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름 걷히고 볕 좀 났으면 좋것소.
부하지하
안단테
노란 산수유 꽃망울인가요? 마치 봄쌈채소를 입안 가득 넣고 오물거리는 모습을 보는듯... 봄은 한가득, 한 입 쌈이다.....^^
안단테
겨우내 먼지 쌓인, 담요를 밟아 빠는지 물살이 세차보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솟아납니다...^^
르페
아.. 저도 빨래좀 해야겠습니다. ^^
김동렬
굿길
북태평양 연어의 회귀본능을 그린 자연 다큐를 어제 보았소. 장관입디다.
제목이 야생의 운명, 5000킬로미터 대장정이던데 재밌게 봤구만요.
죽음도 아름답고 죽어서도 쓸모있는 놈..
이상우
정말 장관이었소.
미국 불곰들은 연어가 없으면
개체수가 아예 1%이하로 되어버릴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연어를 만나기까지 10개월이란 기간동안 비쩍 말라버린 곰들...
연어가 생태계의 중심에 우뚝서서
수십종의 동물들과 거목들이 즐비한 숲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소.
이미 연어의 알속에는 숲이 잉태되어 있었소.
오세
한때 인디언들은 연어와 더불어 행복해 하던 때가 있었소. 그때는 곰도 사람도 함께 기뻐했었지.
그런 때가 다시 올지 모르겠소.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말이오.
쥐박이의 사대강공사를 보니 내 심장이 막히는 기분이오.
aprilsnow
쥐박이 당선되던 날... 한반도를 검은 먹구름이 덮어버리는 환영에 정수리부터 검은 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었소...
두분마저 떠나보내고... 이곳에 들락거리는 게 그래도 희망하고 견디며 살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소.
장훈 감독의 의형제. 괜찮데요.
코믹에 얼버무려졌지만 김기덕식 고수의 눈빛이 약간 살아났소.
송강호가 제사지내다가 팔에 칼 맞고도 태연하게 상황을 수습하는 그런거.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
고수는 상대가 잘못할 기회까지 봉쇄하여 상황을 수습하는데 하수는
울고불고 난리쳐서 작은 일을 큰 일로 만들고 너 때문이야 하면서 책임전가.
다른 감독이 찍었다면 울고불고 지랄발광 찌질했을 장면을 군말없이 김기덕식으로 처리한 것이 좋았소.
억지 해피엔딩 하느라 숨겨졌지만 고수는 세상을 이렇게 본다는 그런거 살짝 있소.
송강호가 연기를 넘 잘해서 송강호영화가 되어버린 건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