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좀 도와줘!” 국회의원 당선에 권양숙여사의 도움까지가 필요할까? 천만에! 국회의원은 노무현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암유다. 행간을 읽어야 한다. 실은 부인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하는 말이다. 본심은 이렇다. “국민 여러분. 저 대통령 출마할랍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노무현은 왜 ‘여보 나좀 도와줘’라고 말하는 것일까? 자서전에 씌어있는 대로 부인 권양숙님은 노무현을 도와주지 않았던 것일까? 천만에! 그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다. 노무현의 ‘여보’는 권양숙님이 아니라 바로 유권자들이다. 노무현은 유권자들을 향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에 썼던 글 부분발췌) ### 아래 글 ‘내가 아는 노무현’의 내용 중 상당은 파라독스님이 리플에서 지적한대로 과거에 여러차례 했던 이야기다. 님이 그 언덕에서 떠나시니까 갑자기 꾸며내서 하는 이야기 아니다. 과거에 했던 이야기 새삼 반복하는 이유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다. 역사의 증언대에서 바로 증언하기 위해서다. 노하우 논객들 개개인을 비판하려는 거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진짜는.. 똑같은 사안을 두고 어떤 사람은 안이하게 보고, 어떤 사람은 엄중하게 본다면 누구 기준에 맞춰야 할까? 그렇게 내가 언성을 높였는데도 모임대표 했다는 분이 태평스럽게 흘려듣고 넘어갔다면 낙담이다. 파라독스님 말씀대로 남들 다들 긍정적으로 보고.. 웃고 있는데.. 나 혼자 흥분해서 방방 뜨고 있었던 걸까? 맞다. 나 혼자 방방 떴다. 똑같은 말이 누구에게는 긍정적으로 들렸고 내게는 총알이 되어 심장에 박혔다. 누가 보기에는 당연한 사실이 내게는 참을 수 없는 일로 된다. 위기 때라면 예민한 사람 기준에 맞추어야 할까? 둔감한 사람 기준에 맞추어야 할까? 나 예민한 사람 맞다. 1의 조짐을 보고 100의 결과를 판단한다. ### 무수한 오판들이 있었다. 2002년 대선직전 노하우시절 이야기다. 노하우 칼럼니스트가 몇십명 되었다. 오프모임이 소집되어 많이들 모였는데.. 대화를 해보니 놀랍게도 그들 중 다수가 노무현후보의 패배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들의 패배예상을 듣고 내가 흥분해서 ‘100만원빵 내기를 걸어도 좋다. 노무현후보는 반드시 당선된다’고 소리쳤던 기억이 있다. 그땐 정말 충격받았다. 실망했다. 다수 논객들이.. ‘노무현후보가 패배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불쌍한 바보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식의 괴상한 논리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당선직후 ‘일년안에 죽을 수도 있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던 사람이 노무현이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누구는 목숨 내놓고 싸우는데.. ‘영리하게 마키아벨리즘을 다 구사하고.. 바보가 아니라니 실망이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건 정말 아닌거다. 생각하라! 얼마나 많은 영령들이 독재와 싸우다 죽어갔는가? 