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258 vote 0 2016.04.25 (17:14:48)

     

    당신은 세상의 편인가? 당신은 세상의 편 팀에 들었는가? 당신은 그 팀에서의 팀플레이를 익혔는가? 만약 그러하다면 당신은 남을 돕지 말고 팀을 도와야 한다. 자기를 이롭게 함은 나쁘고, 타인을 이롭게 함은 위태롭다. 팀을 이롭게 해야 진실하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한 덩어리로 존재한다. 당신이 누군가를 이롭게 할 때, 그 세상과의 연결은 끊어진다. 자신을 이롭게 할 때, 가족이 등을 돌리고, 가족을 이롭게 할 때 이웃이 등을 돌린다. 모두 함께 가야 한다. 천하를 이롭게 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혹은 타인을 위해서도, 그 이득을 수확하지 않는 것이다. 그 이득이 천하에 남아있으므로 모두가 이롭게 된다. 그대가 행복이라는 이득을 수확하지 않을 때, 마음의 존엄은 얻어진다. 사실이라는 이득을 버릴 때, 언어의 관점은 얻어진다. 승리라는 이득을 버릴 때, 미학적 의미를 얻는다.[생각의 정석 100회]


     그대는 세상을 진보시키려 하지만 도리어 역풍을 맞는다.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보수를 꺾어서 이기려고 하는 성급한 진보는 실패한다. 진보는 싸워서 이기지 않는다. 작더라도 하나를 완성시키고 그것을 무한히 복제한다. 신제품은 구제품과 싸우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피처폰과 경쟁하지 않는다. 애초에 다른 층위에 존재하므로 경쟁되지 않는다. 답은 개인이 아니라 팀에 있다. 피처폰은 하나의 기능이 있을 뿐이나, 스마트폰은 백가지 기능이 팀을 이룬다. 피처폰이 점포라면 스마트폰은 백화점이다. 팀은 적과 싸워서 이기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조직하여 이긴다.

]

aDSC01523.JPG


    팀이 이기는 것은 구조의 복제에 의한 진보입니다. 팀이 결정하는 것은 의미의 미학입니다. 팀원이 되는 것은 관점이 있는 언어입니다. 팀에 들어서 얻는 것은 마음의 존엄입니다. 그 팀은 세상의 팀, 신의 팀입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4.25 (17:40:33)

[생각의 정석 100회] 100회 특집 공개방송

http://gujoron.com/xe/638714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510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5254
4088 에너지를 철학하라 image 김동렬 2018-04-30 11053
4087 나의 사건을 일으켜라 image 김동렬 2018-04-28 11534
4086 중간은 없다 image 1 김동렬 2018-04-28 10869
4085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8-04-27 11166
4084 용감한 이야기를 하자 image 김동렬 2018-04-25 11384
4083 다시 쓰는 - 진짜 이야기를 하자 image 1 김동렬 2018-04-24 11786
4082 신은 기적을 연출한다 image 3 김동렬 2018-04-23 11425
4081 기적은 왜 존재하는가? image 김동렬 2018-04-23 11175
4080 노자와 디오게네스 image 김동렬 2018-04-22 11226
4079 이데아의 의미 image 4 김동렬 2018-04-20 11961
4078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김동렬 2018-04-20 11688
4077 장자와 플라톤 image 1 김동렬 2018-04-19 11561
4076 나의 입장 image 김동렬 2018-04-18 11789
4075 나를 이해하라 image 9 김동렬 2018-04-17 12287
4074 신의 방법 image 김동렬 2018-04-16 11519
4073 역사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image 5 김동렬 2018-04-15 12005
4072 홍준표는 선택하고 문재인은 대응한다 image 김동렬 2018-04-15 11365
4071 구조론적 사유의 예 image 김동렬 2018-04-15 11006
4070 선택하지 말고 대응하라 image 6 김동렬 2018-04-13 12195
4069 신은 꽤 똑똑하다 image 2 김동렬 2018-04-12 1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