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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처럼 졸라리 길게 써놨는데 블로거의 지식자랑이고 나무위키로 대체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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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기호학자이자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움베르토 에코의 두번째 소설이다. 출간 당시 독자와 평단으로부터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으나, 교황청으로부터는 신성 모독으로 가득찬 쓰레기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성전기사단에 대한 음모론이 주제로, 1번의 푸코의 진자가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한다.
이 작품도 에코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빠심이 들어있는 작품으로 보르헤스의 단편인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 (Tlön, Uqbar, Orbis Tertius)" [4]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 장미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고인이 된 이윤기씨가 번역하였다. 구(舊)판의 제목은 푸코의 추로 아직도 일부 도서관과 많은 이들의 책장에 구판이 구비되어 있고, 구판을 읽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푸코의 진자 대신 푸코의 추라고 표기된 정보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푸코의 추 역시 장미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움베르토 에코 특유의 난해한 소설로 여겨지지 않는 뛰어난 번역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대한 주석으로 유명하다. 개정판 푸코의 진자를 내놓을때는 구판 번역본에 대한 독자들의 지적이 담긴 편지 등을 검토 후 수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분수정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번역하는 마음으로 재번역하였다.
주인공 까소봉이 가라몬드 출판사의 벨보와 디오탈레비를 만나, 성전기사단에 관련된 음모론을 재구성한 전집 "너울 벗은 이시스"를 기획하는 것이 스토리의 주 내용. 이 두꺼운 소설의 거의 대부분 분량이 이 전집 내용을 구상하며 음모론에 그럴듯한 살을 붙이는 내용이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압도적인 인문학적 지식량을 바탕으로 한 지적 유희 덕분에 지루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며 오히려 웬만한 스릴러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것이 책의 포인트. 사실 지루한 사람은 지루하다. 두권 가까히 썰만 푸는걸 좋아한다면 괜찮다
주인공들이 만들어 낸 엄청난 (가짜)비밀은 결국 푸코의 진자에 그 열쇠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야코포 벨보는 점점 광증과 흡사한 증상을 보이며 자신이 만들어 낸 가짜 음모에 몰입하기 시작하고, 디오탈레비는 암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세 사람이 만들어 낸 "가짜 음모론"을 정말로 믿어버린 음모론자들이, 이 비밀을 독점하기 위해 야코포 벨보를 납치, 그 비밀을 알기 위해 그를 협박하지만 벨보는 이를 거부하고 목매달려 살해당한다. 그 현장에 숨어 있다가 벨보의 마지막을 목격한 주인공 또한 음모론자들에게 쫓기게 되며 작품의 막이 내린다.[5]그러니까 낚시는 적당히 합시다
요약하자면 음모론자들을 상당히 신랄하게 까고 있는 소설로, 특히 수비학적 비밀에 대해 까소봉의 여자친구(리아)가 신랄하게 까는 장면[6] (이 모든 음모론의 시작은 작중에서 아르덴티 대령이라는 인물이 가져온 한 장의 편지였다. 까소봉과 벨보, 디오탈레비는 이 편지가 성전기사단의 잔당들이 푸코의 진자를 통한 세계 정복을 위해 재결합할 시간과 장소를 공지한 비밀결사의 암호문이라고 생각했으나, 까소봉의 여자친구 리아는 편지의 내용에 대해서 다시 조사해 보게 되고, 그 편지의 정체는 단순한 상품 청구서 및 배송지 안내임을 알아낸다.)은 그 주제를 대변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야코포 벨보가 남긴 유언 "마개 뽑고 김 좀 빼시지"라는 말은 이러한 무지의 소치에 대해 정면으로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만하다.
또한 음모론의 비판이라는 관점에서 철학적으로 보자면, '과연 사유가 실체(또는 현상)으로써 작용할 수 있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작품 속 내내 진행되어 왔던 성전기사단 전설은 결국 까소봉, 벨보, 디오탈레비가 장난스럽게 만들어 낸 장난에 불과했지만(사유), 이 장난을 믿어 버린 음모론자들은 이를 그대로 실체화시켜[7] 결국 주인공들 역시 실체화된 죽음의 위기로 몰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에코의 주장은 "제아무리 인간의 망상일지라도 실체화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음모론은 함부로 주장되어서는 안 된다"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8][9]
푸코의 진자를 중요한 상징으로 채택한 이유는, 그 자체가 인류의 지성과 이성을 상징하는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목적인 지구의 움직임(자전) 자체는 진자 하나만으로는 완벽히 규명해 낼 수 없는 신비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이성적인 현대인들이 어째서 신비주의와 미신에 몰입하는 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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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은 스스로 바보인증 하는 겁니다.
음모론의 본질은 사실 대중의 숨은 권력의지죠.
나만 비밀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왠지 권력자가 된 느낌.
인류 중에서 오직 나 한 사람만 특별한 초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겠지요.
폴리네시아 부족민의 카고 컬트와 본질은 같습니다.
부족민들도 하느님이 부족민에게 약속한 화물을 백인들이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다며 음모론을 주장합니다.
모든 음모론은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며 비열한 권력의지이며 날로 먹겠다는 심보이며 배반입니다.
하여간 여기서는 유태인 지구정복 음모니 CIA 비밀장치니 이런 뻘소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