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임병장이 왕따를 당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윤일병 가해자는 왜 사형을 구형하지 않냐는거죠.
근데 윤일병 폭행치사 사건과 비교하면 쉽게 판단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군대 안에서 누구에게 권력이 있었는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는거죠.
임병장에게 왕따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임병장은 상대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적어도 피할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군대에서 병장은 아무리 등신이라도 후임들이 뒤에서 수근거리고 말지 대놓고 계급을 뭉개지는 못합니다.
그러면 옆에 있던 병장이 위기 의식을 느끼거든요. 자기도 뭉개질까봐.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계급을 지켜주는게 군대의 본질입니다.
반면 윤일병은 절대적 약자였습니다. 저항할 수 없었다는거죠.
그러므로 임병장과 윤일병의 가해자들은 처벌 받는게 맞습니다.
다만 임병장의 경우 부적합자가 군대에 들어가도록 만든 장본인들도 함께 처벌받아야 하는데
임병장만을 사형시켜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무기징역이 더 맞는 구형이 아닐까 합니다.
부적합자가 군대에 들어가도록 방치한 사회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죠. 발치몽도 문제고.
한편 임병장 쪽 변호사가 전략을 잘못 짰는데 이걸 왕따 사건으로 문제를 몰고 가려 한겁니다. 판사한테 대든거죠.(판사에게 대들어서 망한 사람에 대한건 구조론 동영상에서 동렬님이 이병헌 사건으로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이건 그냥 피해의식에 의한 살인이므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판사한테 보여줬어야 합니다.
투수의 손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