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얼마전부터 우연히 페북으로 알게된 우간다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자신의 국가에서 성공시킬 수 있는 소규모 창업 아이템을 물어보네요.

페북을 하는거보니 나름 우간다에선 배운측에 속하는 것 같은데. 현지 사정을 물어보니 이제 PC가 보급되는 수준이라고 하는군요. 피씨가 보급되기 시작하더라도 한국의 70년대에도 못미치는 사회가 아닐까합니다.
사회화가 아직 부족민 수준을 못벗어난 수준일 것으로 짐작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 단계에서 먹히는 소규모 창업 아이템은 뭐가 있을까요?

PS. 아프리카도 방문할 계획인데 이 친구한테 도움 주면 며칠 재워줄까 싶어 꼼수를 부리는 것이니, 구조론 회원들의 도움 부탁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1.01 (05:19:19)

참고로 이친구의 장점을 끌어내보려고 잘하는게 뭐냐고 물어보니 허브 비누같은걸 만들 줄 안다고 하네요. 이 친구 표현으로도 뭔가 만드는 manufactural 적인 걸 원하는 것 같고요. 전공은 이거라고 하고요. (I did business studies, majoring in banking and finance.) 아프리카에서 뱅킹이 쉬울것 같진 않군요. 신용의 단계가 낮으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8]부둘

2014.01.01 (07:44:21)

허브비누완 너무 먼 이야기지만 .... 재미삼아 이야기해봅니다.

3-4년 전쯤 한 사회단체와 영상교육봉사를 하러 네팔에 갔었습니다.

3시간에 한번씩 정전이 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고요. 

같이간 중년의 봉사자분들이 말하길 딱 우리 70년대가 이랬다더군요. 

그러던중 어느날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극장을 운영하는 영화사에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잘해야 우리 80-90년대 필름장비 쯤으로 제작과 상영을 하고있을줄 예상을 했지요.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그 낙후한 네팔 환경에서 일개의 영화사가 CGV같은 극장체인을 가지고 모두 디지털 네트워크 상영을 하고있던겁니다. 네트워크상영이라함은 극장의 상영관 마다 필름이나 디지털소스를 가져다 트는게 아니라 랜선을 이용해 영화(배급)사에서 중앙송출을 하는 겁니다. 즉 프린트비가 발생치 않고 관리 인력을 대폭 줄일수 있는거죠. 이 기술은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미 가능한 것이지만 기존 극장 인프라를 바꾸는게 쉽지않고 보안상의 이유로 실현이 안된겁니다. 그걸 네팔의 한 영화사가 유사발리우드 액션,멜로 영화를 디지털로 값싸게 자체제작 해 첨단네트워크상영으로 

돈을 쓸어모으고 있더란 겁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고 묻자 사장 왈 애초에 아무것도 없었기에 가능했다고 하더군요.

만들어놓고는 쓰지못하던 미국의 네트워크상영장비와 기술력도 싸게 사올 수 있었다고요.


허브비누와 네트워크상영시스템..너무 멀리나간 이야긴가요? ^^;;;

몰랐는데 우간다가 네팔보다 GDP가 높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1.01 (08:20:57)

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정신이 번쩍드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4.01.03 (14:32:07)

계를 소개시켜보시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1.05 (14:31:41)

사회 발달 수준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아프리카는 현재 부족민사회일 것으로 짐작하는데요. 계는 가족사회정도는 형성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사회적인 신용도 어느정도 형성되어야하고요.
얼마전에 아프리카 여행자가 쓴 글을 봤는데. 환율 변동폭이 엄청나더라고요. 장소와 사람에 따라 많게는 백배이상 차이가 나데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732 종교는 이유였다. ░담 2011-01-27 2897
2731 다시 느끼는 부르스 스프링스틴 7 까뮈 2015-07-11 2896
2730 33년이 지났는데도 왜 이런 폭발적인 밴드가 안 나오는지 4 까뮈 2013-12-27 2896
2729 또하나의 민주화 성지, 조아세농장, 5월13일(토) image 1 수원나그네 2017-04-25 2895
2728 007 살인면허 image 3 김동렬 2014-06-04 2893
2727 단상 8 탈춤 2014-01-26 2893
2726 창빈층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image ░담 2012-11-30 2893
2725 캐쥬얼 구조론 2 Ra.D 2011-03-29 2893
2724 마음의 구조 (종료) image 39 lpet 2011-01-25 2893
2723 통나무 이고 다리 건너기 3 챠우 2019-12-01 2892
2722 책 주문 1 참삶 2008-11-10 2891
2721 볼수록 뭉클한 장면 image 4 수원나그네 2016-08-17 2890
2720 알파고와 이상한 수. 3 아제 2016-03-13 2890
2719 보라돌이의 돌직구 image 1 양을 쫓는 모험 2012-12-04 2890
2718 영화 부산행 5 챠우 2016-06-24 2889
2717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image 1 15門 2014-03-27 2889
» 아프리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은? 5 차우 2014-01-01 2888
2715 하지원, 영화와 드라마에 ‘통일’을 새겨넣다 image 1 정나 2012-04-21 2888
2714 플로이드 메이웨더 Jr. 다큐 - Mayweather 3 락에이지 2015-05-02 2887
2713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이런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나? 1 까뮈 2013-06-23 2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