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98 vote 0 2016.02.18 (10:19:59)

     

    집 사이에는 길이 있고, 길 끝에는 집이 있습니다. 길은 모두 연결되어 큰 나무를 만듭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는 그 길의 끝단, 더 나아갈 길이 없는 막다른 장소입니다. 그곳은 길이지만 머무르는 집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얻어야 할 것은 커다란 만남 곧 신과의 일대일입니다. [생각의 정석 56회]


    인간은 아담과 이브로 벌거벗고 태어나서 10만년 인류역사를 10년 만에 따라잡는다. 아기는 구석기인, 꼬마는 신석기인, 초딩은 고대인, 중딩은 중세인, 고딩은 근대인이다. 현대인이 되려면 조금 더 진도나가야 한다. 길은 쭉쭉 뻗어나가다가 갑자기 멈춰버린다. 길이 없다. 거기서 진짜 길은 시작된다. 거기까지는 남의 길이었다. 길 끝에는 집이 있다. 집은 머무르는 장소다. 머무르면 죽는다. 집은 만남의 공간이다. 누구를 초대할 것인가? 만나고서야 자기 이야기는 시작된다.


aDSC01523.JPG


    길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끝납니다. 그 정상의 공간은 집과 같고 방과 같습니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이유는 거기서 만나기 위함입니다. 그곳은 사람을 만나고, 동지를 만나고, 천하와 만나고, 진리와 만나고, 신과 만나는 작은 방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거기서 또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레벨:30]솔숲길

2016.02.18 (11:06:11)

[생각의 정석 56회] IS배후를 알려주마!

http://gujoron.com/xe/541154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392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4105
4287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권성동 2 김동렬 2022-11-12 4754
4286 욕망을 이겨야 이긴다 2 김동렬 2018-09-28 4758
4285 믿음의 의미와 가치 1 김동렬 2019-04-02 4758
4284 이재명 윤석열 그리고 강한국민 1 김동렬 2021-06-16 4758
4283 사랑의 정석 19회 1 김동렬 2015-12-26 4769
4282 축차투입의 의미 김동렬 2021-12-23 4769
4281 사랑의 정석 49, 도망치지 말라 image 2 김동렬 2016-02-05 4770
4280 블랙홀과 구조론 1 김동렬 2019-04-08 4770
4279 사랑의 정석 42, 부드러운 이륙 image 2 김동렬 2016-01-28 4771
4278 정준영은 왜 그랬을까? 2 김동렬 2019-03-12 4775
4277 사랑의 정석 40, 일이 깨달음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1-26 4776
4276 사랑의 정석 25, 왜 사는가? 1 김동렬 2016-01-04 4778
4275 이준석의 몰락 김동렬 2022-08-13 4778
4274 백래시와 구조손실 1 김동렬 2020-10-15 4782
4273 사랑의 정석 52, 고빗길 넘어가기 image 1 김동렬 2016-02-12 4790
4272 질을 이해하라 4 김동렬 2018-09-12 4790
4271 사랑의 정석 18회 1 김동렬 2015-12-24 4793
4270 이낙연 배후는 동교동? 5 김동렬 2021-01-02 4795
4269 박원순과 살인 기레기들 7 김동렬 2020-07-10 4797
» 사랑의 정석 56, 길 끝에서 만난다. image 1 김동렬 2016-02-18 4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