얼마나 많은 피가 이 역사의 제단에 뿌려졌는가? (2004년 9월 글 부분 발췌.) ### 필자는 지난 2003년 3월부터 노건평씨는 청와대 정원수로 취직시키고, 노건호씨는 잔심부름이나 하는 것으로 청와대 경내에 가둬놓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많은 분들은 농담으로 들으셨을지 모르나 나는 농담이 아니었다. (2004년 글 부분발췌.) ### 지금 상황 큰 얼개에서는 다 예상된 거다. 나는 설마 그럴줄 몰랐다고 말하지 마라! 그게 말이나 되나? 예상못한게 아니라 무관심했던 거 아닌가. 나 보다 뛰어난 지식인 이 나라에 1만명은 있을 건데.. 그 사람들이 다 예상 못했다는 건가? 상황을 안이하게 보는 시선과 엄중하게 보는 시선의 차이다. 내가 노건평과 함께 떡자르고 다니고 어울려서 사진찍고 다닌다는 이유로 김두관을 얼마나 비판했나? 비판하면서 나도 김두관에게 미안했고 김두수에게도 미안했다. 심하다고 그쪽에서 항의하길래 내가 먼저 사과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다. 그런데 말이다. 지금 이 상황 그때 다 보였다. 맞다. 그때 내가 노하우 논객모임에서 바로 밥상 엎었어야 했고, 김두관 사무실 찾아가서 멱살잡고 늘어졌어야 했다. 조짐이 1이면 결과가 100이라고 떠들어야 했다. 그런데 말이다. 파라독스님 증언하듯 그때 분위기 좋았단다. 다들 웃고 있는데 나 혼자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안절부절’ 망설이다가 혼자 씩씩거리고 말았다. 엎어 버릴까 진지하게 생각도 해봤다. 그러지 못한게 후회된다. 반성한다. 기록한다. 두번 후회 안하려고. 그때 문간에서 입 꽉 다물고 인상쓰고 공기만 흐려놓고 왔다. 인상쓰고 최후의 만찬 운운했으니 눈치가 있으면 조금은 알아먹겠지 기대했다. ### “여보 나좀 도와줘!” 대통령님 이 말이 내게는 ‘나좀 살려줘’로 들린다. 내게만 그렇게 들리는가? 아니다. 내 눈에 까만색으로 보이는건 다른 사람 눈에도 까만색으로 보인다. 민감도의 차이, 관심도의 차이다. 그렇다. 약간 의심스러운 태도를 변절을 볼 것인가? 아니면 다들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그러려니 하고 좋게좋게 이해하고 넘어갈까? 좋은게 좋은건가? 오십보 백보를 같게 볼 것일까 다르게 볼 것인가? 젠장! 후회한다. 반성한다. 그때 사무실 쳐들어가서 바로 김두관 목을 졸랐어야 했는데. 바지가랑이 잡고 늘어졌어야 했는데. 인터넷에서 글질로 욕만하고 있었다. 원통하다. 이제는 정말 바로 박살을 내줘야하는건가? ### ‘논객들 말 믿지 말라. 나 또한 그 못믿을 논객 속에 포함 된다.’ 여러번 한 이야기다. 노무현 당선되자 네티즌은 정치에 관심끊었고, 똑똑한 논객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나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가까이서 본 논객들 어땠나? 네티즌 평균보다 낮았다. 나는 어떤 사람이 어떤 글을 쓰고 어떤 행동을 할지 그냥 알았다. 왜? 자기 생각따라 움직이는 논객 없었기 때문이다. 포지셔닝 게임이다. 그 사람이 처한 포지션이 공격수면 당연히 드리블 들어간다. 수비수면 당연히 태클 들어간다. 딱 나온다. 당선되자 바로 포지션 바뀐다. 각자 자기가 잘하는 역할 찾아 흩어졌다. 네티즌은 대책없이 논객을 믿고 있는데, 정작 논객들 중에 생각이란 것을 하는 사람 하나 없다. 이런 실정인데도 내가 비판 안 하게 되었나? 노하우 논객들을 특별히 비판하는거 아니다. 그 사람들은 내가 만나보고 경악한.. 논객들의 실상을 증거할 증거로 내민 예일 뿐이고.. 더 많은 논객들이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에 경향과 한겨레에 엠비씨, 케이비에스 토론에 날고 긴다. 그런데 믿을 넘 하나 없다. 경악할 사태가 아닌가? 위기다. 삼풍백화점이 엎어지려 하고 성수대교가 떨어지려 한다. 누군가는 위기를 포착하고 구난신호를 보내야 한다. 