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아닌 이성이 아니라 그 반대
카 가이(Car Guy)와 빈 카운터(Bean Counter) 중에서
아슬란이 빈 카운터스로 갔다가 망한게 아니라
그 반대로 카 가이즈로 갔다가 망한 케이스입니다.
아슬란은 그랜저에다 고급옵션을 빵빵하게 채우고
가격을 천만원 올린 건데 이렇게 돈 아끼지 않고
차에 미쳐서 영혼을 불태우다가 망하는게 바로 카 가이즈이죠.
이 단어를 만들어낸 밥 러츠야 말로 전형적으로 돈 계산 없이
영혼을 불태우다가 미국차가 일본차에 밀리게 만든 사람입니다.
빈 카운터는 계산적인 것인데 계산 중에서 으뜸은 가격계산입니다.
뺄 옵션은 빼고 가격을 천만원 더 깎았다면 왜 안 팔리겠습니까?
아슬란은 자동차에 미친 카 가이라서 좋은 차를 타고 싶지만
에쿠스 타는 회장님이 눈치 보여서 껍데기는 대충 무난하게 하고
속은 꽊꽉 채워넣어서 지대로 멋을 부린 차입니다.
한국에서 그런 생각을 가진 카 가이즈는 당연히 외제차를 탑니다.
외제차를 이기려고 만들었다면 외제차가 카 가이즈로 가니까
국산차는 반대로 빈 카운터스로 가야 흥하는 겁니다.
당연히 외제차보다 가격대비 효율이 좋은 차를 만들어야 팔리는 거지요.
미련한 놈!
가진 것이라곤 국영수 재주 뿐!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