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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58 vote 0 2024.05.01 (20:06:04)

    눈이 없으면 볼 수 없고, 입이 없으면 말할 수 없고, 뇌가 없으면 생각할 수 없고, 동료가 없으면 의지할 수 없고, 에너지가 없으면 의사결정할 수 없다. 우리는 프레임에 갇힌 존재다. 의사결정은 메커니즘 내부에서 일어난다. 밖에서 문을 열어주는 매개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인간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소통에 막힌다.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 장벽에 갇힌다. 외부와 연결하여 소통을 매개하는 도구가 있어야 한다. 언제나 물리적인 도구가 문제를 해결한다. 그것은 선과 악의 논리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열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모자라면 채우면 되는데 없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면 되는데 눈이 없으면 방법이 없다. 인간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식의 매개가 없다. 배가 없어서 강을 건너지 못하는 형편이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노력은 해결책이 아니다.


    차원의 벽이 있다. 이 단계는 답이 없고 높은 단계로 올라가야 한다. 올라갈 수 없다. 메커니즘은 자체 균형을 깰 수 없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고 높은 단계에서 손길이 내밀어졌을 때 손을 잡아야 한다. 아기는 의심하지 않고 엄마 손을 잡는다. 다른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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