나는 위기를 감지했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밥상 하나 엎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런데 그것도 못해서 그냥 ‘내기하자.’ ‘최후의 만찬.’ ‘노건평, 노건호 가둬놔라.’ ‘김두관은 떡팔지 말라.’ 이딴 말만 하고다녔다. 논객들 모두에게 환멸.. 노하우나 서프라이즈 이야기 아니다. 강준만, 진중권, 유창선, 손석춘, 손석희, 박원순, 김동민, 백낙청, 최장집 이런 사람들 말이다. 내가 진짜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쓰레기들. 근데 내가 이 양반들을 만난 일이 없으니 비판할 건덕지가 없다. 그러니 애꿎은, 내가 만나본, 접해보고 경악한.. 서프라이즈, 노하우 논객이나 비판하다가 아예 논객들과 끊고 말이 통하는 데라곤 없으니 칩거다. 위기를 보아도 위기신호 보낼 수 없고, 신호를 보내도 알아먹는 자 하나 없고.. 이건 내 심사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내가 이 정도였으면 나보다 백 배는 예민한 노무현 대통령 심사는 어떠했겠나를 말하는 거다. ### ‘그걸 어떻게 예상하냐. 너나 예상하는 거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명박이 저러다가 운하에 빠져 죽을 거라는 예상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다. 예상의 문제가 아니라 긴장의 문제다. 군부대에서 오발사고는 반드시 일어난다. 일어나지 않는게 이상하다. 반복훈련을 통해서 긴장을 고조시켜서 사전예방하는 것이다. 필자의 예상은 오발사고 예상과 같다.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이다. 예상이 아니라 긴장이다. 긴장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고난다. 당선직후 ‘이제 뭐 할거냐’는 대통령님 물음에 ‘감시! 감시!’ 하고 외친 사람이나 노사모 해산하자고 말한 사람은 사실 긴장 풀린 거다. ‘오발 안 하면 오발 안 난다’고 믿는 사람이다. 예상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에 대비다. 오발확률이 1퍼센트라도 백번 훈련뛰면 한 번은 사고난다. 제발 긴장 좀 하자. 이 또한 지난 5년간 수도 없이 반복했던 말이다. ### 어제 글에서 언급한 이명박 클론 무다구치 렌야!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라는 책에 잘 나타나 있듯이, 일본군은 이길 때는 실력이상으로 압승하고, 질 때는 실력 이하로 와르르 붕괴된다. 연승 후 연패! 이명박 전적과 비슷하다. 노무현은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명박은 왜 뾰족선을 탈까? 노무현은 미군이나 영국군처럼 병(兵)이 약했다. 장교가 강했다. 그러므로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병(兵)이 약하다는 말은 지지층 쪽수가 적다는 말이고, 장교가 강하다는 말은 노무현 진영의 평균 학력수준이 높다는 말이다. 실제로 고졸이하 저학력자 그룹이 이회창, 이명박을 지지했다. 일본군은 맹훈련하여 병이 강했다. 장교가 약했다. 이길 때는 압승, 질 때는 연패다. 병이 강한 만큼 질 때도 한 번쯤 반격하여 시간을 벌 수 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완패했다. 그냥 붕괴했다. 일본군은 원래 조직에 약점이 있었다. 부대를 장악못하는 노인장군들이 많았다. 처벌받지 않는 항명이 흔했다. 러일전쟁 뛰고온 할아버지 장군이 1미터 공격명령 내리면 혈기 넘치는 젊은 소대장은 2미터 진격한다. 그러면 지휘부는 ‘맞어맞어! 2미터 공격이 원래 중앙부 방침이었어. 