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는 2차대전 이후 전승국인 소련을 중심으로
사회주의와 계몽주의가 강조되는 역사 흐름에서 봉건 부족민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국민 혹은 시민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시기였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가사는 시작부터 아버지를 죽인다는 설정을 들고 나옵니다.
제가 팟캐스트에서 아버지를 죽여야 한다고 말하면 이 말을 잘못 알아듣고
망치 들고 아버지 방에 뛰어들어갈 분도 있을텐데 그런 말이 아니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예수를 만나면 예수를 죽이고 신을 만나면 신을 죽이는데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것은 봉건 가부장제도의 가족 질서에 반항을 하는 에너지 흐름인데
그 시대는 모든 개인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타이밍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각성, 깨달음, 학습 이런 것이 아니고
산업구조의 변화와 대중 미디어의 등장에 의한 총체적인 문화의 변화입니다.
이른바 대중문화라는 것이 처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거지요.
대중이 권력이라는 본질을 대중들이 깨달아버린 것입니다.
학생혁명의 본질은 대학교수와 맞담배를 피우는 것입니다.
이 모든 에너지 흐름을 망쳐버린 것이 80년대 이후 일본의 득세인데
60~70년대는 생산력의 혁명이 일어나서 모두 잘나갔습니다.
80년대 이후 유럽에서 청년 실업률은 10퍼센트 이상 올라가고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이 시대의 절망을 반영한 것이 영국의 펑크음악과 펑크문화입니다.
대처가 난동을 부리고 영국병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노동자들이 탄압받은 거지요.
그때 영국인들이 못 먹어서 체구가 작아진게 아직 회복이 안 되었습니다.
이 시기부터 산업의 주도권이 일본과 아시아로 넘어오더니
이후 유럽은 산업이나 문화나 모든 면에서 총체적으로 암담해진 거지요.
절대적인 생산력으로 보면 지금이 그때보다 당연히 높지만
상대적인 생산력으로 보면 그때는 유럽이 세계를 먹여살리던 시대였습니다.
모든 공장이 호경기였고 취업난 같은 단어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퀸의 멤버들은 모두 일류대를 나온 천재들인데
취업걱정 같은거 없이 낭만으로 음악을 했지요.
그래도 되는 황금시대였고 그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에너지가 고갈된 절망적이고 암담한 시대입니다.
그때는 모두가 같이 일하고 같은 월급을 받고 같은 방송을 봤습니다.
영화에 나오듯이 세계인구 40억 중에 15억명이 같은 방송을 본 것입니다.
지금은 산업도 파편화 되었고 임금도 연봉이 각자 다르고
미디어도 해체되어 각자 자기 유튜브 방송 보고 있고 대중의 권력은 사라졌습니다.
영국은 번영의 마지막 불꽃이 아니었나 싶고, 우리나라는 올림픽도 개최하고 IMF전까지 자신감에 넘치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외부에서 강펀치를 얻어맞고 내부문제를 지나치게 맞딱뜨리다보니 자신감 상실로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국구 (자유)에서 놀다가 동네 문제 (먹고 사는거)에 신경이 곤두서서 그런 것 아닐까요.
냉정한 현실직시는 누군가에게는 절망이 되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으므로 그 위에서 답을 또한 도출할 수 있게 합니다. 2018년은 우울한 시대입니다. 어느덧 이 시대를 죽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나는 만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에겐 권력의지가 있습니다.
한 때 미디어가 전세계를 연결했고, 더 이상 연결할 게 없다고 여겼으나 인터넷이 한 번 더 연결했고, 더 이상 연결할 게 없다고 느껴지나, 또 한 번 더 연결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자연의 진화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계는 진화를 거듭합니다. 그 안에서 또다른 계, 즉 세상을 만듭니다. 더이상 진화할 게 없어 보여도 또 진화합니다.
대중은 아직 힘을 다 가지지 못했습니다. 지식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엘리트와 하층민을 가르고 있습니다. 진화한 기술로 하층민이 지식의 권력을 가질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또 새로운 세상이 연결됩니다. 비트코인 따위로 가능한게 아닙니다. 하층민이 지식인을 직접 찔러 죽일 수 있어야 합니다.
칼을 들지 않을 자는 꺼져야 합니다. 같잖은 만족으로 희덕댈 자는 필요없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그에 길들여진 자신도 죽이지 않을 자는 나의 동료가 될 수 없습니다. 아버지도 살려두고, 자신도 살려두었으면서 썩은물 같은 마음을 자위하는 꼴을 한 자들은 사라져라.
이인수가 2013년에 수원대 교수협의회의 노교수들에게 퍼부은 욕설입니다.
이런 식으로 부메랑이 될 줄은 몰랐네요~
젊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사람은 없고
중년의 노동자만 대변하는 민주노총...
택시기사만 나이가 먹어서 만약의 상황에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웃소싱으로 들어와 있는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다 중년이어서 순발력이 떨어진다.
우리는 그래도 그 분들을 이해해서
우리가 업무 중에 그분들이 청소노동을 할 때 어디 빼먹고 하고
정리가 되지 않하면 우리가 바쁜 와중에도 그 분들 가신다음
정리를 한다. 그런 경우가 셀수 없이 많지만
그분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집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해서..
그분들이 그분들의 평가점수 잘 줘 달라고하면 잘 주고
청소원의 사무실로 전화해서 청소가 안됐다고 얘기하면
점수 깍이니까 청소원 사무실로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우리는 전화하지 않는다. 그분들이 오실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려 준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노동의 활력이 어쩔 수 없어서
다 이해해준다.
노총들은 뭐 이해해 줄 것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