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이 놀이를 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을 제기하고 있는데 맞는 가설이 하나도 없소. 과학계의 방법론이 틀려먹었기 때문에 무슨 가설을 세워도 위하여라서 안 맞습니다. 의하여가 아니면 안 됩니다.
의하여는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에너지의 결이 사건의 맥락입니다. 언제라도 사건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놀이를 하는 이유는 사건의 맥락을 조직하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신에게 역할을 주려는 것입니다. 그들은 집단의 일원이고 그 집단에 소속되려고 하는 것이며 주변환경과 자신의 관계를 긴밀히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색하고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동물이든 아기든 일을 시키거나 공부를 시키거나 혹은 운동을 시키거나 뭐라도 시켜야 합니다. 아무것도 안 시켜놓고 자유를 준다는 식은 거짓말입니다. 반드시 임무를 주되 잘할 수 있는 것을 시켜야 합니다.
못하면 개입해서라도 잘하게 도와줘야 합니다. 노는게 아니라 유대를 맺고 동료관계를 맺고 자기 냄새를 상대방에게 묻혀놔서 상대가 자신을 적으로 오인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는 흙이나 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자연과 동료와 가족과 긴밀해져야 하며 사건 속에서 움직여야 하며 그러므로 사건을 조직해야 하며 놀이는 사건의 연출입니다.
인간의 교육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유롭게 키운다며 방치해놓고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저절로 교육이 된다고 우기면 곤란하고 반드시 임무를 줘야 합니다. 스스로 해결하라고 요구하면 안 됩니다.
못하면 도와줘서 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래도 못하면 난이도를 낮춰 할 수 있는 것을 백 번 이상 반복하게 해야 합니다. 그냥 놀게 하면 어린이는 불안해져서 나쁜 역할을 맡아버리는데 그게 반사회적 일탈행동입니다.
사회를 적대하고 누군가를 왕따시키고 범죄를 저지르는데 그 이유는 임무를 받지 못해 불안하고 불안하므로 어딘가에 나를 불안하게 하는 적이 있다고 믿고 공격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자유방임을 빙자한 방치는 불안하게 만들고 범죄동기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무리한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것도 고약한 것입니다. 뭐든 백 번 이상 반복해야 어느 정도 에너지가 풀립니다.
어린이는 원래 단순한 것을 반복합니다. 왜? 배우는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긴밀하게 하는게 목적이므로 배운 다음에도 그것을 계속 반복합니다. 어린이들이 같은 놀이를 반복하는게 그 때문입니다.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이라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소
놀라면 유승민에 부화뇌동하는 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