현지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서 잘했군!’ 하고 사후합리화한다. 조직의 분열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러니 다들 눈치껏 알아서 움직이게 된다. 1미터 공격하란다고 딱 1미터만 진격한 충성스런 지휘관은 점차 뒤로 밀려나고 만다. 그런데 역설이지만 전두환 졸개 장세동은 월남전에서 절대 그 선을 넘지 않아서 전두환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승진에 눈이 먼 지휘관들이 베트콩 잡는다며, 상부지침 어기고 무리하게 공격하여 부하들 사지로 내몰고, 민간인 희생으로 물의 빚는데 장세동은 그러지 않았다고. 딱 1미터 하란다고 딱 1미터 하는게 쉽지 않다. 무엇인가? 부대를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일본군은 사령부의 지휘가 연역적 사고에 따른 합리적 전략에서 나온게 아니라.. 이쪽으로 가야만 부대의 단합이 유지된다면 그냥 그 방향으로 간다. 소개한 책에서 ‘분위기’, 일본 말로 공기(空氣)라고 표현한 이심전심의 어떤 에너지 흐름이 있다. 부대가 지휘관이 입안한 전략 마스터플랜이 아니라 그냥 목청 큰 병사 기준으로 저절로 맞춰가는 거. 중도실용 표방한 이명박이 극우로 돌변한 이유는 그 방향으로 가야지만 부대의 단합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회창, 박근혜가 수구로 돌변한 것도 같은 맥락. 특히 박근혜는 김정일과 회담하는 등 중도행보 했다. 어느날 득도했다. 저쪽에서 크려면 조중동에 점수따야 한다. 수구해야 조중동이 뒤에서 전리품 챙겨간다. 그래야 조중동이 점수준다. 깨우침을 얻은 것이다. 결국 조중동의 상습적인 항명 때문에 재앙이 일어난다. 그래서 이명박의 지지곡선은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찍은 모양이 되는 거다. 박근혜 역시 같은 코스로 사전예약 되어 있다. 노무현 역시 오마이, 한겨레, 경향말 들었다간 그렇게 되도록 세팅되어 있었다. 그렇다. 노무현은 오마이, 한겨레, 경향에 전리품 안챙겨줬다. 정권잡았으니 ‘진보세상이로세’ 하고 진보나팔 빵빵 불어줘야 오마이가 뒤에서, 지금 뉴라이트가 궁물챙기듯이 뭐라도 챙기는데 말이다. 대세반전! 이명박은 이제 지는 게임을 해야만 한다. 연승했으니 연패는 예정되어 있다. 질서있는 후퇴가 참 어렵다. 이차대전때 일본군도 못했다는 그거. 내부단합 깨지고 곳곳에서 항명이 속출한다. 후퇴하는 적군이 보물을 땅바닥에 흘려놓는다. 도둑들 모아서 급조한 당나라 군대는 보물에 눈이 뒤집혀 병장기 던지고 보물줏으러 흩어진다. 반격받아서 전멸. 중국사에 늘 나오는 전술. 늘 나오는 전술에 늘 깨진다. ∑ |
내자신이 진짜 인지 가짜인지 매순간 생각해봅니다
두렵습니다
가짜가 되는 자신이 두렵습니다
왜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지 두렵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은 경험해 보신분입니다
말이 아닌 머리로 가슴으로 경험해보신분입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
어느분의 가슴에 안긴 촛불소년이 피흘리면서 그분을 바라보는 눈
그눈 정말인지 깨닳은분의 눈 같았습니다
그순간 촛불소녀의 눈빛은 희열 오르가즘 세상을 본눈 같았습니다
피흘리는 몸은 많이 아프시겠지만
마음만은 당당한 그 눈빛
아마도 그소녀는 세상을 보았을 눈빛
부러워습니다
죽을때 까지 세상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그세상을 볼수만 있다면 ............................
노 전 대통령 서기 직전의 일입니다.
발버둥이라 해 봐야 제가 몸담은 클럽 토론방에서 노무현을 감싸는(?) 일이였어요.
