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터를 물색하더니 올해는 자리를 잡았구려.
보일러 온수통 위가 맘에 들었나 보오.
차곡차곡..날다가 제발 침에 녹아 떨어트리지 말아야 할텐데...^^;
수선화, 수선 떨지 말고 저어기 누구 오나 봐봐... ^^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안도현
어제도
나는 강가에 나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오시려나 하구요
보고싶다는 말은 가슴 속으로 눌러두고
당신 계시는 쪽 하늘을 바라보며 혼자 울었습니다
강물도 제 울음 소리를 들키지않고
강가에 물자국만 남겨놓고 흘러갔습니다
당신하고
떨어져 사는 동안
강둑에 철마다 꽃이 피었다가 져도
나는 이별 때문에 서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꽃 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도란도란 열매가 맺히는 것을
해마다 나는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이별은
풀잎 끝에 앉았다가 가는
물잠자리 날개처럼
가벼운 것임을
당신을 기다리며 알았습니다
물에 비친
산 그림자 속에서 들려오던
그 뻐꾸기 소리가 당신이었던가요
내 발끝을 마구 간질이던 그 잔물결들이 당신이었던가요
온종일 햇빛을 끌어앉고 뒹굴다가
몸이 따근따끈해진 그 많은 조약돌들이
아 아, 바로 당신이었던가요
당신을 사랑했으나
나는 한번도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오늘도 강가에 나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 밥 한 그릇 맛있게 자시는 거 보려고요
숟가락 위에 자반고등어 한점 올려 드리려고요
거 참 잘 먹었네, 그 말씀 한 마디 들으려고요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그 뻐꾸기 소리가 당신이었던가요'... 오늘 아침에 풀꽃님의 글을 보던 중 우연찮게 밖에서 새소리가 들렸지요.
순간적으로 '뻐꾸기 소리다!' 뻐꾸기인지는(이른 철이지만...) 알 수 없지만 내 귀에는 오래 전에 들어 본 뻐꾸기같은 소리였지요.
마침 이 시가 보이길래 그냥... 시가 맘에 드시는지... ^^
형님들 정신이 잠시 출장나간 사이에 맹바귀가 온통 어질러 놓았소.
그래도 우리가 책임지고 다 설거지 해야된다고요? 캑~
나팔부는 형아가 왕관까지 배팅하고 끝낼모양이요
콩쯔형과 멍쯔형은 낄 자리가 없었던가 보오.
세계 3대 성인이 모여서 포커를 치도록 주선한 자는 누구...?
인간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신에 가까운 힌두교 신이 주선했나...?
성인들과 신들이 놀 때 인간만 죽어난다...ㅋㅋ
머리만 숨는 꿩처럼 멍청한 버릇이 있는 놈인가..
그래도 뻔뻔한 쥐박보단 부끄럼을 아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오..켁..
어으... 소름끼쳐... 젤싫어. 젤싫어.
진짜로 쥐가 젤로 싫어. 젤 끔찍해.
출석이오
하긴 한다니까....
가쁜하오~ 출석이오~
시장에 갔다. 저녁 반찬을 딱 한 가지만 제대로 하자 싶어 고민 고민 끝에 묵은지 넣은 고등어조림으로 결정을
하고 생선가게로 왔다. 아주머니한테 고등어 배만 가르고 그대로 넣어 달라 했다. 아주머니가 나에게 뭐라 묻길래
"예" 대답하는데 그만 고등어를 '탁탁' 토막쳐 버린다. 왜 고등어를 토막을 치느냐 물었더니 말하다 그만 잊어버렸다 한다.
이때 아주머니는 고등어 두 토막을 내고 칼을 멈추고 있었는데 나에게 어떻게 잘라야하냐 묻는다. 나는 묻긴 뭘 묻느냐며
그냥 토막을 내달라 했다. 토막 낸 고등어를 들고 오는데 자꾸만 배 가른 고등어가 생각이 났다. 그러나 잊어야만 했다.^^
어느덧 시장 입구를 벗어 나는데 비가 내린다. 우산을 펼치고 걷던 중, 하늘을 한 번 쳐다본다.
내리는 비를 가만 보는데 어, 토막 난 비다. '뚝뚝' 끊은 엿 같기도 하고, 그러다 내 생각은 다시 대나무를 떠올린다.
아하, 비는 마디마디 대나무다! 오늘은 화살을 만드는 가느다란 시누대 비가 수도 없이 내린다. 지금도 비가 내린다.
고등어 조림 대신에 낚지 볶음으로... ^^
끼워 맞추다가 북한 해군이 세계 최강 되겠네...
ㅋㅋㅋ 쥐박정권 명플 대거 양산. 이러다가 쥐박이 세계 최고 창의적 정권 되겠네.
두근두근.... 향까지 담으셨네요. 쑥갓향이 진동하면 그 주위가 얼마나 향긋한지 모릅니다... 그 향긋함이란 쌉싸름한 향...
언제나 방긋거리는 쑥갓... 잘 보았습니다...^^
그러곤 너네 동네에도 있냐고 신기해하며 묻더군요.^^
이름이야 다르지만 그 향긋함을 서로 알기에
방긋 웃을 수 있었지요.
모처럼 실큰 웃고 간다오.
..
.
.
게다가 번개에서 챙긴 것들.... 찰진 밥 + 신김치 + 미역국 + 생선 +++ Beer
번개 참가자분들 다들 안녕하시지라?
덕분에 잘 도착하였소이다.
Main entrance에서 우회전,
20미터 전방에서 46번 버스,
후랑켄스타인? 에서 내려... 빡구 40미터
....
정확!
그렇게 정확할 수가 없었소이다.
잘 먹고, 기차표에 버스표에 약도까정....
어느 수호천사가 요로코롬 계속 장난을 쳐준대몬... 잼날 것 같으요.
풀꽃천사님!
고마웠수!
언젠가 그 원수 꼭 갚으리다!
횡재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