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처음에는 구조론이 신기하고, 무릎을 탁치는 순간도 생기고, 그저 구조론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러다가 구조론을 학교에서 적용하려고 애써보고. 내가 하는게 구조론이 맞나 의심하기도 하면서

꾸준히 구조론적 사고로 학교를 바라보고, 학교를 둘러싼 구조를 바라본다.

 

구조론을 이론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고, 구조론을 자기 직업에서 적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 두가지를 연결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을 구조론과 연결하여 대응식으로 설명하기는 쉽다.

 

그런데,내가 풀지 못하는 일을 구조론을 통하여 해결하는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는 있지만, 막힐 때가 많다.

동렬님이 구조론을 쉽게 설명하면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구조론 접한지 횟수로 10년이 다되어가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아직도 멀었다. 공학적인 머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핑계고,

아직도 '조문도 석사가의'의 심정으로, 고승덕 변호사가 말한 '절벽에서 밧줄하나에 매달린 심정'으로

공부하고 있지는 않은 것이다.

 

다른 분들의 구조론은 어느 위치에 있는가?

구조론은 취미인가, 정신적 안식처인가, 정말 인생의 방향인가? 목숨걸고 매진하는 그 무엇인가?

 

마음이 답답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이러다 금새 환갑 돌아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

 

확실한 것은 지금 있는 학교에서 5년 꽉꽉채우고, 그후에 다른 학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근무하고,

수원에서 9년만기가 차서 다시 다른 학교로 가게 되면 거기서 잠깐 있다가 다시 지금있는 학교로 와서 근무하고...

이렇게 10년 정도면 학교는 분명 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성공사례도 나타나고 있구요.

그럼에도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계속 의심이 됩니다.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업무에 치이기도 하고.

흠... 교육의 드라마를 낳고자 하는데, 이제 뭔가 알 것도 같은데 채워지지 않은 답답한 마음은 도대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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