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read 2904 vote 0 2011.01.27 (22:24:30)

종교는 이유였다.

이긴 이유 vs 이길 이유.

신처럼 굴 이유 vs 신처럼 굴고 싶어해도 되는 이유.

 

이긴 자들은 자신을 덜컥 신이라 한다.

신의 자녀라 한다.

신의 자손이라 한다.

 

이겨야만 하는 자들은 다른 신을 찾는다.

있어 온 신을 무시한다.

있어 온 신을 친다.

신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 한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 한다.

신의 종이라 한다.

 

과학이 신화를 압도하자 지성이 냉큼 나선다.

이제 지성이 이유라 한다.

이긴 이유라 한다.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다. 힘.

그리고, 힘의 추는 언제나 머물지 않는다.

영원처럼 잠시 머물렀다 오던 때만큼 맹열한 기세로 거세게 틀어 밀려 간다.

 

이 추가 흔들릴 때, 이전 세상은 정리된다.

 

힘의 진보가 시작이다.

기술이 진도를 나가면, 지식이 따르고, 종교가 얹힌다.

 

아이폰이 나와 주면, 잠들던 인류가 번쩍 한다.

아이폰이 정교한들 인간만큼 할까.

아이폰으로 딱지치기 하는 수준으로 인간을 대하는 세상은 정리된다.

 

태양계는 우주선이다. 태양이 엔진인 우주선. 지구는 객실.

생명 나이가 35억년쯤 된다 한다. 이제 마실도 좀 다니고 그럴 때가 되었다. 객실 밖으로 말이다.

 

모든 종교, 모든 지성의 유일한 황금률은 이젠 동족상잔은 그만해도 된다다.

 

기술이 인간약탈은 그만해도 된다고 오랜동안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732 신촌 만휴에서 구조론 모임. image 6 아란도 2014-08-24 2905
2731 바람이 불고.. 2 아제 2011-02-13 2905
» 종교는 이유였다. ░담 2011-01-27 2904
2729 허영만 화백의 말무사 오늘 이야기는 좋군요... 1 난너부리 2011-10-14 2903
2728 착한 사람은 반드시 복수한다는 의미는? 7 거침없이 2015-12-16 2901
2727 다시 느끼는 부르스 스프링스틴 7 까뮈 2015-07-11 2901
2726 침묵이 금이다? 18 슈에 2014-07-09 2901
2725 욘사마 2 곱슬이 2011-03-22 2901
2724 구조론 정기토론회 사진_20130530 image 4 냥모 2013-06-02 2900
2723 준표, 받을- 표?! 1 해안 2020-04-21 2899
2722 알파고와 이상한 수. 3 아제 2016-03-13 2898
2721 창빈층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image ░담 2012-11-30 2898
2720 007 살인면허 image 3 김동렬 2014-06-04 2897
2719 33년이 지났는데도 왜 이런 폭발적인 밴드가 안 나오는지 4 까뮈 2013-12-27 2897
2718 하지원, 영화와 드라마에 ‘통일’을 새겨넣다 image 1 정나 2012-04-21 2897
2717 마음의 구조 (종료) image 39 lpet 2011-01-25 2897
2716 볼수록 뭉클한 장면 image 4 수원나그네 2016-08-17 2896
2715 플로이드 메이웨더 Jr. 다큐 - Mayweather 3 락에이지 2015-05-02 2896
2714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image 1 15門 2014-03-27 2896
2713 단상 8 탈춤 2014-01-26 2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