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통일시대의 전략 - 문정인을 제압하라


    정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언제라도 마이너스로 작동한다는 점이 각별하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어차피 손실은 나는데 비용을 줄이는 만큼 먹는 거다. 어디서 공짜로 떨어지는 이익은 없다. 대개 하늘에서 호박이 넝쿨째 굴러떨어지는 묘수가 있다며 깝치다가 리스크가 증대되어 터무니없는 비용의 증가로 망하는 거다.


    드루킹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 별거 아닌데 과거 옷로비 사건으로 재미를 본 조중동들이 들쑤쎠 댄다. 옷로비 사건도 김봉남 이름 하나 알아냈을 뿐 얻은 것이 없었다. 김봉남은 희화화되었고 조중동은 김봉남을 고리로 김대중 대통령을 희화화시키려 한 것이다. 지금까지 특검으로 알맹이가 나온 것은 박근혜 특검 하나다.


    돌발적인 리스크로 인한 터무니없는 비용의 증대를 주의해야 한다. 비용은 돈을 말하는게 아니라 심리적 비용이다. 쓸데없는 걸로 시간 끌고 신경 쓰고 스트레스받아 기진맥진해져서 개혁동력을 잃어버린다. 쓸데없는 논란 막아야 한다. 문정인이 괜히 주한미군을 건드려서 조중동을 즐겁게 하는 그런 불필요한 삽질 말이다.


    정치는 시스템이며 시스템의 요체는 대중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온 다음 중간그룹을 키워서 관리하는 것이다. 핵심은 중간그룹 관리다. 국가는 중간그룹을 키워야 하지만 동시에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 중간그룹은 재벌이나 관료나 조중동이나 시민단체나 중산층이나 학생운동 따위다. 고려시대는 지방호족이 중간그룹이었다.


    당나라는 지방 절도사가 중간그룹이었고 조선왕조는 선비들이 중간그룹이었고 지금은 중산층과 언론과 재벌이 중간그룹이다. 이들의 발호를 막아야 한다. 우리쪽은 기생충 서민이나 진중권이나 유시민 위치에 있는 자들을 감시해야 한다. 이들 명성을 탐하는 자들을 적절히 제압했는가에 따라 정권의 승패가 갈리는 것이다.


    드루킹 부류 갑툭튀 조심해야 한다. 문빠 중에도 관리대상 많다. 갑자기 이재명을 조진다며 나서는 자들 말이다. 김어준도 조심해야 하고 정봉주는 이미 사고를 쳤다. 물론 이재명도 민주당 차원에서는 관리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중간그룹을 키워야 한다. 새롭고 야심만만한 그룹을 키워 낡은 그룹을 밀어내야 한다.


    젊은 문빠들을 발굴하고 유시민, 진중권, 서민과 같은 퇴물들은 뒷방 늙은이 신세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상대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아무개가 무슨 말을 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들을 밀어낼 대체재가 왜 안 떴는지를 신경써야 한다는 말이다.


    선제적 대응으로 경쟁구도를 만들고 공론을 일으켜 제압하면 된다. 민주당 기관지도 없는 판에 누가 주력이고 누가 곁다리인지 파악이 안 되는게 문제다. 주력부대를 띄워야 하지만 동시에 오바질 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경오는 20년 전부터 배신했고 문빠는 이곳저곳에 흩어져서 이심전심으로 활동할 뿐 주포가 없다.


    예컨대 남북한이 통일되어 우리가 북한을 관리한다면 북한 전체 주민의 이익보다 북한에서 가장 똑똑하고 힘세고 말 많고 탐욕적인 자들을 제압하고 관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러시아로 말하면 올리가르히라 하겠는데 옐친시절에 지나친 민영화로 조폭과 결합된 올리가르히들이 발호하는 바람에 러시아가 망가진 것이다.


    북한정권 찬탈을 노리는 탈북자들을 중점관리해야 한다. 김정은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들어앉고 싶은 야심가들이 종편이나 기웃대며 협잡을 하고 있다. 큰 그림으로 봐야 한다. 문정인이 위험한 이유는 단계적 해결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건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가면 아베가 밤 놔라 고추 놔라 하고 초를 친다.


