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고 상을 주는게 아니다. 지금 세계가 한국정신을 필요로 하느냐, 일본정신을 필요로 하느냐다. 잘했다는 것은 결과 측이다. 원인 측이 중요하다. 미래가 중요하다. 세계는 한국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일본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상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한강이 아랫사람인가? 우리는 조선시대 과거제도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 국대 감독은 잘 설득하여 모시는 것이지 평가하여 선발하는게 아니다. 공정한 선발이 아니라고? 하여간 이 나라는 여러 가지로 이상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인류의 스승으로 모신 것이지, 공정하게 수상자를 선발한게 아니다. 하루키가 글은 곧잘 쓰지만 인류의 스승은 아니잖아. 중요한건 방향이다. 영화 위플래쉬에 묘사되듯이 지도자가 갑자기 엄격해지는 지점이 있다. 그래야만 한다. 한국정신과 일본정신
유교 정사론과 도교 허무주의 시와 지하철 시 원인 측과 결과 측 평소에는 좋은 사람인데 갑자기 사람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해줘야 한다. 보통은 둘 다 필요하다. 물고기가 머리 없이 살 수 없고 꼬리 없이도 살 수 없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머리다. 왜? 집단이기 때문이다. 개인은 개성이 중요하지만 집단은 머리가 중요하다. 지도자가 중요하다. 개인의 개성은 살려도 집단의 수장은 개성을 살리면 안 된다. 개인은 가발을 쓰든, 키높이를 쓰든, 가슴뽕을 넣든 상관없지만 집단의 수장은 그런 얄궂은 트럼프 짓을 하면 안 된다. 노벨문학상은 개인을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류의 대표자를 선발한다. 인류의 철학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언제나 진보하지 보수하지 않는다. 진보의 속도조절이 있을 뿐 보수에게 상을 주는 일은 당연히 없다.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을 모신다. 히딩크가 여자친구를 데려오는게 이상해도 필요하면 모셔야 한다. 상금이 얼마라느니 경제효과가 어떻다느니 한심한 소리 말고 인류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고 전율해야 한다. 소름이 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