한참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포괄적 뇌물수수란 말이 난무할때 토론방에서는 대부분 비난 일색이였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말은 거의 찾아 볼수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요즘들어 노무현을 더 존경하게 되었다" 라는 요지의 발제글을 올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나라 대통령으로서 빚내서 빚 돌려막기를 하고 개나소나 다 유학 보내는 시대에 대통령은
유학비용이 없어서 빚내서 자식들 유학비용 걱정하고(유학이라는 것이 무슨 근사한 공부를 시키려고
미국 보낸게 아니라 국내에 두면 로비가 심해서 귀향살이에 불과한 유학) 퇴임 후 집도 절도 없어서
대출받아 살집 걱정하는등...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중 이렇게 청렴하게 산 인물은 전무후무 할것인즉 내 어찌 존경하지 않으리요. 라 했지요.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현 정부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맹공과 비아냥은 당연했지만 진보지지세력들 마져 개거품을 무는데는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는 용기가 없어서 말못할뿐 말하면 일단 누군가 옹호발언하면 동조자가 많이 나올거라 생각했거든요.
이런데 전혀 아니올시다..
그동안 그 들은 현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난했던 세력으로서 민노당계열 지지자들이였던가 봅니다.
그들이 정체에 대해서 확실지는 않지만 반 한나라당은 확실했어요.
그랬던 사람들이 별 이상하고 시시콜콜한 내용을 다 끄잡아 내서 노무현 공격에 열올렸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들었던 가장 많은 내용은 '그런 저의 노무현 옹호발언이 노무현에게 도움이 않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더군요.
그러다가 얼마 못가서 노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들은 아무런 말을 못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틀렸다고 생각 못할 것입니다.
단언컨데 이땅의 진보들은 보수들(?)보다 한수 아래입니다.
이거 인정 않하면 영원히 밑바닥이나 기면서 그래도 저 잘났다고 악다구 물고 살며 여차하면 감옥에나 가고
감옥갔다 온것을 대단한 훈장처럼 영광으로 알고.... 참 불쌍한 인생들 입니다.
구조를 바꾸면 그런 엿같은 영광은 없을거니까??
따라서 꼴보수와 꼴진보는 같은것..
암튼 노통 서거로 할말도 없어 입 담물고 살지만 좀 사나워졌다는거....
1.
무수한 오판들이 있었다. 2002년 대선직전 노하우시절 이야기다. 노하우 칼럼니스트가 몇십명 되었다. 오프모임이 소집되어 많이들 모였는데.. 대화를 해보니 놀랍게도 그들 중 다수가 노무현후보의 패배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들의 패배예상을 듣고 내가 흥분해서 ‘100만원빵 내기를 걸어도 좋다. 노무현후보는 반드시 당선된다’고 소리쳤던 기억이 있다.
그땐 정말 충격받았다. 실망했다. 다수 논객들이.. ‘노무현후보가 패배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불쌍한 바보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식의 괴상한 논리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2.
맞다. 그때 내가 노하우 논객모임에서 바로 밥상 엎었어야 했고, 김두관 사무실 찾아가서 멱살잡고 늘어졌어야 했다. 조짐이 1이면 결과가 100이라고 떠들어야 했다. 그런데 말이다.
파라독스님 증언하듯 그때 분위기 좋았단다. 다들 웃고 있는데 나 혼자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안절부절’ 망설이다가 혼자 씩씩거리고 말았다. 엎어 버릴까 진지하게 생각도 해봤다.
3.
논객들 모두에게 환멸.. 노하우나 서프라이즈 이야기 아니다. 강준만, 진중권, 유창선, 손석춘, 손석희, 박원순, 김동민, 백낙청, 최장집 이런 사람들 말이다. 내가 진짜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쓰레기들.
근데 내가 이 양반들을 만난 일이 없으니 비판할 건덕지가 없다. 그러니 애꿎은, 내가 만나본, 접해보고 경악한.. 서프라이즈, 노하우 논객이나 비판하다가 아예 논객들과 끊고 말이 통하는 데라곤 없으니 칩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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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인정해준다 치더라도, 지금 김동렬님이 계속해서 노하우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보고 들은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니 언급을 안할 수가 없군요.
