨앗이 지금 자라는 것이며 그렇게 계통이 만들어진다. 정의당은 외교정책도 없고 경제정책도 없으므로 계통이 망해서 혁명직후의 프랑스처럼 분열하게 되어 있다. 집권시켜줘도 보나마나 자기네들끼리 총질할 사람들에게 유권자가 표를 줄 이유가 없다. 드루킹류 나이롱 문빠들의 개판치기도 민주당의 계통이 약해서 그런 것이다. 그런 삑사리들을 혼내줄 어른이 없는 판이다. 계통을 통해서 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이며 계통을 이루려면 외교와 경제가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반대쪽을 슬그머니 밟고 와야 한다. 반대쪽과의 투쟁과정에서 외교와 경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유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