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2863 vote 0 2013.02.20 (02:54:44)

유시민...
아직 만나본 적 없고 멀리서 얼굴도 못 봤지만.... 만날 기회들은 많았겠지만 그러지를 못했다.
그래도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게 어디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 그 자체로 충분하다.

유시민이 하는 일에 내 마음이 전적으로 공감을 다 했을까? 아닐수도 있다.
어떻게 다 공감을 할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큰틀에서 너무도 공감을 했다는 것. 그것이면 족했다는 것. 디테일이야 내 나름대로 채우고 가면 될 일.

유시민이 가는 길을 한번 같이 가 보고 싶었던 것. 그 사람이 가는 길에 동행해보고 싶었던 것. 이제와서 생각하면 누가 누구의 가는 길을 동행했는지는 우열을 가릴수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누군가 가는 길에 두말없이 동행해본다는 것에 대하여 삶에서 그런 결정 한번쯤 해볼 수 있었다는게 그냥 기쁘다.
그러니 이 동행은 여기가 종착역이 아니다.

정치적인 걸로만 동행을 했다면 지금 이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인생의 동행...!
보편적인 큰틀에서 만나 디테일한 부분 까지도 보편성으로 승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은 시작에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오직 내가 판단했고 시대의 결을 따라 흘렀을 뿐이다. 결과를 가지고 얘기하진 않는다. 그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보았고 많은 생각이 지금을 만들었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피워낼 인생이 아직 남아 있다. 삶은 계속되고 삶은 나를 떠나서도 이어진다. 그것이면 된 것이다. 한 시기에서 한 시기로 이어지는 그 약한고리를 우리는 보았다. 그리고 끝내는...그 약한 고리는 보호되고 지켜질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20 (02:56:23)

헉....된다...사진이 올라간다.... 구조론 사이트가 진화했다.
[레벨:4]sunbee

2013.02.20 (03:27:04)

나도 아니되더니만  지금 가보니 되어 있소.

 

확실히 진화했소. ^^

[레벨:4]sunbee

2013.02.20 (03:31:28)

유시민.   아깝소.

 

나도 동렬선생만큼이나 디쟌을 중시 하는데

유시민님도 디쟌이 부족하신 듯 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20 (03:48:12)

유시민은 딱 우리만큼만 약했지요.
이 말은 내가 약한 그만큼...
이 말은 우리는 혼자서 뭔갈 한 것이 아니라서
모인 힘이 그만큼...
이 말은 우리가 외부인데 더 충원될 힘은 없었다는거...
이 말은 그 포지션을 보아야 한다는 거.
다시 이 말은 중심을 치기에 약했다는 거.
만약은 없다는 거.
이 말은 내가 약한만큼 유시민도 한계를 대면한 것. 그 한계치에서 최대치를 한 것.
유시민 개인도 자신을 디자인 해야 하지만 우리도우리를 나를 디자인 해야 한다는 것.
유시민은 운명인지도 모르지만 남의 세력으로 정치할 수 없는 이 같다는 생각.
우리의 한계를 먼저 봐야 유시민이 보임.
그러면 우리가 나는 어디를 보아야 하는지 보임.
우리 얘기고 우리 갈 길 얘기고 ... 이러나 저러나 다시 같은 길에 접어선 것일 뿐. 같은 길 같이 계속 가고 있는 것.
[레벨:6]산초

2013.02.20 (10:43:00)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데

우리가 물에 빠져도 죽지 않은 것은

자신은 잠겨서 죽을지라도

숨쉴만큼 높이라도 징검다리가 되어서

우리를 건네준

고마운 존재...

유시민에 대한 부채의식은 그렇게 남아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20 (15:25:02)

부채의식 보다는 친구의식이 나을듯...
유시민만큼 자유를 누리는 정치인이었던 적도 없소. 그것은 우리의 포지션이 그랬기 때문.
유시민은 거기에 합류했던거고... 아무도 유시민의 존엄이 훼손되기를 원한 이들이 없기에 자유는 그만큼 보장된거... 일처리에서 오는 부대낌은 또 별개의 문제이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20 (15:32:18)

이 말은 유시민도 부채의식 가질 필요 없다는 뜻... 친구따라 강남도 간다는데.... 멋진친구 있으면 그 자체로 만족.
[레벨:15]오세

2013.02.20 (15:37:29)

전송됨 : 트위터

백바지 입었을 때, 끝까지 입고 갔어야 하는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20 (15:40:03)

평생입을 백바지를 사줬어야 했나....ㅋㅋ...^^;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092 상실감과 김어준 image 2 아란도 2013-02-13 5017
3091 베어그릴스 VS 병만족 1 까뮈 2013-02-13 3866
3090 어린이를 사랑하는 법 - 야누슈 코르착 4 이상우 2013-02-14 4323
3089 서울(Seoul)이 남한(South Korea)의 수도라고 한 것이 뭐가 어때서? 4 노매드 2013-02-16 3139
3088 뭘까요? image 3 김동렬 2013-02-16 3934
3087 미창과부 장관? 1 sunbee 2013-02-18 2753
3086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를 보면서 4 까뮈 2013-02-18 3461
3085 닭대가리의 문제 2 김동렬 2013-02-18 5603
3084 독립음악가 김용 image 4 냥모 2013-02-19 3079
3083 아멘일때 메롱인가. 아제 2013-02-19 2898
3082 병만족이 배워야 할 거. 2 김동렬 2013-02-19 2614
3081 알통굵기 40cm인 저는 꼴보수 인가요? 9 락에이지 2013-02-19 5178
3080 목련꽃 브라자 새벽강 2013-02-20 3870
» good bye 유시민 hello 유시민 9 아란도 2013-02-20 2863
3078 무식한 질문 4 낙오자 2013-02-20 2402
3077 (간단한 기사분석) 바닥에 떼쓰고 물건 집어 던지는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2 이상우 2013-02-20 3780
3076 쉬운문제 16 아란도 2013-02-20 2983
3075 번지점프를 하다 image 7 15門 2013-02-20 8987
3074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 3 새벽강 2013-02-21 2984
3073 아빠 어디가냥 image 2 솔숲길 2013-02-21 7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