제가 알기로 김동렬님은 노하우 칼럼니스트 모임에 처음부터 참여한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프 모임이 몇번 있고 난 이후에 참여하셨지요. 제가 김동렬님을 처음 본것은 캠프 사무실에서가 아닌 저녁식사하는 자리에서였을 겁니다. 왜 그것을 기억하느냐하면 당시 김동렬님의 행동이 좀 기이해 보여서였습니다. 물론 김동렬님이 칼럼니스트 오프모임 중도에 참여했기 때문에 조금은 낯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이야기도 별로 없이 식당 한쪽 벽면에 등을 기댄체 그냥 듣기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야기가 좀 진행되니까 그때야 테이블 앞으로 몸을 당겨서 이야기에 참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노하우 칼럼니스트 처음 모임은 민주당 경선룰이 확정되고 난 이후 얼마지나지 않았을때였습니다. 참석 인원도 8명인가 그랬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예상보다 적게 모여서 약간 실망한 기억도 나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민주당 경선룰이 확정되고 경선 운동이 시작되었을때는 '이인제 대세론' 이 힘을 얻고 있었을 때죠.
그러니 당연하게도 캠프에서는 노무현의 당선에 대해 확신하는 분위기는 아니였고 2등만해도 선전한거다 뭐 이런 이야기까지 들은 기억이 있어요. 캠프에서는 지지자들의 분발을 이끌어내기 위해 좀 엄살을 떠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당시 '이인제 대세론'이 워낙 거세니까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캠프에서는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것은 이해 못할바가 아니죠.
그런데 캠프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면 노하우 칼럼니스트들이 '무슨 그런 소리를 하시느냐, 노무현 반드시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캠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칼럼니스트들이 다수였어요. 아니 노무현의 당선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그것도 일반인들이 뭐하러 그런 자리에 나가겠습니까? 이거 상식적으로 유추만 해봐도 알 수 있는 사실 아닙니까?
김동렬님이 주장하는 것처럼 노무현 당선을 확신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그저 분위기만 좋게 한것이 아니라 그들이 캠프 사람들보다 더 노무현의 당선을 확신했기 때문에 캠프 사람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겁니다. 그러니 분위기가 좋을 수 밖에요. 당시 노하우 칼럼니스트 모임은 이런 이유로 항상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것은 이런 상황인데 지금 김동렬님은 아주 다른 말을 하고 있으니 제가 사실과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칼럼니스트들 중 노무현이 '바보' 라서 지지한 사람들이 다수였다니요? 이건 그야말로 당시 노하우 칼럼니스트들에 대한 폄훼죠. 당시 글들을 살펴 보시라니까요.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바보같은 정치인이라서 지지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시대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기 때문에 지지했던 것이고 또 무엇보다 이회창을 꺽을 단 하나의 필승카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지했던 것입니다. 당시 글 내용들의 촛점도 대부분 여기에 맞춰져 있어요.
저는 처음부터 그 모임에 참여했고 또 어떻든 칼럼니스트 대표 비스무리한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표 비스무리한 역할도 캠프에서 저밖에 할 사람이 없다면서 그냥 해 보라고 해서 한 것이지 자발적으로 한것도 아니었고 또 대표가 하는 일이라는것도 그저 칼럼니스트들 연락하고 모임 통보하는 정도였어요)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러니 지금 김동렬님의 그 주장이 도대체 어디서 뭘 보고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야기하자면, 김동렬님은 강중만 진중권 유창선 손석춘 손석희 박원순 김동민 백낙청 최장집 이런 사람들을 지적하고 싶은데 그 사람들은 만난일이 없으니 비판할 건덕지고 없고 그래서 김동렬님이 만나본 접해보고 경악한 애꿎은 (이거 형용모순 아닌가요? 만나보고 경악할 정도의 사람들이었는데 또 애꿎다니 이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서프나 노하우 논객이나 비판한다고 했는데, 아니 왜 애꿎은 사람들을 비판합니까? 결국 애꿎은 사람들 비판하기 위해서 그 상황에 맞는 상황만 기억해 내거나 또는 짜맞추고 있는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겁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이 상대방의 글을 가지고도 충분히 비판할 수 있고 또 김동렬님이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글로 많은 비판을 해왔는데, 만난일이 없으니 비판할 건덕지가 없다는것은 또 무슨 말인가요?
