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상대방을 추켜세울 때는
일단 깎아내려놓고 추켜세우는 방법을 쓴다.
김삿갓이 밥을 얻어먹고 주인장을 추켜세운다면서
저기 앉은 자는 사람같지 않구만. 이렇게 말하면 좌중이 다들 긴장한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왔다네. 이렇게 말해주면 박수를 친다.
저기 앉은 일곱 아들 다들 도둑놈이로구만. 이렇게 말하면 다들 긴장한다.
하늘에서 천도복숭아를 훔쳐와 아버님께 대접한다네. 이쯤 되면 다들 반색하고 칭찬한다.
이재명은 아마 이런 기술을 부리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예컨대 흑인 앞에서
저 까만 애는 사람이 아닌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람보다 낫구만... 이런 식으로 분위기 띄우려다가 쳐맞는 수가 있다.
이재명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것은 확실하다.
독서 부족을 들키는 것이다.
피부색이라든가 지역색이라든가
어쩔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다.
그래도 현재까지는 이재명이 앞서 있다.
민주당이 법사위를 국힘당에 넘기는 것을 보면
다들 나사가 빠져 있는듯 한데 그 중심에 이낙연이 있다고 본다.
민주당만 그런게 아니고 지지자들 중에도 많다.
당연하다는듯이 민주당은 보수고 국힘당은 수구인데
보수정당 민주당에 보수 이낙연이 좋잖아 하는 식으로 말하는 자들은 이미 배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진보를 표방하면 중도쯤 되고 중도를 표방하면 보수가 되고
보수를 표방하는 자는 수구가 된다는게 마이너스 원리다.
관료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은 당면과제다.
어떤 형태로든 판을 흔들어야 한다.
안전운행을 하려는 자가 리스크를 만든다.
정치인이 판을 흔들면 국민이 개입하여 수습해 준다.
각자 맡은 일만 잘하면 나라는 망한다.
일본이 바로 그런 경우다.
각자 자기 역할을 하면 일본처럼 된다.
옳고 그르고 간에 판을 흔들어야 한다.
이재명의 기본소득은 일단 판을 흔드는 것이다.
이낙연은 그냥 개인의 인물을 비교해서 이재명보다 낫다는 건데
대통령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정치의 본질은 변방에서 중심을 치는 것이며
아웃사이더가 메인스트림을 치는 것이다.
더 많은 게임의 판 바깥의 자원을 끌어들이는 절차다.
무난하게 임기 채우고 물러날 사람보다는
욕을 먹더라도 판을 흔들어서 집단지성의 자생력을 살려가는 자가 당선되어야 한다.
둘 다 꼬롬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역사에 정답은 절대로 없다.
정답이 있으면 안 된다.
인간이 거기서 멈추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단히 판을 흔들어야 하는 것이며
그것이 외부 환경변화와 맞아떨어지면 흥하는 것이다.
안전운행을 하는 자는 주로 외부 환경변화로 인해서 멸망하고
모험을 하는 자는 주로 외부 환경변화로 인해 흥한다.
둘 다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는데
한쪽은 나쁜 영향만 받고 한쪽은 좋은 영향만 받는다.
윤호중은 상임위원장 국민의짐에 주는 것 없던 일로 해라!
국민의짐이 언제 국회법 만들어놓고 지킨적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