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read 4687 vote 0 2015.07.30 (14:18:06)

"'새정치민주연합' 당명 개정 움직임 탄력받나"

언제부터 '탄력 받다'라는 출처 불명의 괴상한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기자들부터 한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고, 기초 물리학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바르지 않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탄력(彈力)이란 외부에서 힘을 받으면 반대로 원상태로 회복하려는 힘을 말한다. 반사하고 튕기는 힘이다. 뉴턴 역학으로 말하면 제3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다. 위의 예문처럼 외부에서 힘을 받아 가속화되는 현상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탄력 받다라는 말은 자동차 운전에서 힘든 비탈길을 올라 갈 때 평지에서 속도를 증가시켜 그 힘으로 넘어갈 때 쓰여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는 탄력이 아니라 타력(惰力)을 잘못 사용한 것이다. 타력이란 뉴턴 역학에서 제1법칙 관성의 법칙에 해당한다. 가던 대로 그냥 가는 성질을 말한다. 흔히 '타성에 젖다' 할때 쓰는 그 '타'자다.

위의 예문에 가장 적합한 뉴턴 법칙을 꼽자면 제2법칙 가속도의 법칙이다. 외부의 힘을 받아 가속도가 생겨 속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역학 용어를 쓰자면 위의 예문은 '가속(加速) 받나'가 가장 적절할 것이다.

무식한 군사정권, 새누리당 정권 수십년 치하에서 기자들 수준이 떨어지고, 교수등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책무를 저버리다 보니 국어가 파괴되고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7.30 (14:29:22)

은 총알 탄자니까 총알이 힘을 받는게 탄력이지요.

탄력받는다는 말은 흔히 쓰는 말입니다.


뒤에서 밀어주는 힘을 받는거.

뉴튼역학과는 상관없는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5.07.30 (15:12:29)


탄환 탄, 튀길 탄


주요뜻 ① 탄환 ② 튀기다 


다음 한자사전


탄약, 탄환 할때는 1번 뜻이지만, 탄력성 할 때는 2번 뜻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방송에서도 들은 것 같기도 하고 탄력은 타력(惰力)에서 잘못 유래된 단어라고 들었습니다. 타력은 어렵고 흔히 잘 쓰는 용어가 아니라서.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7.30 (16:17:25)

惰 게으를 타?

타력은 관성의 힘으로 조금 더 가는건데 이 경우는 타력이 아니죠.


스프링처럼 탄성이 있는 힘이 탄력인데

총알이든 가아금을 탄주彈奏하든 튕겨서 힘을 가하는게 탄력입니다.


그러므로 신문기사의 탄력받다는 표현은 잘못된게 아닙니다.

가야금을 탄주하는게 뒤에서 힘으로 쳐주는 건데 


느리게 가거나 지지부진 못 가다가 탄력을 받아 총알이 튕기듯이 

팍 튕겨가는게 탄력을 받은 거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5.07.30 (19:04:20)

이 경우 타력이 아닌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속 받다가 의미에 맞다고 한 것입니다.


가속도라는 것은 반드시 외부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뉴튼 가속도의 법칙 F=ma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5.07.30 (19:15:56)

탄이라는 글자가 의미가 여러개인 것 같습니다.


저도 탄주라는 단어는 처음보았습니다. 이 경우 탄은 외부에서 힘을 가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탄력을 받다라고 하면 외부에서 힘을 가해준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의미가 통하네요. 또한 탄이라는 글자가 폭탄과 같이 갑작스럽게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보아도 의미가 통하네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탄력 또는 탄성이라고 하면 원래로 되돌아 오는 성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는 외부에서 힘을 가한 것이 주안점이 아니고 오히려 외부에서 들어온 힘에 반발하여 내미는 힘을 의미하지요. 뉴튼 역학 중 작용-반작용의 법칙과 뜻이 통한다고 보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7.30 (19:33:06)

이과생의 답안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5.07.30 (19:44:17)

맞습니다.ㅎㅎ 저 원래 물리학 전공하려고 했었어요. 전교에서 물리1등. 그것도 압도적으로.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7955
1519 공간에서 시간으로 3 systema 2017-08-20 2881
1518 한국에서 영국이 멀까, 호주가 멀까? image 1 김동렬 2019-06-03 2883
1517 노동 곧 자본 1 담 |/_ 2014-03-28 2887
1516 노션을 이용한 구조론 백과사전화 3 mowl 2021-10-25 2887
1515 환원주의 대 창발주의 image 1 다음 2020-08-17 2888
1514 사건의 세계관 / 세상은 마이너스다. 4 systema 2017-06-29 2891
1513 한국시리즈 무료 직관 번개 image 2 ahmoo 2023-11-11 2892
1512 사람들이 잘 모르는 확률의 의미 chow 2022-07-08 2894
1511 미적분과 통계 그리고 에너지 이금재. 2021-12-14 2895
1510 생각의 정석 51회 2 오세 2014-10-12 2896
1509 생각의 정석 47회 1 오세 2014-08-07 2897
1508 생각의 정석 44회 오세 2014-07-17 2899
1507 家族하라. - 아제 관리자* 2012-10-21 2901
1506 아이폰용 구조론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image 7 오리 2021-09-18 2901
1505 생각의 정석 57회 1 오세 2014-12-03 2903
1504 생각의 정석 75회 2 오세 2015-04-23 2903
1503 [제민] 독립하고 연대하자 image 1 ahmoo 2017-04-11 2907
1502 인도에서 한국,일본기업을 대상으로 비지니스호텔을 함께 운영할 분 써니와조나단 2022-07-11 2907
1501 인간 미학에 대한 한가지 정의 1 눈내리는 마을 2014-07-19 2908
1500 생각의 정석 41회 1 오세 2014-07-03 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