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7561 vote 0 2010.08.18 (15:11:03)

그대.매일

낮과 밤을 여행하는 인생의 순례자.

 

낮은 드넓은 대지.

그대 마음것 보고 만지고 달려보라.

 

희망을 품고 계획하고 성취하라.

아이처럼 즐거워 하라.

 

그러나 이윽고..어둠이 오면..밤이 되면..

그대, 인생의 순례자..당황한다. 절망한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한발짝도 걷지 못하리니.

그대는 두려움의 결론을 내고 그만 주저 앉아 버린다.

 

그러나.

 

낮은 그대 앞에 펼쳐진 넓이이고

밤은 그대에게 주어진 깊이이다.

 

그대는 낮에 넓어지고 밤에는 깊어진다.

그대는 여름에 풍만하고 겨울엔 딴딴해진다.

 

밤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그대는 한걸음 한걸음 아주 깊게 걷는다.

 

그 깊은 걸음 속에서 별을 본 적이 있는가.

별빛은 넓이의 빛이 아니라 깊이의 빛이다.

 

밤을 두려워 말라.

 

낮은 그대를 수평으로 확장하고

밤은 그대를 수직으로 상승시킨다.

 

밤이라고 그대 무기력한 것이 아니다.

그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별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라.

별이 하는 깊은 이야기를 믿어라.

 

별은 그대를 무사히 아침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더 깊어진 그대를..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8.18 (16:04:38)


그렇군요...
밤은 깊어지는 시간이군요.
별빛과 함께하는  밤의 시간이 외롭지 않은 충만한 시간이 되겠군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372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부암동) image ahmoo 2017-09-21 1919
4371 팀은 안 찢어지게 하는게 우선입니다. 3 챠우 2017-09-18 2735
4370 라오스의 사찰에서~ image 수원나그네 2017-09-17 2107
4369 하품을 하는 이유 1 챠우 2017-09-14 8052
4368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부암동) image ahmoo 2017-09-14 1861
4367 스마트폰의 서열 image 챠우 2017-09-13 2847
4366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부암동) image ahmoo 2017-09-07 1854
4365 좌뇌/우뇌 구분의 진실은 무엇인가? 6 챠우 2017-09-06 3021
4364 밸런스다. 2 배태현 2017-09-06 2135
4363 오바마가 트럼프에게[취임하는 트럼프에게] 2 해안 2017-09-06 1905
4362 마광수를 위하여 락에이지 2017-09-05 2491
4361 아인슈타인의 한계와 양자학, 구조론 2 챠우 2017-09-05 3107
4360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3 락에이지 2017-09-05 3102
4359 영화 보통사람 10 챠우 2017-09-05 2541
4358 양자컴퓨터에 의한 시뮬레이션 우주론? 1 사라 2017-09-02 3543
4357 팀을 만드는 방법 2 챠우 2017-09-02 2411
4356 추상화의 한계와 대안 image 챠우 2017-09-02 2633
4355 현대모비스에서 이상한 사람들 뽑는댑니다. image 챠우 2017-09-01 2505
4354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분당) image ahmoo 2017-08-31 1993
4353 인간의 감정이란 무엇인가? 챠우 2017-08-29 3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