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은 이론에 대한 이론이다. 법칙 위에 이론 있다. 인간이 자연의 관측을 통해 얻은 법칙을 해석하고 전달하는 도구가 이론이다. 이론은 사건을 복제한다는 점이 각별하다. 사건은 에너지를 처리한다. 이론은 어떤 사건이 동일한 조건에서 재현됨을 보인다. 내 눈에 사과로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사과로 보이는 것은 법칙이고, 이게 사과면 저것은 마땅히 바나나인 것은 이론이다. 법칙은 동일한 사실의 반복이고 이론은 서로 다른 둘 사이의 관계다. 법칙은 어떤 것이 같은 조건에서 반복됨을 보이고 이론은 그 반복의 자궁을 보인다. 자궁은 외부 에너지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한 단계 위에서 사실을 반복하게 한다. 법칙 위에 이론 있고 사실 위에 사건 있다. 법칙은 사실을 드러내고 이론은 사건을 해명한다. 이론이 사건의 원인측을 해명한다면 법칙은 사건의 결과측을 보고한다. 이론이 이론일 수 있는 것은 에너지가 사건을 복제하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그 사건의 복제과정을 해명한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법칙이고, 거기에 지구의 중력이 작동함은 이론이다. |