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시판에 댓글로 쓴 글을 보충했습니다. 민중의 잠재력을 끌어내는게 정치의 본질이다. 괴테가 전장에서 지켜보자니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은 에너지의 100퍼센트를 적을 공격하는데 쓰고 있었고 오스트리아군은 에너지의 90퍼센트를 자기편 군대 내부를 단속하는데 쓰고 있었다. 근대와 봉건의 차이다. 전투 이기면 뭐 줄 건데? 우리가 약속 안 지키면 니가 어쩔 건데? 봉건은 언제나 흥정을 하는 중이다. 죽어보자고 말을 안 듣는다. 왜? 계급과 신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민중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끌어내야 한다. 괴테가 감격한게 그거. 위대한 민중의 힘을 봐버려. 적과 싸우는 군대와 자기편과 싸우는 군대의 차이. 민중의 잠재력을 끌어낼 역량이 없다면 정치는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묻고 싶다. 정치 왜 하는데?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깨진 데는 이유가 있다. 수평구조가 수직구조로 바뀌고 민중의 창의성이 사라졌다. 다들 공무원이 되어버렸다. 원래 나폴레옹의 동료들은 모두 자신이 나폴레옹급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숙청되고 고분고분한 사람만 남았다. 그들은 모두 등신짓을 했다. 술트와 그루시가 대표적이다. 모든게 느리고 조금씩 모자랐다. 술트는 전령을 한 명만 보냈다. 20명은 보내야지. 전령이 전사. 그루시는 대포소리를 듣고도 움직이지 않았다. 전령이 안 왔거든.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게임 끝. 전령을 몇 명만 더 보냈다면? 그루시가 대포 소리 듣고 조금만 일찍 왔다면 나폴레옹의 승리였다. 유비도 관우가 죽자 개털이 되었다. 나폴레옹은 동료를 잃고 멸망. 징기스칸은 그 동료가 자기집 하인이라서 동료를 잃을 일이 없음. 안 시켜도 자발적으로 싸우는 군대가 진짜다. 그것이 민중의 힘이다. 그들은 다음 단계를 내다보고 있다. 리더는 그들에게 임무를 준다. 이긴 다음의 계획이 있는 거. 김대중은 박정희가 총통이 된다는 사실을 예언, 냉전해체 따른 남북한 평화공존 시대의 가능성을 예측, 노무현은 엘리트가 아닌 대중이 주인이 되는 인터넷 시대를 예견, 문재인은 여성이 주인 되는 출산거부 시대 예언. 다들 앞을 내다보고 흐름에 올라탄 거다. 그것은 밑바닥 에너지의 물리적 이동. 막연한 구호나 폼 재는 이념타령이 아니라 실제로 물적인 기반의 변화에 근거한 것이다. 평등, 평화, 사랑, 진정성, 성찰, 생태타령 하는 심리전은 가짜다. 그러나 영웅은 실패한다. 민중이 끝내 영웅을 배반하기 때문이다. 짜르가 농노를 해방하자 농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짜르 살해. 노무현이 대중을 권력게임에 끼워주자 대중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노무현 살해. 문재인이 페미 키우자 페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문재인 사냥. 원래 그렇게 한다. 스파르타쿠스가 해방시킨 검투사처럼. 스파르타쿠스의 명령에 복종하는 자는 없었다. 우리는 해방된 자유인이다. 그런데 왜 네 명령에 노예처럼 복종해야 하는가?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면 해방만 시켜주면 안 되고 총도 쥐여주고 훈련도 시켜줘야 하는데 그냥 해방만 시켜주면 백프로 일베충 된다. 대중에게 권력을 줘도 당장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는 바보들은 반드시 삽질한다. 그러므로 미션을 줘야 하는 거. 이준석이 하지 않은 것은 대중에게 미션을 주지 않은 것. 있는 구조의 약점을 들추어 흥정을 하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을 짜려는 추악한 행동이다. 있는 것만 빼먹고 앞으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똥들. 서울의 봄에서 국방장관 노재현 같은 자. 참모차장 윤성민 같은 자. 인공지능 시대에 다시 한번 태풍이 불어닥칠 텐데 인간들이 이번에는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자. 엘리트 간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야. 초엘리트 시대의 등장, 세계의 수직 계열화, 신식민지 시대의 출현, 엄청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지. 진짜 아는 사람과 명문대 학벌로 엘리트 인맥에 들고 매뉴얼만 배워서 아는 척하는 가짜들이 양심분리기에 태워져 분리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