지금까지 김동렬님의 글을 눈팅하면서 많이 공감했고 또 공부도 많이 했던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것은 작게는 제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부분이고 또 넓게는 당시 노하우 칼럼니스트 모임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의 명예 나아가 노하우 전체 그리고 더 넓게는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와도 관련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결국 김동렬님의 이야기가 맞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당선에 대해서 확신하지도 못하는 그런 칼럼니스트들을 데리고 일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아니죠.
그리고 당시 노하우 칼럼니스트들 다수가 대선 이후에 배신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뭘 다수가 배신합니까? 다수가 자기 생업으로 돌아간 겁니다. 대선 직후에 제가 노하우에 올린 마지막 글도 '일상으로 돌아가며' 였어요.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노하우 칼럼니스트들 거의 전부는 평범한 생활인들이었습니다.
저도 그랬고 당시 경선 대선을 거치면서 직장에서 짤리거나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들 많습니다. 글이나 정치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아닌데 대선 끝났으면 생업으로 돌아가는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것만으로 나름 훌륭한 역할들을 한 것입니다. 물론 몇몇은 노하우에 계속 글 올리다가 청와대 게시판까지 이어진 사람도 있고, 노사모로 간 사람도 있고, 서프로 간 사람도 있어요. 저도 2007년 중반까지 서프에서 글을 썼고 그 이후에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거기에서 나름대로 활동하다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다시 서프에 갔고요. 그런데 김동렬님이 저같은 사람에게조차 그동안 어디 숨어있다가 나타났냐는 말을 하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김동렬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다 어디 숨어 있었다가 나타난 것인가요? 그것은 유명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는 김동렬님도 스스로 칩거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물론 이런것은 있어요. 노하우 칼럼니스트들 중에는 대선 이전부터 이미 정파지향성을 보이던 진보 몇몇과 정똥 몇몇은 있었지만 그 사람들은 소수였어요. 그 사람들 닉도 지금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싸우기도 했고요.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기로 김동렬님이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가 두가지 정도로 보여집니다.
첫째는, 김동렬님이 언급하고 있는 그 사람들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노하우 칼럼니스트들과는 다른 사람들일 가능성입니다.
사실 노하우 칼럼니스트 오프 모임은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고 난 이후에는 별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이야기했듯이 경선에서 승리하고 난 이후에는 캠프가 일반인들이 아닌 당 인력들로 구성되어져 갔기 때문에 노하우 칼럼니스트들은 조용히 원래의 자리들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비교적 오프 모임에 뒤늦게 참석했던 김동렬님은 대선 정국에서도 계속 누군가를 만났고 오프를 가졌다면 그것은 애초의 칼럼니스트 모임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둘째는, 김동렬님이 일부 소수의 주장만을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저도 당시 김동렬님과 별로 이야기해본 기억이 없어요. 때문에 김동렬님이 일부의 칼럼니스트들(특히 진보쪽이나 정똥들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과 주로 대화했고 그 대화만을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랬을 가능성이 있지만 노하우 칼럼니스트 모임에서 그 사람들은 극히 소수였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이 문제는 작게는 제 개인의 명예가 달린 문제고 넓게는 당시 노하우 칼럼니스트들의 명예 그리고 노하우 전체 나아가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고 생각되어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문제제기를 한 것입니다.
혜량하시고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서프에 선생님 글 읽고 댓글은 달았지만
이곳에서는 처음 글 올립니다.
포지셔닝 게임이라고 하셨죠?
문득 깨우침이 옵니다.
제가 저 1980년대부터 이해하지 못했던 진보론자들의 답답한 사고방식이
포지셔닝 게임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앞으로 자주 이 방에 들러 선생님 글 훔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