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및 영화의 멸망공식은 한국축구의 멸망공식과 같은데
각본을 허술하게 쓰고 본질과 무관한 정치를 끼워팔기 해서 면피하려는 것입니다.
독재정권을 겪으면서 엘리트 지식인들이 대중을 계몽할 의도로 이런
어긋난 끼워팔기 짓거리를 하게 되었는데 전통으로 굳어졌습니다.
히어로물을 한다고 해서 봤더니 용산참사를 이야기한다거나 하는 식이지요.
축구는 그라운드 안에서 답을 내야 하고 영화는 각본 안에서 답을 내야 합니다.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데서 대칭과 호응을 촘촘하게 조직하는 거지요.
근데 미국영화와 드라마는 이런 쪽으로 너무 발달해서 클리셰 백화점이 되었고
한국영화는 정치를 암시하는 쪽으로 백화점이 되었는데
이명박근혜 10년간 야당쪽에서 정치적으로 암시를 하니까 박근혜가 개입해서
명량이니 인천상륙작전이니 국제시장이니 하면서 반공의 깃발을 내걸고
자유한국당 지지를 암시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는 처참한 지경까지 갔습니다.
이제 정권을 찾아왔으므로 그 나쁜 버릇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옛날에는 일단 박근혜 한 번 까고 명박이 한 번 까고 영화를 봐야 제맛이었지요.
한국영화가 찌질해진 이유는 박정희 이명박 김영삼 박근혜 까야가야 하니까
일단 찌질이 컨셉으로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거지요.
각본으로 승부하고 영화 안에서 대칭과 호응을 촘촘하게 직조하는
제대로 된 영화는 아직 한국에 나온적이 없습니다.
박근혜 돌려까고 생태 환경 이런건 한번쯤 암시해주면
정의당 당원인 평론가와 언론기자들이 좋게 써주니까
대강 쓰레기 만들어도 흥행은 무난.
마녀가 제대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답은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양승태
권성동
이인수 합동장례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