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생글방글
read 2211 vote 0 2017.04.10 (00:12:36)




오랜만에 홍도동 넘어가는 길가
경주이씨 묻혀 있는 선산 묘지에
못 보던 묘가 새로 하나 생겼다


1119CE364FB8FFCA01DBFD


이 세상 오는 데는 순서 있어도
가는 차례는 없는 것이라던데
올봄 어느 누가 새 식구 됐나
옛 묘는 나지막이 둥그렇고
새 묘는 높다랗게 봉긋하다


18244B4E4F9166B71FCE03


얼마나 오랜 세월 애를 삭여야
나지막하고 둥그러질 것인가
붉은 흙빛 아직도 남아있는 묘
돌아오는 길 자꾸 돌아다본다




♪ 제비꽃 _ 임수정
.
.
.
.

[레벨:3]생글방글

2017.04.10 (00:12:53)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4.10 (00:16:59)

왠지 흥도동일거 같은데요. 그거 헷갈리는 사람 많던데.

[레벨:3]생글방글

2017.04.10 (01:16:35)

 

잘 갈고 다듬으면
사람만큼 아름다운 보석도 없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어도
내가 아는 게 없으면 도와줄 수가 없다
나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공부는 꼭 필요한 것이다

 

옷매무새가 어수선한 사람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으면
술에 취한 것이니 112에 신고하고
옷매무새가 가지런한 사람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으면
갑작스레 큰병이 온 것이니 119에 신고한다

 

나도 실수를 할 수 있고 너도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너와 내가 다른 점은
나는 네 어떤 실수도 감싸 안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도 있고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은
원본인 내가 죽으면 함께 사라질 내 복제품들이다

 

양의 피를 바칠까요
사슴의 고기를 바칠까요 하고 신에게 물으면
아기들 괴롭히지 말고 어서 놓아주어요 하고 대답한다

 

내 이야기만 하지 말고
신의 사연에도 귀를 기울이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892 <고속도로 상념> image 아란도 2015-02-19 1998
891 정치도 미학이다. image 아란도 2014-06-03 1998
890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분당) image ahmoo 2017-08-31 1997
889 Goodbye vs badbye 큰바위 2016-12-10 1997
888 [속보] 영덕주민투표, 핵발전소를 압도적으로 반대하다 수원나그네 2015-11-13 1997
887 백색을 설명하려면 2 mrchang 2012-10-22 1997
886 독일은 에너지 혁명중 수원나그네 2015-08-27 1996
885 6년 전 노대통령 국민장 시청 모습 2 까뮈 2015-05-23 1996
884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1 오리 2015-05-02 1996
883 구조론부흥대성회 - 구조론은 새로운 언어다 2 냥모 2014-03-25 1996
882 이명박을 생각한다 14 배태현 2017-01-13 1995
881 정리정돈이 필요한 사람은.. 아제 2014-04-03 1995
880 세상이 하도 어처구니 없어 힘 빠지죠. 2 까뮈 2014-10-05 1995
879 냥모님ㅎㅎㅎ 2 파워구조 2014-06-01 1995
878 정권과 사람 1 솔숲길 2014-05-30 1995
877 스스로 "하야" 하라 !! 해안 2016-10-28 1994
876 좀 스스로가 한심스럽다가도 눈내리는 마을 2014-12-05 1994
875 구조론 역삼동 토론회 image ahmoo 2014-09-04 1994
874 언어는 관점이다 챠우 2019-12-14 1993
873 조선일보는 언론을 가장한 범죄집단1 image 1 수원나그네 2016-07-03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