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렬선생님 짱!
97년 IMF로 금융기업이 하나둘씩 무너지고
대O증권도 무너지냐 버티냐의 생사의 기로에서 버티는 쪽으로 기울 때,
대O증권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회사의 이름을 바꾼다고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명공모를 한다고 일간지에 냈고
한학기 등록금을 준다고해서 응모한 적이 있었다.
머리를 감다가 갑자기 생각난 이름이 "너, 나 그리고 우리, 우리증권" 이게 좋겠다고 싶어서
둘째언니에게 내 이름으로 응모하라고 얘기했고,
언니는 내 학교 이름으로 공모를 했다고 했다.
합격자 발표 날이 다가와서 대O증권에서는
마땅한 이름이 없어서 이번 응모결과는 취소하고
사명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을 일간지에 실었던 것 같다.
그리고 5년후
TV CF에는 내가 낸 사명이 다른 금융회사의 이름으로 방영되었고,
광고카피도 똑같은 것이었다.
그후로 언니에게 응모한 것 맞냐고 몇 번 물어봤지만
"본인은 응모한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동렬선생님, 영화를 보고 쓰신건가요? 영화 줄거리랑 거진 같은데요.
안봤고, 모든 전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경전입니다.
초반에 서로의 전략을 가늠하는 단계, 응수타진..
영화를 본 분이 왜선이 나아갔다 물러섰다 하며 응수타진하는 단계를 건너띄고
40분간 전투만 졸라리 했다고 해서 쓴 건데
영화줄거리와 같다니 믿기 어렵네요?
제 글의 요즘은 본격적인 전투 직전의 신경전이
모든 전쟁영화의 핵심이어야 하며
그 신경전이야말로 구조론이 강조하는 뒤뚱의 법칙과 맞다는 거지요.
이순신과 왜군의 머리싸움이 신경전에 다 나타나는데
한나절동안 씨루기만 했을 걸로 본다는 거죠.
영화에 그런게 없다고 하던데요?
앙꼬가 없으면 거진 비슷해도 무효!
동렬 선생님이 원하는 딱 그거는 없어요. ^^;;
참고로 명량과 같이 조류가 빠른 바다에는 큰 파도가 생기지 않습니다.
영화 만드는 사람이 이런거 알리가 없지만.
큰 파도를 그린 옛날 그림은 다 엉터리.
이것도 엉터리
분석은 열심히 했으나 대략 맞지 않소.
전투는 물리적인 면에서 원인과 결과를 찾아야하오.
심리적인 분석 접근은 아니오.
오히려 심리적으로는 왜군이 우위에 있었소.
그리고 어선과 전함은 아주 멀리서도 파악이 쉽소.
조선 수군의 선단 규모는 이미 왜군도 파악하고 있었던것..
명량해전의 비밀을 내가 구조론적으로 풀이해서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려놓을테니
참고 하도록 하시오.
엊그제 쓴 글은 급히 쓰느라 몇가지 설명이 미진한듯 하여
오늘 몇자 더 적었소.
명량해전은 에너지 전쟁이었다. 는 취지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려놓았으니 참고 하시오.
이순신의 대장선이 용감 무쌍하여 적진에 돌격하였다는 식의 주장은
고수들은 해서는 안되는 말이오.
이순신 장군을 욕되게 하는 말이 되오.
내 이름을 잘 알겠지만 주변 손님들을 위해 내 이름이 '구윤상'이라는 점 밝히오.
명량 이야기 나오면
당시 왜선이 몇 척이었느냐 이런 이야기 꼭 나오죠.
근데 대부분 전쟁의 기본을 모르고 하는 헛소리들입니다.
윤관장군이 오랑캐를 토벌할 때
17만을 동원했지만 실제 전투는 몇 천명 단위로 일어납니다.
수나라, 당나라가 기본 100만을 동원하지만
압록강까지 오면 30만, 평양성 근처까지 오면 10만으로 줄어듭니다.
나폴레옹이 60만 대군을 일으켰는데 모스크바까지 간 병력은 8만입니다.
게티스버그에서 남군이 7만대군을 일으켰는데
총맞아 죽은 인원은 고작 5천명입니다.
5천명이 죽으면 1만명 이상이 부상당하고 전염병에 도주자, 행방불명 등
2만 정도의 병력손실이 일어나고 이 정도면 남군은 궤멸됩니다.
2차대전때 쓸데없는 카미카제로
수백명의 엘리트 조종사가 죽었는데
일본생각 - 고작 수백명 죽었어. 카미카제 계속해.
그러나 현실은 .. 알고보니 그 수백명이 일본공군전력의 90퍼센트
이후 급조된 초보 파일럿은
미군 항공모함 근처도 못가보고 작은 경비함에 박았어요.
카미카제로 일본 전투기 손실 1500여대, 미군사망자 5천명.
전투기 한대와 에이스급 조종사 버려서 겨우 미군 3명 죽인거.
카미카제를 안했다면 미군에게 훨씬 더 많은 타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전쟁을 꼼수로 이기려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예.
명량당시 왜군은 600척 이상이 있었고
그 중 상당은 전투함이 아닌 작은배입니다.
한산도 담배값 그림을 보면 조선군도 작은배를 꽤 많이 끌고다닙니다.
명량으로 이동한 배는 300척, 그 중에서 전투에 투입된 전함은 133척
거기서 선봉부대 33척이 격파되었다면 왜군은 거의 전투불능상태가 된 것입니다.
선봉부대와 후속부대의 전력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7만명의 남군 중에 겨우 5천명이 죽었는데도 사실상 궤멸된거 보세요.
이후 남군은 공격다운 공격을 못합니다.
명량에서 왜군은 탈탈 털렸다고 봐야 합니다.
칠천량에서도 원균이 전투에서 진 것은 아닙니다.
왜군은 교묘하게 원균을 뺑뺑이 시켰는데
주변의 섬들을 이용해 조선군이 다가오면 도주하고 도주하고 거듭해서
피로하게 만든 거지요. 왜군이 계속 도망가니까 원균은
왜군이 밤에 야습할거라곤 상상을 못한 거.
결국 칠천량은 본격적인 전투도 못해보고
그 이전단계의 신경전에서 완전히 말려버린 것입니다.
신경전이 중요하다는 거.
왜군은 패전도 패전이지만 완벽하게 포위해서 다 이겨놓고도
결국 털렸다는 점에서
다시는 이순신을 이길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진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