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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658 vote 0 2009.04.16 (09:00:14)

1c.JPG

어허이야 한 상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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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통통하게 오른 조기밥상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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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살이 고저 살살 녹는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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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찜도 맛보시오.
머리도 꼬리도 없이 거의 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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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셨으면 숭늉 올리까라?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4.16 (09:02:33)

상이 때를 잘 맞춰 올라왔구랴. 든든하게 출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4.16 (09:08:00)


어릴 때는 단 맛만 맛인줄 알아서
도무지 생선 귀한 줄을 몰랐더랬소.

젓갈이 밥상에 오르면
코를 싸쥐고 대문간으로 저만치 달아났소.

반찬은 호박조림, 감자조림, 고추조림만 좋아했소.
죽은 호박죽, 팥죽만, 좋아하고 떡은 인절미, 쑥떡만 좋아했더랬소. 

조기, 명태, 고등어는 아주 드물게 밥상에 올랐는데
조기는 군내 난다고 시큰둥, 고등어는 비리다고 시큰둥, 명태는 흔하다고 시큰둥.

지금 생각하면 무지 맛있었는데
조기 약간 삭은 맛을 혹시 단백질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해서

배탈날까 겁먹었던 것 같소.
선원노릇을 하면서도 맛있는 꽃게회, 삼치회, 낙지회는 안 먹고

오직 낙지조림, 병어조림, 서대조림, 장대조림, 간재미 두루치기만 먹었소.
후회 막급이라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4.16 (10:29:35)





호박식혜...

호박식혜.jpg
둥근 해가 떴습니다^^ (헤헤^^)


호박식혜1.jpg
블랙홀^^


호박식혜3.jpg
'이리 다들 모여봐봐요'^^


호박식혜4.jpg
다이어트를 끝낸 밥알 동동~ 호박식혜 맛있게 드시고...


호박아이스.jpg
여름엔 떠서 먹는 호박 아이스크림으로도 손색이 없지요..


생강나무.jpg
생강나무(산동백)... 언뜻 호박식혜 아이스크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호호'불면서...^^ 

*참고로 드리는 말씀: 제가 올리는 음식 게시물에 속지 말자. 소문난 집에 먹을게 없는거 확실! 다만 음식 색감을 보며
즐길 뿐이고... 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뿐이고...^^ 반쪽 가른 호박 속에서 계곡 물소리를 들을 뿐이고... ^^

굴비를 먹다보면 왜 난 굴비살이 하얀 쌀톨로 보일까... 그래서 가끔 수저로 굴비살을 떠 먹기도...^^ 
차려놓은 음식  '냠냠'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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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dallimz

2009.04.16 (10:10:32)

어려서 고등어 맛나게 먹고나면 두드러기가 돋았더랬소.
나이들면서 쌉싸름한 맛이 좋아졌소.

92141_28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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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09.04.16 (1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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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다 클 때까지 생선회는 먹을 생각도 못해봤고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등 괴기류는 냄새 조차도 맡지 못했소.
밥상에 냄새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음식이 있으면 괜히 심통을 부리던 시절이 생각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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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4.16 (11:13:59)

어릴 때는 반찬으로 애호박조림, 감자조림, 풋고추조림을 좋아했고
밤콩을 특히 좋아해서 밥을 이리저리 헤집어 콩만 골라먹다가 잔소리 들었소.

요즘은 얼큰한 국물이 있는 요리, 죽이나 탕, 특히 매운탕과 해물탕을 좋아하는데
죽은 닭죽, 호박풀대죽, 팥죽, 녹두죽, 국은 쑥국, 미역국, 시래기국, 면은 잡채, 막국수, 라면
    
근데 블루베리, 올리브열매, 햄, 소시지, 스팸, 치즈, 부대찌개 따위도 좋아하니 
왜 느끼한 서양것이 입맛에 맞는지 몰것소. 좋아하는 요리가 너무 많은가?

제사 지내고 이틀쯤 지나서 온갖 생선과 탕과 지짐을 한 솥에 몽땅 넣고 꿀꿀이죽처럼 끓인
그 냄새 고약한 냄비요리가 왜 그리운지는 몰것소. 

안동에 가서 헛젯사밥을 먹어봤지만 그 추억을 되살리지는 못했소.
돈배기도 옛날같지 않았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4]id: 삶은 달걀삶은 달걀

2009.04.16 (17:16:49)

허걱~ 회.. 남의 애를 끓나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4]id: 굿길굿길

2009.04.16 (12:00:20)

말만 들어도 입맛이 도는 것이.....성찬이구랴.. 편안한 맘으로 출석이오.. 이내 몸은...뭍에서 난것보다 물에서 난 것을 다 잘먹었소.. 지금도 그렇고.. 고등어회도 쵝오지요... 후회막급이 마땅하리다..^^*
[레벨:15]르페

2009.04.16 (12:11:30)

갓 구운 식빵에 블루베리쨈을 발라 직접 숙성한 요구르트에 찍어 먹는게 젤 속편하요.
가끔 찐한 크림 스파게티를 먹어 치우고 남은 접시를 바케트로 청소해주는 것도 좋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09.04.16 (14:16:49)

요즘 저희집 애랑 밥을 먹다 보면 .
쑥국을 전 너무 맛있게 먹는데. 이 놈은 이거 또 주냐고, 투정입니다.

구수하고  향긋한 이맛을 넌 왜 모르냐.
 스팸주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거시기거시기

2009.04.16 (16:07:22)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4.16 (17:19:00)

하여간 룽안.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거시기거시기

2009.04.17 (10:47:08)

山竹(shanzhu) ~emoticon
프로필 이미지 [레벨:4]id: 삶은 달걀삶은 달걀

2009.04.16 (17:19:00)

아랫것은 망고스틴? 비스무리..
프로필 이미지 [레벨:4]id: 삶은 달걀삶은 달걀

2009.04.16 (17:21:14)

하여간 배타고 망망대해로 나가 낚시로 잡은 것을 바로 회쳐먹으면 좋걌소..^ㅡ^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4.16 (21:27:12)

배, 선장, 낚싯대, 도마, 칼이 필요하겠구료.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09.04.16 (17:28:35)

밥상 물렸으니 꽃구경 하시구려.P11906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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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4.16 (17:33:33)

앗! 토끼 귀를 떠올리게 하는 꽃잎, 깡충깡충, 도대체 토끼가 몇 마리야....^^... 꽃속에 파묻힌 곤충이 부러워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09.04.16 (18:09:39)

내일은 또 무슨 꽃을 만날까 궁금해진다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4.17 (21:34:40)

일에 파묻혀있는 동안 잔치가 벌어졌었구랴.
늦게나마 출하여 눈요기 잘 했답니다.

거득한 정식에 식혜며 과일이며 꽃내음에 향긋한 음악까지.
공부방 식구들의 정겨운 얘기들에 넋을 빼앗겼네요.

이런 때는 누가 기별이나 좀 해주지 싶어 야속하기도 하고.

암튼 눈요기만 해도 풍성한 식탁이었습니다.
늦게나마 어제 산에서 켄 나물과 막 데친 두릅나물 한접시 올립니다.

안주삼아 술이나 한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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