    쇠뿔은 단김에 빼야지 시간 끌면 중간에서 방해자들이 농간을 부린다. 세상에 공정한 거래는 원래 없다. 일단 거래를 한 다음에 각자 자기 능력껏 이익을 취하는 거다. 좋은 물건 사놓고도 안 쓰고 방치하면 손해고 안 좋은 물건도 열심히 쓰면 이익이다. 개성공단 임금 10만 원뿐이라도 북한은 그걸로 효율을 만들어내더라.


    어차피 주는건 종이고 있는건 숫자인데 활용하기 나름이다. 서로 손해를 안 보려고 하면 타이밍을 놓쳐서 둘 다 손해를 보게 된다. 백 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앞두고 간보는 안철수짓 안 된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질러야 한다. 지르고 난 다음 후회하고 쓰레기통에 버리더라도 일단 질러야 다음 단계의 계획이 선다.


    일은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할 뿐 중간정산은 안 좋다. 지금 시중에서 얼마로 평가받는지는 의미없다. 포지션이 탑이냐 아니냐가 중요할 뿐이다. 가치는 최종단계에서 판명되는 것이며 지금 알려진 평가액은 숫자에 불과하다. 앞으로 협상을 잘해서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가자는 식으로 하면 절대 망한다. 이미 협상은 끝나 있다.


    타결은 끝났고 북미가 협상하는 척 위장하는 것은 보여주기용 연출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김정은이 핵을 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판이 짜여진 거다. 처음부터 김정은이 신사적으로 나왔다면 조중동과 종편들이 온갖 방해공작을 한다. 지금은 그들의 예측이 완전 빗나가서 할 말 없게 되어 무슨 말을 못 하고 있는 거다.


    우리가 이기고 북한이 졌다. 이것이 진실이다. 패배한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한다. 고개를 숙이면 무릎을 꿇으라고 한다. 무릎을 꿇으면 엎드리라고 한다. 엎드리면 죽으라고 한다. 죽으면 파묻으려고 한다. 그게 인간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북한은 고개를 숙이면 안 되는 거다. 초식동물이 도망을 가면 육식동물은 쫓아간다.


    동물의 본능이다. 조중동과 종편은 무조건 맹수의 이빨을 드러낸다. 김정은이 핵을 쏘자 조중동이 쫄아서 아무 말도 못 하는 것이다. 조중동이 쫄았던 그 순간에 이미 그림은 완성되었다. 시청률이 70억을 찍었을 때 판이 짜여졌다. 타결은 끝났고 나머지는 연출이고 쇼다. 지금부터 쇼를 잘해야 한다. 트럼프는 쇼에 관심이 있다. 


    김정은도 쇼를 할 줄 안다. 우리는 쇼의 달인 탁현민을 데리고 있다. 쇼는 세계를 상대하는 것이며 우리가 쇼로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걸로 우리는 세계의 탑포지션을 잡아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맡는다. 그렇게 올려둔 인지도는 두고두고 민족의 자산이 된다. 다가온 선거만 해도 인지도 있는 넘이 다 먹더라.


    문정인에 대해서는 필자가 전부터 위험인물이라고 말해왔다. 진작에 청와대에서 왕따였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해서 봐주니까 멋대로 놀아난다. 신랑신부가 맞선도 보기 전에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는 자들은 공자 선생한테 불려가서 오백 방씩 맞아야 한다.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용으로 일단 주둔하는게 맞다.


    한국에는 필요가 없지만 북한과 미국에는 필요하다. 15억 중국을 통제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무력이다. 트럼프가 철수설을 흘리는건 선거용 발언이다. 사드가 왜 거기에 있겠는가? 사드는 지금 북한을 보고 있지만 유사시에는 중국을 볼 수 있다. 문정인은 명성을 탐하는 소인배 짓이 늙은 드루킹이다. 얼굴에 딱 씌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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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7]風骨

2018.05.02 (13:05:12)

오늘 아침 뉴스에 임종석 실장에게 자중하라고 한소리 들었더군요.

[레벨:30]스마일

2018.05.03 (09:25:47)

지금 김정은과 문대통령은

모든 것을 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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