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리 지어 움직이며
한 번 방향을 정하면 그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집단이 합의하기 쉬운 쪽으로 방향을 정한다는 거.
조국의 설득이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내 말을 들어봐라고 했을 때
진지하게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잘 없다는 거죠.
이 문제로 장기전을 할 수도 없고.
조국은 시간에 쫓기게 되는데.
문재인의 뚝심과 조국의 테크닉으로 돌파할지
아니면 정치적 결단을 내릴지 두고 볼밖에.
나 같은 글쟁이는 정치적 현안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원론을 강조할밖에.
진영논리를 따르면 천안함 침몰과 같은 사건에서
음모론을 따르는 대중의 에너지 흐름에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욕을 먹더라도 장기전을 할 수밖에 없는 게 글쟁이의 운명.
글쟁이 하기도 힘들다는 거지요.
121 이전에 북파공작원이 남포일대에서
북한 민간인 수십 명을 학살한 사건부터 이야기해야지요.
김신조 일당은 북한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남파된 것입니다.
북파공작원 7천명이 남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하는데
몇 명이 북파되었고 그들이 북한에서 무슨 짓을 했을까요?
북한이 지리산 빨치산을 운영한다는 구실로
구월산 유격대 운운하며 북한에서 반공 빨치산을 운영한 겁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 이런 내막을 모른척 하면 안 됩니다.
문세광은 북한이 보낸 사람이 아니라 한국을 사랑하는 재일교포입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그동안 남북은 숱한 군사적 대응을 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 등지에서 북한 군사고문단과 싸웠는데
북한군 정예부대를 많이 죽였다고 요원 출신에게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74남북공동성명 이전에는 실미도 부대 같은 것을 보내서 서로 죽였고
우리는 그것을 무장공비라고 부르는 것이며
74남북공동성명 이후에는 주로 해외에서 대결했습니다.
전두환 정권 들어와서 남북한 물리적 군사대결이 끊어졌는데
쿠데타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미국의 압박 때문에 무력충돌을 중단한 거지요.
물론 요원이 하는 말은 북한 군사고문단이 죄다 국군에 박살나서
서로 충돌할 건수가 없었다는 거고.
전두환은 노태우 때문에 장기집권을 못한 거지요.
미국의 간섭 때문에 아웅산에서 보복을 못했고.
아웅산의 원인이 된 남한측의 선제공격이 아마 있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