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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04 vote 0 2024.10.28 (16:14:46)

    태초에 변화가 있었다. 변화는 방향전환이다. 방향전환은 충돌을 낳는다. 충돌의 접점을 공유하면 나란해진다. 나란해지면 변화가 계 내부에 감추어진다. 감추어지면 멈춘다. 멈추면 관측된다. 관측된 것이 존재다. 어떤 것이 존재한다면 그 이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생각하려면 단서가 필요하다. 단端은 실마리다. 일의 시작점이 필요하다. 우리는 시작점을 잘못 찍는 오류를 저지른다. 첫 단추를 잘못 꿴다. 실마리를 찾지 않고 중간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존재로부터 사유를 시작하지만 존재는 사건의 시작이 아니다. 존재는 사건의 결과다.


    존재냐 변화냐? 존재가 어떤 외부적인 이유로 변하는게 아니라 변화가 결맞음에 의해 관측된게 존재다. 원래 변화가 있는데 그것이 결맞음에 의해 인간에게 관측된 것이다. 존재의 변화는 외부요인에 의해 일어나지만 변화의 존재는 내부요인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이 다르다.


    태초에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입구와 출구가 있다. 우리는 존재가 입구라고 믿지만 틀렸다. 존재는 출구다. 출구는 결과다. 존재는 상호작용의 결과다. 인류의 지식체계는 결과를 보는 관점에 맞추어져 있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서 의사결정 과정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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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는 대칭이다. 존재는 대칭이다. 언어는 대칭이다. 세상은 대칭이다. 대칭은 복제된다. 언어는 주어와 동사의 대칭이 동사와 목적어의 대칭으로 복제된 것이다. 대칭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어 세상은 널리 이룩되었다.


    대칭은 보존이다. 보존은 계 내부에서 밸런스의 복원력이다. 보존은 관성으로 나타난다. 관성은 외부 환경과 충돌하여 내부의 밸런스가 깨지는 결어긋남을 통해 감추어진 계 내부의 결맞음이 드러난 것이다. 대칭이 노출되었다.


    언어는 왜곡된다. 주어는 인간이다. 인간은 나다. 나와 대칭되므로 나의 관측하는 눈높이에 맞추어 객체가 왜곡된다. 인간의 개입에 의한 관측의 오류를 방지하고 객체 내부의 자체 대칭을 추적해야 한다. 보존을 추적해야 한다.


    에너지의 방향은 결맞음에 의한 수렴방향과 결어긋남에 의한 확산방향이 있다. 최초 존재의 출발은 결어긋남의 확산방향이다. 확산하면 충돌한다. 충돌하면 공유한다. 공유하여 나란하면 결맞음이다. 결맞음 회복이 보존이다.


    궁극적으로 에너지의 방향전환이 있을 뿐이다. 결맞음에 의해 존재는 형태를 획득한다. 구조는 확산을 수렴으로 바꾼다. 입구와 출구가 있다. 확산으로 들어가서 수렴으로 나온다. 거기에 알아야 할 변화의 방향과 순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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