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524 vote 0 2018.06.20 (16:10:41)


    신은 권력이다


    신은 권력이다. 권력은 위임된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의사결정을 대표자에게 위임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대표자가 집단의 구성원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는 것이 대표성이다. 의사결정이 있는 모든 곳에 권력이 있고 대표성이 있다.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는 외부에서 들어와 사건을 진행한 후 다시 외부로 빠져나가며 그 진행과정에서 에너지의 진행경로에 위치하는 누구든 브레이크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은 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계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모두 의사결정에 가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권력이 있다. 권력의 작동은 기승전결로 진행되어 가는 사건 진행의 각 단계에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공간의 연결과 시간의 우선순위에 의해 일어난다. 연결고리의 공간적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시간적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그 과정에 집단의 구성원들이 사건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협조할 수 있는 만큼 권력이 있다. 하나의 사건은 5회의 방향전환 곧 5회의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 그때마다 권력의 위임과 대표가 일어난다.


    신이 있다는 것은 사건 안에서 공간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며 기적이 있다는 것은 시간의 우선순위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이며 기도가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그러므로 준비된 상태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건 안에서는 누구든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축구선수는 누구나 패스를 받을 수 있고 야구선수는 누구나 타석에 설 수 있다. 사건의 진행을 방해할 수도 있고 협력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권리가 있고 권한이 있고 인권이 있고 권력이 있다.


    선점권, 소유권, 특허권, 참정권, 기득권 등의 다양한 형태로 권력은 작동한다. 다양한 형태로 방해와 협력이 가능하고 그만큼 권력의 위임과 대표가 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758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7787
4152 사랑의 정석 50, 여행자의 얼굴 image 1 김동렬 2016-02-06 5072
4151 조기숙님의 청와대 입성 image 김동렬 2005-02-19 5073
4150 사랑의 정석 47, 인생의 팀플레이 image 1 김동렬 2016-02-03 5073
4149 케인즈가 옳다 image 김동렬 2015-11-30 5074
4148 사랑의 정석 61, 산은 산 물은 물 image 1 김동렬 2016-02-25 5085
4147 열역학 1, 2법칙 2 김동렬 2019-06-25 5092
4146 연쇄살인범 이춘재의 입장 1 김동렬 2020-11-03 5095
4145 물 속에는 물이 없다 1 김동렬 2019-04-21 5100
4144 구조론의 제 1의 image 2 김동렬 2015-12-14 5109
4143 사랑의 정석 27, 강자의 자유 1 김동렬 2016-01-06 5111
4142 노자 5, 도는 암컷이다 image 김동렬 2016-02-08 5114
4141 구조론과 동력원 김동렬 2024-01-01 5114
4140 왜 완전성인가? 2 김동렬 2016-01-15 5115
4139 사랑의 정석 37, 새누리의 참패 2 김동렬 2016-01-21 5115
4138 방향성의 이해 2 김동렬 2019-06-16 5118
4137 사랑 85, 평등에서 평등으로 image 1 김동렬 2016-03-29 5124
4136 조절장치가 있어야 한다. image 김동렬 2016-03-26 5129
4135 세상의 시작 image 김동렬 2015-10-20 5130
4134 아름다워야 완전하다 image 김동렬 2016-04-02 5132
4133 숨은 전제가 위험하다 image 1 김동렬 2016-02-17 5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